우리가 살면서 불합리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에 부딪칠때가 있다. 너무나 황당하면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도 화를 삭히지 못해서 그저 막막하게 바라보기만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며칠 전 뜻하지 않게 억울한 상황에 놓인 적이 있다. 요즘 저작권문제가 예민한 시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원작자가 무료로 올린 디자인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 문구에도 불구하고, 계정정지를 먹었다.
그동안 쌓아 왔던 결과물들이 아깝기도 했지만, 공들여 만드느라 보냈던 시간이 가장 아까웠다. 뭔가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앞뒤 가리지 않는 성격인데 얼마나 신나게 해왔던가. 혼자하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주변에 친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도 적극 권하며 함께 재밌게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저 추억 너머로 던져버릴 만큼 충격적으로 한 순간에 계정정지라는 결과만 남았다. 그 어떤 경고도 없었고, 그들이 승인 까지 해주었는데 수익이 나서 정산이 이루어질 쯤에 이렇게 어이 없는 일이 일어났다.
다른 곳에서는 그렇게 이미지가 걸릴 경우에 해당하는 이미지만 내리게 하는 곳도 있다. 어느정도 경고의 액션을 취하는데, 그렇게 열심히 활동한 사람들을 위해 배려라는 것은 전혀 없는 조치라 여겨졌다.
그래서 증빙자료를 보내고 해도 해당 사이트에서만 문의해 보라는 뻔한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공정거래 위원회에 이 상황을 알리고 싶었다.
그동안 내가 만든 것들을 판매했던 내용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의 권리 주장을 하고 싶었다. 조금의 배려같은 것을 해주었더라면 납득하고 그냥 넘어갈 사안이었다.
하지만 나뿐 아니라 주변에 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똑같은 사유로 충격받은 사람들이 있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가이드 라인이라도 확실하게 알려주던가. 무엇보다도 함께 해온 사람들에게 최소한에 예의는 갖춰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느 시점에서라도 좋은게 좋은것이 아니다.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즉 나의 권리주장에 확실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