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을 쓴다는 건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이자 나 자신과 대화하는 과정이다. 생각을 정리하고 판단하고, 때로는 상상을 펼치는 것이다.
어떤 날은 글이 술술 써진다. 단어와 문장들이 알아서 빈 공간을 채우듯 이야기가 흘러간다. 하지만 어떤 날은 한 줄도 써지지 않는 날이 있다. 그래도 괜찮다.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고 나를 성장해 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쓰다 보면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 카페에서 스쳐 들은 대화들, 저녁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이 나의 글의 모든 소재가 된다. 작은 일상의 사물들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이 어제의 생각과 오늘의 생각도 달라진다.
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은 인내의 과정이기도 하다. 삶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나만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것과 같다. 글을 통해서 성장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때로는 다른 시작을 위한 용기를 얻기도 한다. 하루 한 줄이라도 좋다. 꾸준히 써내려 가다 보면 글과 함께 성장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비록 나 홀로 챌린지로 매일 글을 쓰고 있지만 100일만 써보자고 시작한 것이 오늘로 벌써 700일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1000일을 채워보려고 한다. 그동안에 어떤 변화가 나에게 올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