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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by 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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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 머리 위로 감귤 셋

정성스레 올려두었다

노란 유채꽃이 웃으며 바라보는 봄날

제주의 바람도 잠시 멈춰 서서

그 마음이 무너지지 않길 빌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눈에 담으려고 애썼다.

날이 흐릴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멀리 한라산까지 볼 수 있었던

아주 운수 좋은 날이었다.

길가에 놓인 흔한 돌하르방마저

우리를 웃음 짓게 하던 아주 특별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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