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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무꽃은 모른다.

by 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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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무꽃은 모른다


바람 따라 밀려온 파도처럼

보랏빛 잔물결이 들판을 흔든다.

소리 없이 피었다가 조용히 물러가는 꽃

자기 얼굴이 얼마나 예쁜지

갯무꽃은 모른다. 그래서 더 아름답다.






이번에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유채꽃만큼이나 많이 핀 갯무꽃을 보았다. 바닷가에서 주로 자라고 연한 보라색 또는 흰색을 띠고 있는 갯무꽃. 멀리서 보았을 때 안개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유채꽃만 예쁜 줄 알았는데 이번에 갯무꽃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함덕해변에 드문드문 피어있었던 꽃이 이거였구나! 군락을 이루어 만개한 갯무꽃은 그 어떤 꽃보다도 아름다웠다. 4월에 가서 유채꽃 5월에 가서 갯무꽃을 원 없이 보게 되었던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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