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찾은 자라섬 캠핑장

by 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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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장을 찾은 건 5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 차박을 계획하고 예약을 했지만 평상시 같이 다니던 멤버와 한 명이 새롭게 합류하게 되어서 오랜만에 캠핑장비를 챙겨 왔다. 몇 년을 못 쳤던 스퀘어 타프여서 내심 걱정했는데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예상보다 빠르고 쉽게 설치할 수 있었다.


금요일에 도착해서인지 생각보다 사람도 없고 3일 내내 날이 흐렸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것보다는 이렇게 흐린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의 캠핑 스타일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폴딩 트레일러와 카라반 그리고 캠핑가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처럼 오롯이 텐트만 치고 캠핑하는 사람들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선풍기를 사람 수만큼 돌려도 7월의 캠핑은 쉽지 않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그립다. 카라반이나 캠핑카에서는 에어컨을 사용하느라 실외기가 계속 돌아간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이동식 에어컨을 챙겨 올 걸 그랬나 보다. 이번 함께 한 멤버들은 간헐적 단식과 다이어트를 하기에 음식을 만들어 먹지도 않았다. 1끼 정도 근처에 나가서 맛있게 사 먹는 정도로 끝냈다.


캠핑 가면 음식 해 먹고 쉬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우리의 캠핑스타일은 다른 사람들과 많이 달랐다. 새벽에 일어나 산책하고 이야기하고 불멍하고 이렇게 캠핑을 즐기다가 왔다. 하루정도만 가까운 남이섬에 들어가서 투어를 하며 놀았다. 예전에 먹고 자고 놀고의 끝판왕이었던 내가 이렇게 자연 속에서 조용히 머물다 가는 것을 보니 정말 많이 변했구나 싶었다.


그래도 변하지 않았던 건 풀냄새 나무냄새 원 없이 맡고, 땅과 가까이에서 잠을 잤더니 엄청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주 이런 기회를 가져야겠다. 단, 무더위 찜통 같았던 7~8월의 캠핑은 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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