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대화

by 정새봄


나원씨와 나는 한 달에 한 번씩 오산에서 새벽에 만나 여울공원에서 산책을 즐긴다. 산책을 하면서도 그동안에 생활하면서 느꼈던 것이나 건강에 대한 좋은 정보가 있으면 공유한다. 유튜브나 정보 등을 카톡으로 보내고 산책하면서 물도 마시고, 예쁘게 핀 꽃들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으며 기록으로 남긴다.


그러고 두 시간쯤 지나서 만보가 다 찰 때쯤이면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회원권을 일부러 끊어서 한 달에 한 번씩 엄마랑 만난다는 핑계로 오전 시간을 그렇게 확보한다. 이번에도 우리의 대화는 건강이 주를 이루었다.


작년에 폐수술을 했던 엄마는 그 누구보다 건강관리에 열심이시다. 한번 아파본 사람은 안다.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엄마는 이렇게 나랑 만나는 하루를 손꼽아 기다리신단다. 멀리 사시는 것도 아니고, 전화도 매일 하는데도 말이다.


서로의 몸을 스캔하며 그동안 다이어트는 잘했는 제 눈체크도 잊지 않는다. 마사지받는 동안은 천국이 따로 없다. 1시간 반동안 꿈속을 헤매다가 깨어나면 그렇게 개운할 수 없다. 마시지 받은 후에 먹는 식사는 정말 신중하게 고르다. 오늘은 본죽의 포케로 정했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식사이다. 또 포케 안에 들어간 재료를 분석하고 구입하고 나서야 우리의 오전 일정은 마무리된다. 만나면서 헤어질 때까지 시종일관 건강이 우리의 모든 대화의 중심에 있었다.


딸 입장에서 열정적으로 건강을 챙기시는 엄마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이런 엄마의 모습에 힘입어 나도 느슨해지는 정신줄을 바짝 당기는 중이다.


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건

지속적인 열정이다


지금 이런 모습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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