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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불상

by 정새봄




좌불상



가을 산빛을 등에 지고

묵언으로 세상을 품에 안는다.

계절의 색이 매번 바뀌어도

부처의 마음은 언제나 한결같다.

그 앞에 선 나도 비로소 고요해진다.








천안에 가면 항상 들르는 곳이 각원사의 좌불상이 있는 곳이다. 계절의 변화를 시시각각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좌불상이 있어 인자한 모습으로 늘 내려다보듯이 나를 보듬어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차분해지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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