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탕이

by 정새봄



탕탕이


탕탕이, 호롱이 예쁜 이름과는 다르게

낙지의 입장에선

이보다 더 잔인할 수 없다

"나 아직 살아있어."라고

끊어진 마디마다 말을 걸고 있는 듯하다.






회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때마다 빠지지 않고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서 먹는 탕탕이! 고소하면서도 먹고 나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탕탕탕 잘라졌으면서도 오랫동안 움직이는 낙지들. 그 잔인함 앞에서 나는 그럴듯한 합리화를 하며 맛나게 그걸 먹고 있다. 항상 먹으면서 미안함을 느끼는 메뉴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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