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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시대의 기록 제127호

by 박경현

암흑시대의 기록: 제127호

발행일: 왕력 597년, 동지월 4일
편집장: 엘릭서 모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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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번 주 주요 기사

1. 사회와 시대상
전염병으로 황폐해진 남부 마을의 붕괴 상황과 도적단의 급습으로 인해 신음하는 농민들.
귀족 계층의 배후 정치와 마을 회의의 절망적 대응책.


2. 흑마법과 금지된 지식
금지된 고대 마법서를 탐구하던 마법사의 비참한 최후, 그리고 도시를 휩쓴 마법적 재앙.


3. 종교와 이단
이단 재판으로 화형당한 이교도 무리와 그들을 비호하던 성직자의 몰락.
신성국 교단 내부의 권력 암투.


4. 왕국과 대륙의 정치와 전쟁
북부 국경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투, 그리고 동맹 귀족들의 배신으로 이어진 왕국의 위기.


5. 메이드 협회 섹션
채찍으로 처벌받은 메이드들의 사례, 상징적 의상의 변화, 그리고 최근 발생한 메이드 관련 사고들.


6. 패션과 사회적 상징
귀족 여성들의 새로운 패션 트렌드와 평민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비로운 부적.


7. 신비한 사건과 괴담
서쪽 산맥의 마을에서 보고된 괴물 출현과 그로 인한 주민들의 공포.


8. 심층 인터뷰
북부 전투에서 살아남은 병사의 증언: "우리는 이미 버려졌다."


9. 날씨와 별자리 운세
이번 주 대륙 전역에 폭설 예고, 그리고 별자리가 전하는 불길한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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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와 시대상: 남부의 붕괴

전염병과 도적단의 협공

남부 지역의 페일브룩 마을이 전염병과 도적단의 이중 공격에 무너지고 있다.
마을 주민 70%가 역병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병든 농민을 상대로 도적단이 습격을 감행했다.
피난처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마을의 허름한 교회로 몰렸으나, 교회 또한 식량 부족과 내부 갈등으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귀족들의 방관과 마을 회의의 무능

페일브룩 인근 영주인 라우렌트 공작은 이를 방관하며, 심지어 자신의 군대를 사용해 농민들의 도망을 막고 있다.
마을 회의는 방어를 위해 성벽 보강을 제안했으나, 자재와 인력 부족으로 결론 없이 끝났다.
"우리는 죽어가고 있다," 한 주민이 눈물로 외쳤다.

기자: 릴리안 드라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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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번 섹션, 흑마법과 금지된 지식으로 이어집니다.
추후 섹션은 순서대로 심층 보도될 예정입니다.

2. 흑마법과 금지된 지식: 고대 마법의 대가

비밀리에 열린 마법 의식의 실패

지난 주, 라우에른 숲 깊은 곳에서 한 마법사가 고대 마법서를 이용해 금지된 의식을 치르다 참혹한 최후를 맞이했다.
마법사 렌투스는 한때 학문의 모범으로 불렸으나, 금서 **《에레스의 심장》**에 매료되어 점차 금지된 지식에 탐닉했다.
그는 고대의 정령을 소환해 역병으로 고통받는 마을을 구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의식은 통제 불능에 빠졌다.

의식의 파급 효과

현장을 목격한 자들에 따르면, 렌투스는 정령을 소환하기는 했으나 그 힘을 다루지 못했다.
정령은 그를 삼키고, 주변 숲을 검은 안개로 뒤덮었다.
그 지역을 지나던 마차꾼들은 "숲에서 희미한 비명과 함께 불길한 기운이 몰려왔다"며 공포를 전했다.

도시로 전이된 재앙

검은 안개는 라우에른 숲을 넘어 이웃 도시인 리베르타스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안개에 노출된 사람들은 환각에 시달리며 미쳐가고 있다.
리베르타스 시의회는 즉각적인 대응책으로 성문을 닫고, 흑마법사들과의 연결을 철저히 차단할 것을 명령했다.

학계의 경고

왕립 마법 대학의 한 연구자는 "고대 마법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자들이 사용하는 것은 죽음과도 같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흑마법을 추종하는 자들은 여전히 금서의 단서를 찾아 도시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렌투스의 유품과 행방불명

렌투스가 남긴 마법서는 그의 탑에서 발견되었으나, 일부 페이지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누군가 고의로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재앙의 씨앗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기자: 벨라릭스 카스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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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3번 섹션, 종교와 이단으로 이어집니다.

3. 종교와 이단: 신의 이름으로 벌어진 전쟁

이단 심문과 피의 재판

지난주, 서부 교구에서 열린 대규모 종교재판에서 13명의 이단 혐의자들이 화형당했다.
이들은 고대 이교의 의식을 행하며 성스러운 교단의 권위를 훼손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교구 내부의 고위 성직자였던 아르덴 주교로 밝혀지며 큰 충격을 주었다.
"아르덴은 우리의 신앙을 저버리고 어둠의 신에게 기도했다!"라고 교단은 발표했지만, 그의 일부 제자들은 이 재판이 정략적 음모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단 내부의 권력 다툼

아르덴 주교의 몰락은 교단 내부의 권력 암투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교단 내 개혁을 주장하며 일부 보수파 고위 성직자들과 대립했으며, 그를 이단으로 몰아 제거하려는 음모가 꾸며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르덴의 목소리는 위험했지만, 그가 정말 이단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 익명의 성직자

이단 교리의 확산

이단 심문이 강경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이단 사상은 민중들 사이에서 점점 더 퍼지고 있다.
가난과 기아로 고통받는 농민들은 기존의 신보다 어둠의 신이 더 큰 구원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고 있다.
북부의 일부 마을에서는 이교도의 상징이 그려진 벽화가 발견되었으며, 이단 의식을 치르던 현장이 적발되었다.

성스러운 전쟁의 서막

교단은 "모든 이단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교도 마을을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해 십자군을 조직하고 있다.
이번 주 초, 성기사단이 출정을 준비하며 민병대까지 동원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일부 귀족들은 전쟁 비용 부담에 반발하며, 교단과 왕국 간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화형당한 자들의 유언

"내 불꽃이 어둠을 밝힐 것이다."
이단 혐의자 중 한 여성이 화형 전에 남긴 이 유언은 민중들에게 신비로운 영감을 주며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기자: 클라우디아 벤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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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4번 섹션, 왕국과 대륙의 정치와 전쟁으로 이어집니다.

4. 왕국과 대륙의 정치와 전쟁: 배신과 혼돈의 북부 전선

대규모 전투의 비극적 결말

지난주 북부 국경에서 벌어진 울프스크리프 전투에서 왕국군이 적군에게 참패했다.
이 전투는 대륙 북부의 패권을 둘러싼 가장 중요한 충돌로 여겨졌으나, 예상치 못한 내부 배신으로 인해 전세가 뒤집혔다.
왕국군은 총 5,000명의 병력을 동원했지만, 절반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고, 적군은 전투 후 북부 영토를 점령했다.

귀족들의 동맹과 배신

이번 패배의 핵심 원인 중 하나는 북부 귀족 칼레스 백작의 배신이었다.
전투 전날 밤, 칼레스 백작은 자신의 병력을 철수시키며 적군과 비밀 동맹을 맺은 것이 밝혀졌다.
그는 왕국의 중앙 정부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독립을 도모하기 위해 적군과 협력한 것으로 보인다.
"칼레스의 배신은 우리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 생존 병사의 증언

왕국의 정치적 혼란

이 소식이 수도에 전해지자 왕실과 귀족들 사이의 긴장은 극에 달했다.
왕은 "칼레스 백작의 가문을 완전히 말살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일부 귀족들은 그의 처벌에 반대하며 왕의 통치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귀족 연합 내부에서 분열이 발생하고 있으며, 왕국은 또 다른 내전을 맞이할 위기에 처해 있다.

전쟁의 경제적 여파

북부 전선의 패배로 인해 주요 무역로가 차단되면서 식량과 무기 공급에 큰 차질이 생겼다.
이미 역병과 기근으로 고통받는 남부와 서부 지역은 이번 전쟁의 경제적 파급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왕국은 지금, 안팎으로 무너지고 있다." - 왕립 경제 자문위원

전쟁 영웅의 최후

이번 전투에서 용맹하게 싸운 것으로 알려진 라일렌 경은 적진 깊숙이 돌격해 주요 적장을 처단했으나, 결국 전사했다.
그의 죽음은 군대의 사기를 높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전황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라일렌 경의 마지막 말을 전한 한 병사는 이렇게 증언했다.
"왕국을 위해 죽는다 해도, 우리의 피는 헛되지 않으리라."

향후 전쟁 전망

북부 전선이 무너진 가운데, 적군은 왕국의 심장부로 진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왕국은 군대 재정비와 함께 내부 배신자들을 처단하며 재기의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군사력도, 전략도 아닌 기적이다." - 전쟁 자문관

기자: 에드릭 셀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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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5번 섹션, 메이드 협회 섹션으로 이어집니다.

5. 메이드 협회 섹션: 암울한 그림자 아래의 하인들

체벌 사례: 채찍과 굴욕의 연회

지난 주, 중부 대귀족 발렌타인 후작의 저택에서 열린 연회에서 한 메이드가 실수로 와인잔을 떨어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후작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녀를 채찍으로 다섯 대 때리고, 손님들 앞에서 무릎 꿇게 하여 "자신의 잘못을 신께 고백하라"고 강요했다.
연회에 참석했던 한 손님은 이를 두고 "우아한 처벌"이라 묘사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목격자는 "잔인한 처사로 인간성을 짓밟은 행위"라며 비난했다.

메이드 의상: 권위와 지배의 상징

최근 귀족 가문에서 메이드 의상이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선호되었으나, 이제는 계급과 주인의 권위를 상징하는 화려한 장식이 추가되고 있다.
특히 검은 레이스와 은빛 단추가 유행하면서 메이드의 외모조차 권위의 상징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메이드조차 주인의 위엄을 보여주는 장식품이 되었다." - 평민 의상 제작자

여성상과 남성상: 이상과 현실의 괴리

귀족 사회에서는 온순하고 침묵을 지키는 메이드가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칭송받고 있다.
반면, 하인들의 목소리는 점점 억압되고 있으며, 이는 노동 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이상적인 남성상은 여전히 강인한 전사나 관리자로 그려지며, 이 간극은 메이드들 사이에서 불만을 키우고 있다.

한 달간의 사건사고

서부의 한 영지에서 실종된 메이드
카스텐 영지의 대저택에서 일하던 메이드 한 명이 실종되었다.
마지막 목격자는 그녀가 주인의 비밀 서재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으나, 이후 행방은 묘연하다.
"그 서재에는 뭔가 위험한 것이 있다." - 익명의 하인

살해된 메이드와 귀족의 음모
동부 지역에서 한 메이드가 주인의 침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사건을 수사하던 병사들은 귀족 가문의 가정 내 불화를 원인으로 지목했으나, 철저히 은폐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메이드 협회의 입장

메이드 협회는 최근 발생한 사건들에 대해 "노동 환경 개선"과 "귀족의 지나친 권위 억제"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귀족 사회에서는 이러한 요구를 단순한 소란으로 치부하며 협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자: 마르셀린 애쉬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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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6번 섹션, 패션과 사회적 상징으로 이어집니다.

6. 패션과 사회적 상징: 의복에 담긴 권위와 신념

귀족과 평민의 패션 격차: 의복이 보여주는 계급의 차이

중부와 서부 대륙의 귀족 사이에서 최근 유행하는 의복은 섬세한 자수와 금속 실로 짜여진 화려한 장식으로 권위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여성 귀족들 사이에서는 루네시아 드레스가 인기다. 이 드레스는 긴 치맛자락에 붉은색과 금색 실크가 조화를 이루며, 권력과 부를 상징한다.
반면, 평민의 옷은 갈색과 회색의 거친 천으로 만들어져 실용성을 강조하지만, 패션적 다양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속옷에 담긴 신념과 도덕성

의복의 외형뿐 아니라, 속옷에도 계급적 상징과 종교적 신념이 반영된다.
귀족들은 속옷에 자수를 놓아 가족 문장이나 성스러운 상징을 새긴다. 이는 단순한 사치가 아닌, 자신의 혈통과 신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는 행위로 여겨진다.
한편, 종교 지도자들은 지나치게 화려한 속옷을 "신의 뜻에 반하는 타락"으로 규정하며, 일부 귀족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금속 장식의 유행: 신념인가, 허영인가?

최근 패션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은빛과 금빛 금속 장식의 증가다.
귀족들은 갑옷을 연상시키는 금속 패턴을 코트와 드레스에 추가하며, 자신들의 강인함과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금속 장식은 지나치게 비싸 평민은 접근할 수 없으며, 일부 반귀족 단체는 이를 "노골적인 억압의 상징"으로 규탄하고 있다.

평민 사이의 새로운 패션: 부적과 상징

평민들 사이에서는 신비로운 부적을 의복에 매다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이 부적은 질병과 악운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희망을 담고 있으며, 특히 역병이 창궐하는 지역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사치스러운 옷 대신, 작은 부적이 생명을 지켜준다." - 한 마을 여성

종교와 패션의 충돌

최근 교회는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의복을 강하게 비난하며, 단순한 의복을 통해 신의 뜻을 따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따라 일부 신도들은 화려한 의복 대신, 교단에서 제공하는 흰색 천으로 만든 옷을 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귀족들은 "우리는 신의 축복으로 부를 얻었을 뿐"이라며 이를 비웃고 있다.

패션과 사회적 갈등의 미래

의복은 단순히 몸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신념과 계급, 그리고 권위를 상징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갈수록 커지는 패션 격차는 귀족과 평민 간의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이는 곧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자: 엘레노어 바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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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7번 섹션, 신비한 사건과 괴담으로 이어집니다.

7. 신비한 사건과 괴담: 어둠 속에 숨은 진실

서쪽 산맥의 괴물 출현

지난주, 서쪽 산맥 근처의 작은 마을 윈드헤이븐에서 괴물이 출현했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마을 주민들은 "거대한 뿔과 검은 비늘로 덮인 짐승"이 가축들을 공격하고 숲 속을 배회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특히, 마을 아이 하나가 실종되면서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다.
주민들은 촛불과 기도를 통해 신의 보호를 구하고 있지만, 이 괴물의 정체에 대해 확실한 답은 없다.

괴물의 기원: 저주인가, 실험인가?

학자들은 괴물의 출현이 마법적 실험의 실패나 고대 저주의 발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윈드헤이븐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에 금지된 마법 의식이 자주 이루어졌다는 소문이 있어, 괴물이 그 결과로 태어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마을에서 발견된 오래된 석판에는 "어둠 속에서 깨어난 악마가 산을 넘어오리라"는 경고가 새겨져 있었다.

괴물 사냥의 시도와 비극

용감한 사냥꾼 다섯 명이 괴물을 처치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지만, 그 중 세 명이 돌아오지 못했다.
생존자들은 "괴물의 붉은 눈이 우리를 꿰뚫었고, 우리는 움직일 수 없었다"며, 초자연적 힘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단순한 짐승이 아니다. 무언가 더 강력하고, 더 사악한 것이다." - 생존 사냥꾼

주민들의 공포와 도망

마을의 절반 이상이 이미 떠났고, 남은 주민들은 밤마다 불을 밝히고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벌을 받아야 하는가?" 한 노파는 울먹이며 말했다.
이제 마을의 폐허화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사한 괴담의 전례

서쪽 산맥 지역에서 비슷한 괴물 이야기는 수십 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특히, 약 80년 전 같은 지역에서 유사한 괴물이 나타났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지역 영주는 성스러운 검을 가진 기사단을 보내 괴물을 처치했으나, 그 후 기사단 역시 모두 실종되었다.
이번 사태는 그 옛날 괴물의 부활이라는 소문까지 퍼지고 있다.

교단의 개입과 봉인 의식 준비

윈드헤이븐 마을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신성국 교단은 "악마 봉인 의식"을 준비 중이다.
교단은 성수를 이용한 대규모 의식을 통해 괴물을 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는 더 이상 신에게만 의지할 수 없다." - 한 마을 주민

괴물이 가져온 공포의 여파

윈드헤이븐 사건은 단순히 한 마을의 문제가 아니다.
주변 마을들에서도 비슷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교역로가 차단되어 경제적 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괴물의 정체와 해결 여부는 대륙 전체의 운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자: 이사벨 모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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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8번 섹션, 심층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8. 심층 인터뷰: 북부 전선에서 살아남은 병사의 증언

죽음의 전장에서 돌아온 자

울프스크리프 전투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병사 게르트 바르덴과의 단독 인터뷰.
그는 북부의 혼란 속에서 귀족들의 배신과 병사들의 절망을 직접 경험했다.
"그곳은 더 이상 전장이 아니었습니다. 지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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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의 참상

게르트는 전투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진 끔찍한 상황을 생생히 증언했다.
"우리는 배신당했습니다. 칼레스 백작의 병력이 빠져나간 순간, 적의 화살이 우리 머리 위로 비처럼 쏟아졌습니다.
지휘관들은 대혼란에 빠졌고, 병사들은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가겠습니까? 적은 이미 모든 길을 차단했으니까요."
그는 적들이 치밀하게 준비된 함정을 파놓고 왕국군을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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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의 고통

"나는 적들의 창을 피하려다 내 전우의 시체 위로 넘어졌습니다. 그의 피가 내 얼굴을 덮었고,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끈적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나는 죽은 척하며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그 상태로 하루를 버텼습니다."
게르트는 죽은 병사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인간성을 포기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날 밤,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었습니다. 내 영혼은 이미 죽어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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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배신과 병사들의 분노

게르트는 왕국의 무능과 배신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우리는 싸우러 간 것이 아니라 죽으러 간 겁니다. 왕국은 우리를 버렸고, 귀족들은 우리를 방패로 삼았습니다."
그는 귀족들이 배후에서 벌이는 정치적 음모가 병사들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왕국을 위해 싸운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왕국의 탐욕을 위해 죽어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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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남아 있는가?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깊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희망이라니요. 저는 이제 아무것도 믿지 않습니다. 신도, 왕도, 그리고 인간도요. 하지만 복수는 남아 있습니다.
칼레스 백작이 어디로 가든, 저는 그를 따라갈 것입니다. 이 전쟁에서 잃은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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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파급

게르트의 증언은 귀족들의 배신과 병사들의 절망이 왕국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울프스크리프 전투는 단순한 군사적 패배를 넘어, 왕국의 신뢰와 통합을 파괴한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기자: 다니카 바르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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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9번 섹션, 날씨와 별자리 운세로 이어집니다.

9. 날씨와 별자리 운세: 폭설과 불길한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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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날씨: 폭설 경고

대륙 전역에 혹독한 한파가 몰려오고 있다.
북부 지역에서는 이번 주 내내 기록적인 폭설이 예고되어 있으며, 주요 교역로는 이미 얼어붙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도 영하의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일부 농민들은 이미 겨울 작물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기상 예보

북부: 폭설, 강한 바람. 야외 활동 금지.

중부: 눈과 비가 섞인 날씨, 도로 결빙 주의.

남부: 간헐적인 눈, 서늘한 기온.


"이번 겨울은 지난 50년 중 가장 혹독할 것," 기상 전문가들의 일관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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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운세: 불길한 하늘의 경고

이번 주, 하늘의 별자리가 왕국의 운명을 예고하고 있다.
점성술사들은 별의 배열이 "위대한 혼란"을 암시한다고 경고하며, 각 계층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별자리별 운세

왕관자리 (통치자와 귀족):
당신의 권위가 시험대에 오릅니다. 조언자와 주변인을 신뢰하되, 음모를 경계하십시오.
불길한 별인 "붉은 눈"이 왕관자리와 일직선으로 놓여 있습니다. 이는 배신과 몰락을 상징합니다.

칼자리 (전사와 병사):
검은 별이 당신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는 전투에서의 큰 희생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북극의 빛"이 어둠 속 희망을 가져올 것입니다. 신중히 계획하십시오.

망토자리 (상인과 여행자):
이동과 거래에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히 북부와의 무역은 피하십시오.
별들이 "재물의 유실"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성잔자리 (평민과 농민):
신에게 기도하고 가족을 보호하십시오. 성잔의 별이 산산이 흩어져, 역경이 가득할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공동체의 결속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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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 신화: 붉은 눈의 전설

점성술사들은 이번 주 하늘에 등장한 "붉은 눈" 별자리에 대해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붉은 눈은 고대 신화 속에서 피로 얼룩진 시대에 나타나며, 왕국의 파멸을 암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별이 하늘에 뜬 해에는 배신과 전쟁, 그리고 지도자의 몰락이 뒤따랐다."
역사가들은 이 별이 마지막으로 나타난 해에 위대한 분열이 일어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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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운세와 조언

이번 주는 전 계층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폭설과 별자리의 불길한 조합은 왕국에 큰 혼란을 가져올 징조다.
점성술사들은 "서두르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라"는 조언을 남겼다.

기자: 에스텔라 노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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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신문

여관의 젊은 여주인 폭행과 여관 파손 사건

사건 개요
지난 동지월 2일 밤, 중부의 한 작은 마을에 위치한 여관 "달빛의 쉼터"에서 폭행과 기물 파손 사건이 발생했다.
젊은 여주인 마르셀라(23세)가 취객들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여관 내부는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폭력 사태를 넘어, 지역 내 치안의 심각한 문제와 사회적 불안정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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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개
마르셀라는 여관을 찾은 용병단원 4명과 마을 청년 2명을 대상으로 술을 서빙하던 중, 용병단원 중 한 명이 그녀에게 외설적인 말을 내뱉으며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이를 거부하자 용병들은 그녀를 폭행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말리려던 마을 청년들 역시 폭력의 희생양이 되었다.

용병들은 술에 취해 여관 내부의 가구와 유리창을 부수었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술통을 전부 바닥에 쏟아냈다.
사건은 약 한 시간 뒤 지역 순찰병이 도착하면서 간신히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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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인의 증언**
마르셀라는 사건 이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단지 제 일을 하려 했을 뿐입니다. 그들이 저를 짐승처럼 다루며 비웃었고, 제 존엄을 짓밟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두려웠던 것은, 아무도 저를 지켜주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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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단의 변명과 마을 회의**
가해 용병단은 "술에 취해 일어난 실수"라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로 인해 지역 마을 회의가 소집되었다.
회의에서는 용병단에게 벌금 50은화와 여관 복구 비용 전액 배상**을 명령했으나, 피해자인 마르셀라는 "단순히 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한편, 마을의 일부 주민들은 용병단을 두려워하며 이들에게 적절한 처벌이 내려지지 않을 것을 염려하고 있다.
"그들은 검을 가진 폭군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한 주민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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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의 피해와 재건 문제
"달빛의 쉼터" 여관은 마을의 유일한 숙박 시설로, 이 사건 이후 운영이 중단되었다.
가구와 창문, 술통 등 대다수가 파손된 상태로, 복구를 위해서는 최소 100은화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마르셀라는 여관을 다시 열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마을 주민들 또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원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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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치안의 허점
이 사건은 지역 순찰병이 도착하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는 점에서 치안 체계의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주민들은 "마을을 지키는 병력이 부족하다"며, 더 많은 순찰병을 배치해달라는 요청서를 상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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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망
마르셀라와 마을 주민들은 가해자들에게 엄정한 처벌과 여관 재건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용병단의 힘과 위세로 인해 공정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이곳은 이미 법이 사라진 땅이다." 한 주민의 절규가 이번 사건의 본질을 말해준다.

기자: 안셀름 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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