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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Jul 17. 2015

집에서 살기

프롤로그

집에서 사는 것은 아주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집에서 사는 동안 맞닥뜨리는 일들의 가짓수 또한 아주 적을 수도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일들이 누군가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신경을 써야 할 이유조차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중요 정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쓰잘데기 없는 사소함일 뿐입니다.  


혼자 집에서 살 때라면 그나마 혼자만의 일로 끝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다른 이와 같이 산다면 '집에서 살기'는 순식간에 고차 방정식으로 변해버립니다. 다른 이가 누군지에 따라서 우주의 별만큼이나 많은 일들이 달라집니다. 식물일 수도 있고, 동물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고, 상상 속의 어떤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사는 것은 기술이 필요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기술이지만, 누군가에게는 Tip이고, 누군가에게는 외계인의 기술입니다. 또 누군가에는 이런 글을 읽는 것 조차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집에서 사는 이야기의 가짓수는 바닷가의 모래알 숫자만큼, 밤 하늘의 별만큼 많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모래알이 가장 예쁘고, 어느 별이 가장 빛나는지는 누구도 '이것이다!'라고 기준을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모두가 다르니까요. 나한테 맞고, 내가 끌리고, 내가 편안한 것이 최고입니다. 조건이 하나 붙을 뿐입니다. 다른 사람도 똑같을 테니 그 사람에게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말이죠.  


이제 집에서 살면서 맞닥뜨리는 것들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잘, 얼마나 많이  이야기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사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면서 기준을 정해 놓고 죽기살기로 해서는 안되지 않을까요? 사는 얘기를 하는 거지 죽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니까요. 아! 이런 기준조차 개인적인 사항이군요. 누군가는 기준을 만들고 어기면 죽을 만큼  괴로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아님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적당히 지저분하고 적당히 뭉게는 것을 좋아합니다. 


힘들때마다 보면서 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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