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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티몬.위메프. 환불 막혔다.

매일경제

by Toriteller 토리텔러

[요약] 국내 이커머스 이용자 수 6~7위인 티몬과 위메프에서 거래대금이 지급되지 않는 피해가 여행업과 금융 업계까지 광범위하게 확산. 오픈마켓에서 활동하는 판매자(셀러) 수백 명이 재정적 위기에 내몰리고 다수의 중소 여행사가 도산할 것이란 우려. 특히 티몬은 대금을 갚을 능력 자체가 없다는 지적.


[결제 불가능]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사를 통한 결제가 불가능 + 결제를 취소하더라도 당분간 환급받기 어려움. 티몬에서는 카드 결제와 계좌 이체까지 막혀 사실상 거래가 중단된 상태. 아울러 네이버페이는 티몬이 판매한 해피머니를 자사 포인트로 전환하는 등 양사와 연관된 고객 거래 행위를 일체 중지. 시중은행들 또한 티몬·위메프에서 활동하는 판매자에게 제공해 온 대출 프로그램(선정산대출)을 일시 중단.


[여행업계] 이번 사태로 총 1000억원 상당의 피해를 우려.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중소 여행사들의 도산 가능성까지 제기.

여행사들은 플랫폼사의 판매액에 대해 한 달 후 정산. 현재 미지급 피해액으로 추산되는 1000억원대의 미수금은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인 6~7월 판매액.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8월분은 이보다 규모가 20~30%가량 더 . 문화상품권, 배달 앱 상품권 등에서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고, 가전 등 일부 공산품에서 미수금이 상당히 발생했다는 얘기도.


[발생 이유] 큐텐그룹의 무리한 사업 확장에서 비롯됐다는 평가.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설립한 큐텐은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 AK몰 등을 잇달아 인수. 이 과정에서 큐텐은 대부분 거래를 현금 없이 주식 스왑(교환)으로 진행. 덩치를 불려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 거래 상대방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현금이 모이면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 그러나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은 지지부진.

이에 큐텐그룹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계열사의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파격가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대금 지급 지연 문제를 더욱 키운 것으로


[정부대응] 한국소비자원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위한 분쟁조정 절차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원의 배상 권고는 강제력이 없어 업체가 불응할 경우 신속한 보상은 어려울 것.

"대통령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에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


[향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 쿠팡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로 대변되는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의 양자 대결 구도로 좁혀질거라는 전망

"배송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진 쿠팡과 가격 경쟁력이 강점인 C커머스의 경쟁으로 좁혀질 것"


[혼잣말]

문제는 각자가 막아야 하는 상황. 이런 일이 반복 될수록 신뢰는 없어지고. 믿지 못해 필요해지는 온갖 장치와 단계 때문에 사회적 비용은 커질 수밖에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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