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중국에서 메뉴판 해석하기

by Toriteller 토리텔러

글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순진하게 '중국에서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죠.


프롤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그저 남보다 한자(漢字)를 많이 어려워하지 않는다는 믿음 하나로 겁 없이 덤볐습니다. 그랬더니 문제점이 많이 있네요. 옛 말에 남대문을 본 사람과 남대문을 본 적 없는 사람이 싸우면, 남대문을 본 적 없는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진짜 있는지는 저도 몰라요. 저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에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 본토 음식을 먹은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중국어도 못 합니다. 이런 사람이 한자를 알아야 얼마나 안다고 그 실력을 가지고 분석을 해 댔으니 얼마나 정확할지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인터넷의 가장 큰 문제가 전문가가 아닌 X문가들이 설치는 일인데. 저도 공범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이 것을 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중국에 가서 여전히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고민했겠지만, 이제는 적어도 내가 무엇을 먹는지는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중국 요리 전부는 절대 아니죠. 아마 1/1000 정도 될까요? 그래도 겁이 없어졌다는 것이 가장 뿌듯합니다.


중국어 한자도 친숙해졌고, 무엇보다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의 한자라는 것이 어떻게 엮이는지 조금 맛본 것 같아서 좋습니다. 아는 단어라고 생각되는 것도 계속해서 사전을 뒤졌습니다. 네이버 사전에 가장 큰 도움을 받았고, 나머지 블로거들의 글도 정말 글자만 보고서는 전혀 상상되지 않을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음식 이미지는 중국의 포털인 바이두의 백과사전으로 링크를 걸었습니다. 바이두 백과 역시 네티즌들이 만드는 것이라 어느정도 잘 못된 내용이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 제가 밝혀낼 수는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용감히 믿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중국음식인데 중국인들이 더 잘 만들것이라는 믿음이죠.


저에게 이 메뉴판 이미지를 준 친구는 현재 천진(天津)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스모그 영향을 같이 받을 텐데 한국 오면 햄버거 대접해야겠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이 메뉴판 이미지 한 장을 얻기 위한 대가가 햄버거였거든요.


마지막으로, 전혀 알지도 못하지만 한국에서 그 식당의 메뉴가 설명되고 있을 것을 알지 못할 식당 주인분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제 설명이 틀렸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분이 제 설명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가능성은 1%도 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한국어를 먼저 배우셔야 할 테니까요. ㅎㅎ


메뉴를 조리법이나 재료를 가지고 다시 한번 묶어주면 더 도움이 많이 되실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그것까지는 도저히 못하겠습니다. 어느 출판사(e-book이라도)에서 밥이라도 살 테니 한번 해보자고 하기 전에는 너무 귀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혹시. 갑자기 느낌이 오면 할지도 모르죠.


마지막으로 식당 이름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다들 읽어주시느라 고생들 하셨습니다.

천진에 있는 사천요리를 기반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혹시 방문하시게 되면 인증샷이라도 하나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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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해가 있으실까봐. 왜 글은 반말로 쓰고, 이렇게 보통은 존댓말을 쓸까요? 설명할 때 존댓말을 쓰게 되면 왠지 딱딱하고 더 설명하기 어려워서 그랬습니다. 그냥 추측성 내용과 전문적이지 않은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뻔뻔함이 필요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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