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요약] SK하이닉스가 2024년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 지난해 하반기부터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가 실적을 견인한 결과. 그동안 업황 사이클을 타고 실적의 진폭이 컸던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게임의 법칙’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
[실적] 2024년 4분기 매출이 19조 7670억 원, 영업이익은 8조 82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분기 영업이익률은 41%. 4분기 실적을 합산한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조 1930억 원, 23조 4673억 원으로 역시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배경]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상식을 뒤집은 결과.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정보기술(IT) 기기의 수요 부진과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인해 하반기 이후 약세 = 사이클 부진. 하지만 SK하이닉스는 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를 무기로 업황 다운턴을 극복.
[주력상품] 주력 상품인 D램에서 HBM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40%. HBM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4.5배 이상 늘었고 올해도 100% 이상의 성장이 예상. 선단 제품의 생산을 늘리는 대신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등 범용 제품의 생산 비중은 크게 축소. 지난해 20%에 달했던 범용 D램의 생산 비중은 올해 한 자릿수로 줄이기로. 빅테크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HBM4 12단 제품은 연내 공급을 시작하고 HBM4 16단은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10나노급 6세대 D램] “목표 수율 넘었다” 기술적 격차 강조. “이미 개발 단계에서 초기 양산 목표 수율을 웃돌았다”고 강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하반기 이 D램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HBM4 16단] 내년 하반기 출시. HBM 사업도 여전히 강세. 회사는 최첨단인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의 출하량이 올 상반기 안에 HBM3E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 차세대 제품 역시 순조롭게 개발. 6세대 HBM(HBM4) 12단 제품은 올해 안에 출시되고 초고적층 제품인 HBM4 16단 칩은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방침. “2025년의 HBM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성장할 것”
[일반 상품] 1분기 중 D램과 낸드 출하량을 전 분기 대비 각각 10% 초반, 10% 후반대씩 감소. 회사 측은 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인공지능(AI)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폰과 PC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예상.
[빅테크 기업들과의 관계] 첨단 메모리 제품을 확보하기 위한 빅테크들의 러브콜 가열. SK하이닉스의 AI 동맹군인 엔비디아는 물론이고 구글·메타·아마존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까지 SK하이닉스 앞에 줄 서는 중. 메타·아마존·구글 등은 엔비디아 GPU 독점에서 벗어나고자 마벨·브로드컴 등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등과 손을 잡고 자체 칩 설계 준비 있다. 빅테크들은 최선단 제품을 가장 먼저 상용화한 SK하이닉스 신뢰.
이러한 자신감은 최선단 HBM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견고. 올해 출시를 앞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제품에 HBM3E(5세대 HBM)를 사실상 대부분 공급(but,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인증을 받지 못하는 상황) HBM3E 8단에 이어 12단 제품 역시 양산에 돌입.
[혼잣말[]
설 연휴 지나면 본격적인 2025년이다.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잘 견뎌봐야겠지.
SK하이닉스는 언제까지 잘 나갈까?
삼성전자는 쫓아갈 수 있을까?
트럼프의 정책이 성장을 저해하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