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요약] 한국조폐공사가 골드바 판매를 전격 중단하기로.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 여파로 대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공급에 차질이 생긴 탓. 역대급 금값 랠리에 시중은행 골드뱅킹(금 통장) 계좌는 최대치.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포모(FOMO·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 현상이 심화
[국제 금값]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2900달러 초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위협으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란 우려 → 투자 대안. 금값 3250~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 금 가격은 지난 1년간 44% 뛰어 12개 주요 자산 중 투자자에게 가장 높은 수익. S&P500지수 상승률(21%)을 크게 상회.
[왜 오르나] 세계 경제 불확실성 탓.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워 안전자산 선호 심리. 액티브트레이드 선임애널리스트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주는 타격과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와 미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도 투자자의 위험 회피 심리를 키웠다”
[시장 관심사] 지금이 상투냐, 더 오르느냐.
트로이온스당 금값을 놓고 씨티그룹은 올해 말,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 3000달러 넘을 것. JP모간은 연말 2950달러까지 오를 것, 금값이 사실상 고점에 가깝다는 전망.
[국내 상황] 국민·신한·우리 등 3개 은행의 골드뱅킹 계좌 수는 전날 기준 27만7551개. 1년 전(25만3529개)보다 약 10%(2만4022개) 증가한 수치. 골드뱅킹 계좌는 금을 계좌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입금액만큼 금을 적립. 지난달 골드뱅킹 통장의 잔액은 8353억원으로, 전달 대비 531억원 증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도 올 들어 급증. 국민·신한·우리은행 등에서 판매한 골드바는 지난해 11월 135억원 규모였는데, 지난달에만 225억원으로 66.7%(90억원) 폭증. 금 펀드 등에도 연초부터 지금까지 1500억원 정도 유입.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 펀드 13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12%를 기록.
[포모 현상 확산] 포모 현상은 다른 사람들이 얻는 수익 기회를 놓칠까봐 조바심을 내며 투자에 뛰어드는 심리 상태. 불과 두 달도 안 돼 10.5%(5만6000원) 상승. 지난 6일에는 금을 사려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금리 인하로 예·적금에서 이탈한 자금이 금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분석.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간 은행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6조원에 달함.
[혼잣말]
모든 사람이 경기의 불안정성을 예측한다. 트럼프가 한국 철강에 25% 관세를 매기는 것으로 한국 경제도 보호무역 폭풍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아직 시작이고 어느 정도까지 휘말릴지 예측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