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riteller 토리텔러 Aug 19. 2016

1-4. 구조조정의 시간

회사에서도 하는데 집에서도 해야 하는 잔인한 인생

이제, 얼추 나가는 돈과 들어오는 돈의 size(옛날 어르신들 말투로 '와꾸')가 잡혔어. 틀이 잡혔다고 해야 할까? 구조가 파악된 거지 아직 확정이 아니야. 이제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두를 시간.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가 당하는 게 아니라 구조조정하는 입장이란 거. (그게 그거... -_-; 맞아..)


가장 이상적인 형태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저금+투자 > 고정지출 > 소비 >  비상금'

당신의 연봉과 상관없이 제일 많은 부분을 '저금과 투자'에 할당하고 있어. 이 상황이라면 집중할 부분은 '저금과 투자'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겠네. 이 단계면 우선 당신의 현금관리 능력은 통과. 그리고 이 단계가 되어야 다음 이야기들이 가능해. 사실 20~30대의 연봉이라면 이 단계라 해도 1년에 저축하는 금액은 정말 적어. 그건 그때 충격받도록 하고 일단, 이렇게 만들어 보도록 노력해 봐. 


개선의 여지가 보이는 형태 (어쩌면 정말 답이 없는 상황)

고정지출이 너무 많은 거야. 고정지출이 많다는 뜻은 '집세'나 '대출이자'로 나가는 돈이 너무 크다는 뜻이기도 해. 집세가 너무 큰 경우라면 집을 줄이는 것을 고민해야 하고,  대출이자가 많다면 우선은 '대출이자'를 줄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야. 남들이 '이거 수익성 정말 좋은 상품이 있는데!'라고 말해도 우선 참아. 특히, 보험설계사 분들이 와서 "젊었을 때 이거 들어놔야 해요. 늙어서 준비하면 늦어. 지금이 가장 좋은 때에요. 비용도 저렴하고요"라고 말해도 흔들리지 마. 당신은 지금 '고정지출'을 줄이는 것에 집중해야지. 쥐꼬리만 한 저금과 투자금액에서 수익성을 따지거나 20~30년 뒤의 미래를 꿈꾸며 장기상품에 가입할 때가 아니야


또는 어쩌면 정말 답이 없는 상황일 수도 있어. 고시원에 살고 있으면서 밥도 하루 두 끼만 먹는데도 돈이 모자라는 경우야. 예를 들면, 대학교는 학자금 대출받아서 나와서 갚아야 하는데, '열정페이'회사에 입사를 했네? 최저임금 수준의 돈을 받아.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동생들을 위해서 생활비도 보내야 해. 그럼 정말 돈이 없을 거야. 이 경우라면 나도 딱히 뭔가 답을 주기 어려워. 최대한 버티면서 정부에서 발표하는 정책들을 눈여겨봐야 하고(가끔씩 뭔가 정부에서 도움이 되는 짓을 하기도 하거든), 새로운 직장 기회가 있다면 옮겨야 해. 


당신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누가 봐도 과소비

소비가 가장 많은 경우. 젊은 나이에 하고 싶은 거 많지?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친구들 하는 것 하고 싶고. 나의 개발을 위해서 이런 거 정도는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싶지? 아니야. 참아. 당신은 많이 쓰고 있어. 줄여

포인트 많이 쌓이는 카드를 눈알 빠지게 골라서 사용하고, 무이자 할부가 아니면 구매하지 않으며, 특가 상품이 나올 때를 숨죽이며 기다리다 구매하는 등 엄청 노력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미안하지만, 포인트 적립받는 것보다 그거 안사면 돈이 더 남아. 최고의 적립률이라고 해도 카드 포인트 모으는 것 보다. 그냥 안사고 모으는 게 수십배의 돈이 남아. 무이자 할부 역시 미래에 쓸 돈을 지금 당겨서 쓰는 것일 뿐이야.  특가 상품 고른 건 잘 한 거지만 죽을 만큼 괴로운 거 아니면 참아. 그래야 남아. 이러한 타입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식이 '강제저축'방식이야. 나중에 '통장 쪼개기'를 할 때 설명할게. 그리고 신용카드 없애고 '체크카드' 써. 가끔가다 이런 얘기 하는 사람들이 있어. 중고가로 팔면 돈을 더 번다는 이른바 명품 재테크 같은 거. 그런 식으로 사고팔아서 남기는 거에 자신 있으면 차라리 그 길로 나서. 괜히 핑계 대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은 현금흐름

당신의 머릿속에는 이 숫자들이 명확히 들어가 있어야 해. 내 월수입은 얼마다. 그중에 얼마가 고정지출로 나가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돈은 얼마다. 얼마씩 내게 돈이 쌓이고 있다. 이 현금흐름을 한 번 명확하게 잡으면 이 흐름을 깨지 않도록 노력해야 해. 


현금흐름은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은 점검해서 수정해 줘.

내 경험으로는 돈 없는 현실을 직면하는 게 너무 싫어서 미루게 되더라.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은 점검하도록 해. 만약, 너무 귀찮고 바빠서 6개월에 한 번도 점검하지 못했다면, 당신의 미래는 둘 중에 하나야. 일이 너무너무 바빠서 회사에서 성공하는 경우 (응? 이런 경우도 좀 있더라고.  게다가 바쁘니 돈도 안 써서 돈이 모여!!) 또는 너무너무 귀찮아서 그냥 있는 대로 쓰는 경우. 전자의 경우와 후자의 경우 모두 '재테크'라고 말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그런 경우면 그냥 편하게 살아. 사람 살아가는 방식이 꼭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사는 것만 있는 것도 아닌 거 같더라. 


다음엔 통장 쪼개기에 대해서 이야기할 거야. 이거 왜 쪼개냐고 하면... "우리는 '의지박약'이라서.."라고 답을 할래. 그리고 '비상금'에 대한 이야기도 할 거야. 

(오늘의 요약)


(오늘의 수정) 제목 수정 및 시리즈 바로가기 링크 삽입 (2016.10.17)

(오늘의 수정) 일부 불명확하거나 오해가 될만한 문구 수정(2017. 06. 19)

매거진의 이전글 1-3. 늘려야 할 것과 포기해야 할 영역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