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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펀드고르기] 수익률 진짜 높은가?

가짜일리는 없다. 하지만 당신 기대와 다를 수는 있다.

by Toriteller 토리텔러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해당 펀드를 클릭해보자. 그럼 상세정보가 나와. 내용이 많아서 여러 번 나눠서 설명할까 하다가. 중요한 것만 얘기하고 넘어가기로 했어. (왜냐면. 내가 이걸로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숙제를 내도 하지 않는 당신들을 위해서 너무 열심히 하면 안 될 거 같아)


혹시, 이글 처음 읽는 사람이면 앞의 글들 읽어봐. 그러고 나서 이 글 읽는 게 더 도움될 거야.


펀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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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서는 잘 보일지 모르겠네. 아무튼, 앞의 글에서 다 설명한 내용이야. 없는 것만 추가하면, '자랑'하는 부분이 앞에는 없었어. 수익률 높고, 판매액 많고, 조회도 많이 한 펀드래. 한 마디로 사람들이 엄청 관심 있어 하는 펀드라는 말이야. 즉, 남들이 많이 하는 펀드 = 내가 해도 될 것 같은 펀드 = 시대에 편승하는 펀드.

더 봐야 하는 내용은 아래에 붙은 내용이야. 그리고 혹시 오늘 처음 이 글을 보는 사람은 '펀드 수익률'랭킹을 보니 "이 펀드가 1등이 아닌데, 왜 이 상품으로 설명하냐"라고 물을지 몰라서 말해주는 건데. 펀드 수익률은 그만큼 매일 변해.


아래쪽에 세부 내용들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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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위의 메뉴 중에 '매우 어려운' (하지만, 실제 상품을 가장 잘, 정확히 설명한) 부분을 제외하고, 아래쪽에 쉽게 설명한 '상품설명서'...'어디에 투자하나요'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양이 많아서 과감히 넘어가기로 했어. 이 펀드는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라고 했잖아! 그러니 '수익률' 부분만 보기로 하자.


성과는 어땠나요? (메뉴에 나오지? 눌러보자)

성과=수익률로 보면 돼. 100% 일치하지 않지만 지금은 그렇게 이해해도 돼.


뻘건 숫자가 아름답구나

수익률이 +면 뻘건 색. 수익률이 -면 퍼런색이야. 이건 증시에서 따 왔다고 보면 돼. 말도 안 되는 설명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면 얼굴이 발그레하게 달아 올라. 그래서 빨간색. 황당한 일(돈이 사라지는)을 당하면 얼굴이 '파랗게'질리지. 그래서 파란색. 이 펀드의 수익률은 모두 뻘개. 아름답지! 발그레~!


아름다운 숫자들이 무슨 뜻인지 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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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익률은 어땠나요?

봐봐. 이 사람들은 거짓말하지 않아. 펀드 수익률은 '과거'야. 미래가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 뻘건색이면. 아름답지! 기꺼이 내 돈을 주고 싶지!


수익률

설명 안 해도 알지? '1개월'이면 1개월 전에 이 펀드에 돈을 넣었다면 당신이 벌게 될 수익률이야. 1개월에 2.15%래. 1년이면 21.04%. 아름답다. 1천만 원 넣으면 약 1,200만 원이 생겨! (세금? 그건 잠시 잊자. 수수료도 좀 잊자) 3년이면 84%. 5년이면 85%. 요걸 보니 3년 딱 넣어두면 좋겠네. 그렇지?

'설정 후'는 뭐야? 펀드가 태어난 생일이라고 보면 돼. 그때 기준이야. 그때 돈을 넣고 오늘까지 돈을 안 빼고 있었다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야. 68%. 흠. 역시 3년만 넣으면 되겠어.

쉬운 결론 → 높을수록 좋아!


비교지수

비교지수는 보통 펀드에서 '벤치마크'지수라고 하는 건데. 수익률을 놓고 보면 잘 했는지 못했는지 알 수 없잖아. 그래서, 비교할 수 있는 지수를 골라서 비교하는 거야. 보통은 해당 시장의 주식시장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우리나라라면 코스피 같은 거지.

쉽게 설명하면 내 점수와 전국 평균점수를 비교해 보는 것과 비슷해. 내가 시험을 잘 봐서 20점이 올랐는데, 알고 보니 전국 평균은 30점이 올랐어. 그럼 잘 한 거 못한 거? 못한 거지. 반대로 나는 5점 떨어졌는데 남들은 20점이 떨어졌데. 그럼 마이너스이지만 역시 나는 잘한 거야.

쉬운 결론 → 수익률이 '비교지수'보다 높을수록 좋아. 높을수록 잘 했다는 거야.


유형평균

비교지수가 전국 평균하고 비교하는 거라고 하면, 유형평균은 나와 비슷한 학교끼리 비교하는 거야. 좀 이해하기 쉽게 '특목고'라고 할게. 그럼 유형평균은 '특목고'의 평균을 내는 거야. 그래서 그것과 비교하는 거.

쉬운 결론 → 수익률이 '유형평균'보다 높을수록 좋아.


% 순위

이건 전체 석차를 나타내는 거라고 보면 돼. 비교하는 학생들을 쭉 한 줄로 세워. 그랬을 때 내가 몇 % 안에 들어가는지 알아보는 거야. 당연히 높을수록 좋은 거겠지?

→ 쉬운 결론 % 순위가 적을수록 잘한 거야. (1/100은 1% 안에 든다는 뜻. 잘 했다는 거. 99/100은 99등 한다는 의미. 못한 거지)


후와. 이제 끝난 거 같은데. 더 있을까? 아무튼 괜찮다는 거잖아? 다 높아. 수익률 높고, 비교지수도 높고, 유형평균도 높고. % 순위도 좋고! 더 고민할 게 있어?

응 더 있어.


사실 수익률은 이 펀드의 것이 아니야.

뭣이라? 뻘건 이 좋은 펀드가 내가 가입할 펀드의 것이 아니라고? 사기당한 거? 사기라고 볼 수는 없지. 설명을 듣고 나면 이해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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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클래스 정보로 보기'라고 되어 있어. 그리고 옆에 있는 펀드 이름을 보면 미묘하게 달라.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펀드의 이름과 대표펀드를 보면

삼성 인디아 증권 자투자 신탁제 3호 [주식-파생형] A → 지금까지 우리가 본 펀드라고 믿었던 것

삼성 인디아 증권 자투자 신탁제 3호 [주식-파생형] S → 실제 우리가 가입하려던 펀드

한 글자가 다르지? 맨 뒤에 A냐 S냐. 이건 클래스(수수료)의 차이야. 같은 상품이라고 봐도 돼. 펀드슈퍼마켓에서 파는 상품이기 때문에 S만 파는 거야.


그럼 진짜 이 펀드의 수익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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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로 가서 수익률을 비교해 봐. 달라? 미묘하게 다르지? 왜 그러냐면, 펀드 설정일이 다르기 때문이야. 펀드 설정일을 보면 지금 우리가 보는 펀드는 2016년 6월 15일에 만들어졌어. 그러니 당연히 6개월이 안 지났기 때문에 나올 게 없어. 그러니 이것과 같은 형태로 운용되는 상품으로 5년 수익률을 보여주게 된 거지. 똑같이 운용된다면 왜 수익률이 다르지? 이유 역시 펀드 설정일 때문이야. A클래스 상품은 2010년 3월 22일. 우리 간 보는 것은 6월 15일에 설정된 거라. 미묘하게 달라져. 이것 말고도 금액의 차이나 시차의 차이 등이 있겠지만 아무튼 미묘하게 달라. 하지만, 아주 크게 다르진 않아.

여기서 기억해 둘 것은 펀드는 매일매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앞으로 펀드슈퍼마켓에서 펀드를 구매할 거면 이런 경우가 종종 나올 거야. 왜냐하면, 펀드슈퍼마켓 자체가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야. 그래서. 사기라고 볼 수는 없다는 거고. 아무튼, 알고 있으라고!


그래서 끝이냐고? 아니 하나가 더 남았어. 그건 다음 글에서 설명. 너무 길어졌어.


(오늘의 숙제) 수익률에 대한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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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이 왜 생겼는지 생각해 봐. 정확하게 어떻게 수익률이 나왔는지 계산하라는 뜻이 아니야. 같은 3년 수익률인데 하나는 약 84%이고, 또 하나는 왜 32%의 수익률인지. 왜 차이가 이렇게 벌어졌는지 생각해보라는 의미야. 잘못된 건 아니겠지. 잘못이면 이렇게 당당하게 표기해 놓지 않았을 테니까! 알아냈으면 댓글 달아도 되고(채점은 안 해 -0-. 난 너무 귀찮으니까. 아무튼 이거 생각하는 게 오늘의 숙제야)



(수정) 불필요한 부분 덜어내기 등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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