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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Oct 10. 2016

6-6.[펀드고르기] 수익률 진짜 높은가?

가짜일리는 없다. 하지만 당신 기대와 다를 수는 있다.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해당 펀드를 클릭해보자. 그럼 상세정보가 나와. 내용이 많아서 여러 번 나눠서 설명할까 하다가. 중요한 것만 얘기하고 넘어가기로 했어. (왜냐면. 내가 이걸로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니고 숙제를 내도 하지 않는 당신들을 위해서 너무 열심히 하면 안 될 거 같아)


혹시, 이글 처음 읽는 사람이면 앞의 글들 읽어봐. 그러고 나서 이 글 읽는 게 더 도움될 거야. 


펀드 요약

모바일에서는 잘 보일지 모르겠네. 아무튼, 앞의 글에서 다 설명한 내용이야. 없는 것만 추가하면, '자랑'하는 부분이 앞에는 없었어. 수익률 높고, 판매액 많고, 조회도 많이 한 펀드래. 한 마디로 사람들이 엄청 관심 있어 하는 펀드라는 말이야. 즉, 남들이 많이 하는 펀드 = 내가 해도 될 것 같은 펀드 = 시대에 편승하는 펀드. 

더 봐야 하는 내용은 아래에 붙은 내용이야. 그리고 혹시 오늘 처음 이 글을 보는 사람은 '펀드 수익률'랭킹을 보니 "이 펀드가 1등이 아닌데, 왜 이 상품으로 설명하냐"라고 물을지 몰라서 말해주는 건데. 펀드 수익률은 그만큼 매일 변해. 


아래쪽에 세부 내용들이 나와 

처음에는 위의 메뉴 중에 '매우 어려운' (하지만, 실제 상품을 가장 잘, 정확히 설명한) 부분을 제외하고, 아래쪽에 쉽게 설명한 '상품설명서'...'어디에 투자하나요'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양이 많아서 과감히 넘어가기로 했어. 이 펀드는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라고 했잖아! 그러니 '수익률' 부분만 보기로 하자. 


성과는 어땠나요? (메뉴에 나오지? 눌러보자)

성과=수익률로 보면 돼. 100% 일치하지 않지만 지금은 그렇게 이해해도 돼. 


뻘건 숫자가 아름답구나

수익률이 +면 뻘건 색. 수익률이 -면 퍼런색이야. 이건 증시에서 따 왔다고 보면 돼. 말도 안 되는 설명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면 얼굴이 발그레하게 달아 올라. 그래서 빨간색. 황당한 일(돈이 사라지는)을 당하면 얼굴이 '파랗게'질리지. 그래서 파란색. 이 펀드의 수익률은 모두 뻘개. 아름답지! 발그레~!


아름다운 숫자들이 무슨 뜻인지 좀 볼까?

과거 수익률은 어땠나요?

봐봐. 이 사람들은 거짓말하지 않아. 펀드 수익률은 '과거'야. 미래가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 뻘건색이면. 아름답지! 기꺼이 내 돈을 주고 싶지!


수익률

설명 안 해도 알지? '1개월'이면 1개월 전에 이 펀드에 돈을 넣었다면 당신이 벌게 될 수익률이야. 1개월에 2.15%래. 1년이면 21.04%. 아름답다. 1천만 원 넣으면 약 1,200만 원이 생겨! (세금? 그건 잠시 잊자. 수수료도 좀 잊자) 3년이면 84%. 5년이면 85%. 요걸 보니 3년 딱 넣어두면 좋겠네. 그렇지? 

'설정 후'는 뭐야? 펀드가 태어난 생일이라고 보면 돼. 그때 기준이야. 그때 돈을 넣고 오늘까지 돈을 안 빼고 있었다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야. 68%. 흠. 역시 3년만 넣으면 되겠어. 

쉬운 결론 → 높을수록 좋아! 


비교지수

비교지수는 보통 펀드에서 '벤치마크'지수라고 하는 건데. 수익률을 놓고 보면 잘 했는지 못했는지 알 수 없잖아. 그래서, 비교할 수 있는 지수를 골라서 비교하는 거야. 보통은 해당 시장의 주식시장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우리나라라면 코스피 같은 거지. 

쉽게 설명하면 내 점수와 전국 평균점수를 비교해 보는 것과 비슷해. 내가 시험을 잘 봐서 20점이 올랐는데, 알고 보니 전국 평균은 30점이 올랐어. 그럼 잘 한 거 못한 거? 못한 거지. 반대로 나는 5점 떨어졌는데 남들은 20점이 떨어졌데. 그럼 마이너스이지만 역시 나는 잘한 거야. 

쉬운 결론 → 수익률이 '비교지수'보다 높을수록 좋아. 높을수록 잘 했다는 거야. 


유형평균

비교지수가 전국 평균하고 비교하는 거라고 하면, 유형평균은 나와 비슷한 학교끼리 비교하는 거야. 좀 이해하기 쉽게 '특목고'라고 할게. 그럼 유형평균은 '특목고'의 평균을 내는 거야. 그래서 그것과 비교하는 거. 

쉬운 결론 → 수익률이 '유형평균'보다 높을수록 좋아. 


% 순위

이건 전체 석차를 나타내는 거라고 보면 돼. 비교하는 학생들을 쭉 한 줄로 세워. 그랬을 때 내가 몇 % 안에 들어가는지 알아보는 거야. 당연히 높을수록 좋은 거겠지?

→ 쉬운 결론 % 순위가 적을수록 잘한 거야. (1/100은 1% 안에 든다는 뜻. 잘 했다는 거. 99/100은 99등 한다는 의미. 못한 거지)


후와. 이제 끝난 거 같은데. 더 있을까? 아무튼 괜찮다는 거잖아? 다 높아. 수익률 높고, 비교지수도 높고, 유형평균도 높고. % 순위도 좋고! 더 고민할 게 있어?

응 더 있어.


사실 수익률은 이 펀드의 것이 아니야.

뭣이라? 뻘건 이 좋은 펀드가 내가 가입할 펀드의 것이 아니라고? 사기당한 거? 사기라고 볼 수는 없지. 설명을 듣고 나면 이해될 거야

'대표클래스 정보로 보기'라고 되어 있어. 그리고 옆에 있는 펀드 이름을 보면 미묘하게 달라.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펀드의 이름과 대표펀드를 보면

삼성 인디아 증권 자투자 신탁제 3호 [주식-파생형] A → 지금까지 우리가 본 펀드라고 믿었던 것

삼성 인디아 증권 자투자 신탁제 3호 [주식-파생형] S → 실제 우리가 가입하려던 펀드

한 글자가 다르지? 맨 뒤에 A냐 S냐. 이건 클래스(수수료)의 차이야. 같은 상품이라고 봐도 돼. 펀드슈퍼마켓에서 파는 상품이기 때문에 S만 파는 거야.


그럼 진짜 이 펀드의 수익률은?

다시 위로 가서 수익률을 비교해 봐. 달라? 미묘하게 다르지? 왜 그러냐면, 펀드 설정일이 다르기 때문이야. 펀드 설정일을 보면 지금 우리가 보는 펀드는 2016년 6월 15일에 만들어졌어. 그러니 당연히 6개월이 안 지났기 때문에 나올 게 없어. 그러니 이것과 같은 형태로 운용되는 상품으로 5년 수익률을 보여주게 된 거지. 똑같이 운용된다면 왜 수익률이 다르지? 이유 역시 펀드 설정일 때문이야. A클래스 상품은 2010년 3월 22일. 우리 간 보는 것은 6월 15일에 설정된 거라. 미묘하게 달라져. 이것 말고도 금액의 차이나 시차의 차이 등이 있겠지만 아무튼 미묘하게 달라. 하지만, 아주 크게 다르진 않아. 

여기서 기억해 둘 것은 펀드는 매일매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앞으로 펀드슈퍼마켓에서 펀드를 구매할 거면 이런 경우가 종종 나올 거야. 왜냐하면, 펀드슈퍼마켓 자체가 생긴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야. 그래서. 사기라고 볼 수는 없다는 거고. 아무튼, 알고 있으라고! 


그래서 끝이냐고? 아니 하나가 더 남았어. 그건 다음 글에서 설명. 너무 길어졌어.


(오늘의 숙제) 수익률에 대한 얘기야. 


위의 내용이 왜 생겼는지 생각해 봐. 정확하게 어떻게 수익률이 나왔는지 계산하라는 뜻이 아니야. 같은 3년 수익률인데 하나는 약 84%이고, 또 하나는 왜 32%의 수익률인지. 왜 차이가 이렇게 벌어졌는지 생각해보라는 의미야. 잘못된 건 아니겠지. 잘못이면 이렇게 당당하게 표기해 놓지 않았을 테니까! 알아냈으면 댓글 달아도 되고(채점은 안 해 -0-. 난 너무 귀찮으니까. 아무튼 이거 생각하는 게 오늘의 숙제야)



(수정) 불필요한 부분 덜어내기 등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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