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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Oct 26. 2021

[책]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곽해선/혜다 (2018 개정 증보판)

독특한 분위기라 좋아하는 사람

알게 된 것은 15년 남짓 된 것 같습니다. 책 리뷰에 왜 갑자기 사람 얘기를 할까 싶지만 결론까지 가려면 적당한 배경 설명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을 소개하는 것이거든요. 만화책을 열면 바로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고 독자들을 위해 주인공의 생김새와 줄거리를 소개하는 페이지라고 할까요?


만날 땐 개발자였습니다.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말을 잘했어요. 개발자는 말을 잘 못한다는 선입견을 가진 저에게 독특했습니다. 대학교 때 전공은 어이없게도(?) 사학과였답니다. 문과 세상 중에서도 개발이란 업종과 가장 멀어보이는 사학과. 먹고살기 힘들어서라고 했지만 수학을  포기한 - 이것도 선입견이지만- 문과생이 개발을 하는 게 더 신기했습니다. 인스타그램도 해요. 이건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올리는 사진이 책입니다. 일주일에 한 권은 읽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 봤을 때도 책상에는 늘 책이 한 무더기 쌓여 있었습니다. 그 나이에 책을? 그렇게 많이? 왜?


같이 해볼 것이 없을까?

지금은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도 늘 반갑게 맞아주고 저와 결이 다른 룸펜끼를 가진 이 분과 뭐 할 게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사실, 같은 회사에 있을 때 둘이서 팟캐스트를 해보려고 연습했다가 바로 접었어요. 팟캐스트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중년 아재들의 자본주의 리액션만 난무하는, 확실히 알고 있는 지식은 없고, 누가 물어보면 안 되는 백만 가지 핑계를 대는 류의 팟캐스트를 들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가족은 물론이고 만드는 사람조차도 다시는 듣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책 주모'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올리는 책. 책을 좋아하는 그러면서 문과의 감성과 이과의 밥벌이를 영위하는 사람이 읽는 책을 소개해 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책을 소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 분의 브런치를 가보면 아시겠지만 책 읽는 범위가 참 넓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정 카테고리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나이 든 아재들이 읽는 책들을 소개하면 사회초년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남을 위해서라는 명분과  '그렇게 책 읽어서 뭐에다 쓰게?'라는 말을 가족에게 듣는 현실에 답할 핑곗거리도 필요했습니다. 앞으로 저도 책 소개를 올려보려고 노력하겠다는 마음은 먹었습니다. 실천하겠다는 약속은 강하게 드리지 못하겠지만요.

둘이 같이 하는 매거진입니다. 그분이 글을 올리면 제 브런치의 매거진에 올라오지만 알림은 가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리뷰글을 올릴 때마다 매거진을 같이 소개하려고 합니다. 혹시, 그분에게 책 리뷰 의뢰가 들어오면 저의 지분을 주장하며 밥을 얻어먹어야겠죠. 그리고 혹시나 반응이 좋으면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꼬셔 볼 생각입니다. 제 주위에 글 써서 먹고  살면서 글 쓰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그분은 카피 보이 브런치를 운영 중입니다.

둘러보면 참 다양하게 읽는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리고, 글도 개발자치고 꽤 잘 써요. 이 글을 읽는 개발자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그분을 놀리기 위한 장치로 사용한 표현입니다.


책 리뷰라 시작하는 책 소개

이 책은 경제 관련 기초를 잡고 싶어 하는 분에게는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제가 경제 관련 글을 쓰고 싶다고 했을 때 목표로 삼았던 책이기도 하고요. 이유는 '2018년 개정 증보판'처럼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저의 노후를 위해 '스테디셀러'라는 자산을 갖고 싶었어요. 하지만, 출판사는 제 책의 개정판을 낼 생각은 없어 보이고... 스테디셀러가 되었다는 말은 그만큼 꾸준하게 읽히는 책이라는 뜻입니다. 검증이 되었다는 것이니 믿을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경제 관련 기초를 삼기에 좋다고 했지 쉽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느낌은 경제원론을 읽기 쉽게 풀어썼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니, 경제 관련 아무런 지식이 없는 분이라면 버거울 수 있습니다. 경제원론처럼 개념을 설명하면서 적절한 기사를 소개하는 구성입니다. 기사는 일종의 양념이나 '적용해보기'처럼 사용됩니다.

경제원론에서 다루는 거의 모든 기초개념은 다 나와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뉴스를 보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찾아볼 만큼 뛰어납니다. 저도 여전히 글을 쓰다가 헷갈리는 내용이 나오면 찾아보면서 부족한 내용을 채웁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서점에 가서 한번 쓱 읽어보시고 그다음에 구매를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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