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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Jan 05. 2023

인구는 기하급수, 식량은 산술급수

토마스 맬서스 (Thomas Malthus)

한 장으로 보는 경제사

주인공 : 토마스 맬서스 (보통 '맬서스'라고 합니다)

주요 포인트 : 인구론 (인구가 계속 늘면 식량이 모자라서 인류는 멸망할 거야)


토마스 맬서스도 애덤 스미스처럼 영국인입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썼을 때 태어났죠. 그럼, 당연히 시대배경은 '산업혁명'이 됩니다. 산업혁명은 손으로 물건을 만들던 수공업에서 기계를 이용한 공장 생산 시대가 열린 것을 말합니다. 아무리 기계를 쓴다고 해도 처음에는 공장에서 일할 사람들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농촌을 떠난 사람들이 채웠습니다. 농촌 역시 자그마한 자기 땅에서 농사짓고 살았는데, 농장이 대형화되면서 도시로 몰려들게 되죠. 다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인구론'이란 책의 제목은 '미래의 진보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원리에 대한 소론'이라고 합니다. 


주요 개념

인구는 기하급수, 식량은 산술급수 

이 말은 누가 잘 설명을 안 해줘서 지금도 정확하게 단어의 뜻은 잘 모르겠습니다. 기하와 산술이라니... 차라리 다른 책에 쓰여있는 등비급수(같은 비율로 늘어나는 수)와 등차급수(같은 차이로 늘어나는 수)가 같은 한자라면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더 좋은 것은 누가 알아듣기 쉬운 말로 만들어 주는 거죠. 

인구는 2배씩 늘어난다는 겁니다. 2명이 결혼해서 2명을 낳고, 2명이 또 다른 짝을 만나 2명씩을 낳으니 4명이 되고, 4명이 결혼해서 8명을 낳고 이렇게 늘어나지만 식량은 밥 한 그릇이 그다음에 두 그릇이 되고, 그다음에 세 그릇이 되니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먹을 것이 없어 인류가 멸망한다는 말입니다.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사연이 있다는

가난한 사람인 빈민을 도와주는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죠. 당연히 사람들은 난리를 쳤을 겁니다. 부자들에게 아첨하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했답니다. 저도 그랬을 거예요. 사실, 맬서스는 가난한 사람을 굶겨 죽이자는 의미로 빈민법을 없애자고 한 것이 아니라 정말 식량이 없어지는 상황이 오면 제일 먼저, 제일 크게 고통받는 계층이 가난한 사람들이라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세게 했다는 겁니다. 아무리 설명해도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게 더 쉽긴 합니다. 


과소소비의 문제

인구론 말고 다른 책인 '정치경제학 원론'에서 '과소소비'의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지나치게 적게 소비한다는 과소 소비의 문제가 있을까요? 초기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생산을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많이 생산하면 많이 팔 수 있고, 많이 팔면 부자가 되니까요. 그런데, 맬서스는 생산을 많이 했는데 갑자기 소비가 뚝 끊어지면 공장이 멈추게 되고, 공장이 멈추면 결국 모두가 망해버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 이 주장은 별 주의를 끌지 못했습니다. 너무 많이 생산된 물건을 쓰지 않아서 경제가 망가진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약 100년 후 이 일이 진짜 생깁니다. 1929년 미국의 대공황 사건입니다. 갑자기 주식시장이 폭락했습니다. 그러면서 후유증이 이어집니다. 생산한 물건은 잔뜩 쌓아뒀는데, 사람들이 살 돈이 없습니다. 안 팔리니 공장과 회사는 문을 닫아요. 문을 닫으니 일하던 사람들도 집에 보냅니다. 집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돈을 벌지 못하니 살 수가 없어요. 물건을 못 사니 공장에 재고가 쌓여요. 반복해요. 같이 망했어요. 미국 혼자 망한 줄 알았더니 다른 나라도 똑같아졌어요. 세계가 다 망했어요. 이때 등장한 경제학자가 케인스입니다. 그리고,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이 나오죠. 그다음 이야기는 케인스 편에서 하겠습니다. 


[이 책을 요약한 거예요]

초등생과 보기 좋아요. 한장으로 보는 경제사 이미지를 놓고 보면 더 좋아요. 아이에게 설명할 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흐름이 보이거든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952797&start=slayer

어른용도 있어요. 거의 위의 책과 순서부터 내용이 같아요. 

어른용이라 어려워요. 쉽게 썼다고 해서 믿었는데 읽으면서 속았음을 알았어요. 그래도 사실 쉽게 쓴 건 맞아요. 수학을 몰라도 읽을 수 있으니까요. 전 무려 1994년에 출간된 버전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요즘 전철에서 읽는데 할아버지가 된 기분이 들어요. e-book 리더기라도 사야 하나 봅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561580&start=slayer

※ 이상하게 브런치에서 자꾸 에러가 납니다. 그래서, 보기는 안좋지만 링크도 같이 남기기로 했어요. 카카오 미워요. 욕하면서 공짜 이모티콘은 오늘 일찌감치 챙겼어요. 맞아요. 전 공짜를 좋아해요. 


Family Project 두 번째 티저

초등학생이 검수했어요. 별 다섯 개까지는 아니지만 '고생했네' 수준의 평가를 받았어요. 

댓글로 피드백을 구걸했지만, 역시 제 브런치의 독자들은 자립심을 길러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겨요. 

아무 의견이 없어도 꿋꿋하게 할 거예요. 왜냐면 가족 프로젝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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