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글은 의식의 흐름대로 써 보기로 했다. 생각나는 대로 적을 예정이라 앞뒤가 안 맞고, 별다른 정보가 없을 수도 있다. 만약, 내용 중 잘못되거나 틀린 부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나의 기억이 틀렸기 때문이다. 일련 번호 역시 안맞을 수 있다.
ep1) 선배
언론사 계열에 입사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다. 그 조직엔 나보다 10살 정도 많은 본부장이 계셨고, 나보다 여섯 살 정도 어린 여자 후배도 있었다. 본부장 A, 여자 후배 B. B : 선배!
나 : (누굴 부르는 거지?)
A : 응?
B : 선배! 이거는 어떻고요, 저거는 그랬고요.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하기로 했어요. 선배.
A : 그래
나 : (띠동갑이 한참 넘어갈 후배가 본부장에게 선배님도 아니고 '선배'라고 부른다고?)
문화충격이었지만, 언론사에선(정확히는 편집국 기자들 문화지만) '님'자 빼고 그냥 선배라고 부른다. 나이가 20살 차이나도 그냥 '선배'다. 그렇다고 반말을 쓰진 않는다. 호칭에선 '님'자를 빼는 것이 문화다. 어느새 나도 물들어 부탁할 일이 있으면 다짜고짜 '선배!'라고 부른다. 그리고 어떤 후배가 나에게 '선배님'이라고 부르면 '얘는 날 선배로 안보나?'라고 생각한다.
ep2) 기사를 온라인에 먼저 풀면 안 되는 이유
지금은 어느 정도 종결된 이슈다. 지면 기사를 제일 먼저 어떤 디바이스에 노출시켜야 하는지 논쟁. 한창 뭐가 맞는지 다툴 적 사건이다. 전통적인 신문사 편집국에선 당연히 '지면에 기사가 제일 먼저 노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쪽에선 '그럼 이미 다른 곳에서 다 아는 이슈인데 무슨 경쟁력이 있냐'라고 맞섰다.
최고 경영진이 회의를 소집했다. 편집국과 디지털의 대표 선수들이 모였다.
편집국 "온라인으로 먼저 기사가 나가면 구독자들은 돈내고도 나중에 기사를 보게 되지 않습니까. 구독자가 줄어들 겁니다."
지면이 배달된 시간에 맞춰 디지털로 기사를 내보내는 것으로 당시 회의는 마무리되었다.
(편집국 대표선수가 퇴장한 뒤에)
최고 경영자 : "지들(편집국 기자들)이 언제 구독 신경 썼다고...."
ep3) 인용과 베껴쓰기
한 기자에게 전화가 와서 따따따 시작. 기자들은 전화해서 쉬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쭉 쏟아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요점은 "다른 매체에서 자기가 단독 보도한 기사를 베껴 썼으니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이런 문의에 대한 대답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약 20년 전 : "정말이요? 어딘가요? 네. 조치하겠습니다!" (그리고, 해당 매체에 전화하고 사과받고 베낀 기사는 내렸다)
약 15년 전 : "그래요? 네. 연락은 해볼게요. 그런데 말을 안 들으면 혹시, 법적인 대응도 생각하고 계시나요?" (실제 법적 다툼으로 간 적은 없다)
약 10년 전 : "네네. 알겠습니다. 근데, 어차피 말 안 들으니 혹시 그쪽 매체에 아는 선배(기자) 있으면 직접 전화하시는 게 더 빠를 것 같아요"
약 5년 전 : "에혀.. 아시면서 왜 그래요?"
(극적 재미를 위해 말투에 MSG를 쳤다)
기사를 베껴 쓸 땐 '인용기사'라고 부른다. 일명 '따르면'기사다. XX일보에 따르면 이란 문장을 앞에 붙이곤 남의 기사를 그대로 쓴다. 베껴 쓸 땐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한 인용보도'라 하고 남이 내 단독기사를 베껴 쓰면 '저작권 침해이자, 상도덕이 없는 행위'라고 분노한다.
언론사들이 다 모여 인용기사를 모두 허용하던지, 인용기사를 모두 금지하던지 정했으면 좋겠다.
ep3-1) 인용기사의 진화
누가 봐도 베껴 쓰면 부끄러울 터. 똑같이 베껴 쓴 후 뒷부분에 '네티즌 의견'을 붙였다. 그리곤, 추가취재를 했기에 엄연히 '다른 기사'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ep3-2) 인용기사의 진화
누가 봐도 '네티즌'이 누군지 알 턱이 없으터. 네티즌 의견 대신, 유명인의 SNS나 유명 커뮤니티의 의견을 '근거'로 덧붙이기 시작했다. 그리곤, 당당한 '단독 기사'가 되었다.
ep4) 유명한 기자
어느 매체에나 이른바 유명한 기자들이 있다. 놀림받는 기자든, 칭찬받는 기자든...
궁금해서 각 매체 담당자들에게 물어봤다.
"그 기자 어때?"
유명 기자에 대한 평은 똑같았다. 놀림받는 기자든, 칭찬 받는 기자든...
"좀 특이해요..."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ep5) 기자를 만나는 아름다운 방법
위 에피소드에 이어진다. 대상은 우리나라 최고의 언론인이라 얘기되던 사람.
"좋겠다. 난 그 사람 존경해요"
나와 나보다 더 많이 그 존경받는 언론인을 겪은 후배는 고백한 사람을 뚱하게 쳐다봤다.
좋아하는 기자나 언론인을 만나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늘 같은 대답을 해준다.
"배우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때 가장 멋지고, 기자는 기사로 만날 때 가장 아름답지"
ep6) 펜은 칼보다 강하다
나보다 몇 년 위 기자 선배에게 물었다.
"선배. 선배는 원고지에 펜으로 기사 쓰진 않으셨죠?"
"우리 때는 PC가 보급됐어. 그런데, XX일보의 유명한 논설위원 있었는데. 그 양반은 퇴직할 때까지 펜으로 기사를 썼데. PC를 다룰 줄 몰랐거든"
ep7) 2002년 한일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은 한국 언론사에 기억해야 할 연도다.
2002년 월드컵 때 지면기사의 광고는 최고액수를 달성했으며,
2002년 월드컵 기사를 보기 위해 이용자들은 언론사 보다 포털을 찾기 시작했다.
(당시, 야후에서 모든 언론사들의 기사를 모아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전통매체인 지면 매출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디지털의 힘은 포털로 넘어갔다는 말이다.
ep8) 구글에 대항한 언론사의 담합
2010년대 스페인에서 있었던 일. 스페인 언론사들이 모여서 구글에게 따졌다.
"구글 니들은 우리 기사를 보여주면서 광고료를 따박 따박 챙기는데, 그건 말도 안 되지. 언론사에 돈을 지불해! 아니면 모든 기사를 빼겠어"
구글은 답했다.
"어찌 저희 한낱 검색엔진이 언론사의 기사를 무단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을 한단 말입니까. 저희 구글 검색에서 모든 언론사의 기사를 제외하겠습니다"
스페인 언론사들은 제발 그러지 말라고 구글에게 매달렸다.
이와 약간 결이 비슷한 우리나라 이야기도 있지만 회사 그만두면 말할 생각이다.
ep9) 트래픽을 높여라!
최고 존엄의 엄명이 떨어졌다. 경쟁사보다 트래픽이 뒤지면 겨울 되기 전에 찬바람이 불거라는 소문이 휑휑했다.
당시 젊었던 나와 옆 팀장은 선의의 경쟁을 하기로 했다.
"트래픽을 높이면 되는 거잖아! 좋아!"
둘의 작당으로 헐벗은 사진과 기사가 자주 노출됐고, 경쟁사와의 트래픽 경쟁에서 당당히 승리했다.
다음주 최고 존엄의 메시지가 나왔다.
"트래픽도 좋지만, 지킬 것은 지켜야지"
우리 둘은 옥상에서 같이 궁시렁거렸다.
"하나만 골라! 트래픽이야? 체면이야?"
ep10) 기자와 PD
기자와 PD사이에 껴서 일하는 후배가 있었다. 유튜브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역할.
한참 고민을 하며 '뭔가 좋은 기획안'이 없냐고 물었다.
"기자와 PD 누가 더 개 XX인가?"는 어때?
"우열을 가리기 힘들겠군요"
당시 유행했던 멘트다. 사자(PD)와 호랑이(기자) 사이에 낀 초식동물(나머지).
ep11) 언론사에 입사했기 때문에
개발팀장이 한참 회의를 하고 나와 한탄을 한다.
"아니. 왜 이렇게 편집국은 개발 쪽 의견을 안 들어줄까요?"
"궁금하십니까?"
"네"
"그건 당신이 인터넷 회사가 아니라 신문사를 들어왔기 때문이죠"
개발자 의견에 힘이 실리려면 개발중심 회사에 입사해야 한다. 신문사를 비롯한 언론사에선 항상 기자 의견에 힘이 실린다.
ep12) 학원이라도 다니나
회사를 그만두고 언론사 상대로 솔루션 판매하는 사업을 하는 후배
"형님. 요즘 지방에 많이 다녀요. 그리고 미팅을 가면 꼭 제가 가야 돼요"
"왜?"
"고객들이 뭘 물어볼지 아니까요."
"아. 담당 기자들이 물어보는 말?"
"네. 기자들은 어디 학원이라도 다니나 봐요. 왜 묻는 말이 다 똑같을까요?"
당시 그 후배는 서울, 강원, 전라 지역 언론사를 만나고 있었다.
ep13) 미싱공
포털의 유료서비스에 콘텐츠를 만드는 담당자로 낙점받은 기자
"저희 물건 잘 팔아주세요"
"아이고 제가 무슨... 기자님이 잘해주셔야죠"
"전 그냥 미싱공이에요. 위에서 시키는대로 미싱만 돌릴 줄 알지 돈은 못 벌어요"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그 공장(유료서비스)은 문 닫았다. 자칭 미싱공인 그 기자는 다른 작업장에서 열심히 미싱을 돌리는 중이다.
ep14) 더 썬(The Sun)
특별한 기회를 얻어 유럽 언론사를 방문할 일이 있었다. 영국의 한 회사는 언론사들의 디지털을 대행해 주면서 저작권도 관리해 주는 곳이었다. 그곳 업무 설명을 해준 후 혹시 관심 있는 신문이 있냐고 우리들에게 물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유명하다. 그래서 실제로나 온라인으로 많이 봤다. 하지만, 더 썬은 얘기만 들어봤지 실물을 본 적은 없었다.
영어도 못하는 나는 수줍게 하지만, 확실하게 말했다.
"The Sun!"
영국인도 웃으며 실물을 주고, 나도 웃으며 받았다. 더 썬은 영어를 몰라도 볼만하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 'The Sun'은 영국판 일간 '선데이 서울'같은 타블로이드 매체다.
ep15) 수천 개
우리나라 언론사(지면 및 온라인 포함. 한국언론진흥재단 2019)의 숫자다. 많아도 너무 많다. 요즘 인터넷 언론사는 등록제다. 기준을 맞춰 신청만 하면 언론사가 만들어진다.
수천 개의 언론사가 모두 어떻게 먹고 사는지 궁금하다.
옛날 용산에 갔을 때 수 백개는 되어 보이는 컴퓨터 부품상들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궁금했었다.
요즘 하나의 물음은 해결됐다. 용산에 있는 수백 개 컴퓨터 가게들은 문 닫고 망했다.
ep16) 좋은 기사
좋은 기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쉽지만, 답을 내기엔 매우 어렵다.
가장 쉬운 기준은 '트래픽'이다. 트래픽이 높은 기사가 좋은 기사라는 일차원적인 답.
좋은 기사는 많이 클릭했을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 답이다.
세상에서 가장 트래픽이 높은 사이트는 검색이나 포털(SNS 포함)을 제외하면 성인물 사이트다.
법을 찾아본 적은 없지만, 우리나라 언론은 특정 후보나 정당을 를 지지하면 안 되는 법이 있다. (아니면 말고)
지속적으로 '언론은 중립'이란 말에 절여진 내 뇌에선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다.
미국의 언론들은 대선 때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명확히 밝힌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중립'이 뭔지 알고 싶기도 하다.
마치 양자역학 같다.
"우린 중립이야. 하지만 니가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 우리는 위치가 확정되어 편파적으로 보이지"
ep20) 타 매체 이야기
매체사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자기네 회사 이야기를 한다.
재밌는 일들이 많다 보니 모아서 책을 내자는 이야기도 한다.
"회사가 밝혀지면 어떻게 해요. 안 돼요"
"괜찮아. 어느 회사 이야긴지 아무도 모를 거야"
왜냐면, 매체 이름과 등장인물의 이름만 다르지 내용은 어느 회사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비슷하다.
다양한 매체사 사람들이 모여도 강한 동질감과 동지의식을 느끼는 이유다. ep12) 참고
ep21) 경제 기사를 읽으면 돈을 벌까?
그럴 리 없다.
교과서 읽었다고 시험을 잘 볼리 없는 것을 알면서...
시험을 잘 보려면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를 해야 하는 것처럼
돈을 벌려면 기사(를 포함 여러 가지 자료로)로 공부를 해야 한다.
ep21-1)그럼 경제기사 읽지 말까?
기사도 안 읽으면 대체 어떻게 경제 돌아가는 것을 알려고 그럴까?
실물경제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은 기사를 안 보는 것 같아도 경제 돌아가는 것을 잘 안다.
이유는 별도로 시간을 내가며 경제기사를 안 읽을지 몰라도
손님들의 이야기, 손님들의 행태, 주변 사장님들의 이야기, 틈틈이 전달되는 카톡 등
누구보다 실물 경제를 잘 읽고 있기 때문이다.
ep21-2) 그럼 어쩌라고?
경제를 잘 알려면 글로 배우는 것보다 실습이 낫고
실습만 하는 것보다 글로 배우면서 실습하는 것이 더 낫다.
가장 나쁜 것은 실습도 하지 않으면서 글로도 배우지 않는 것이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것은 글로라도 경제를 배우는 거다.
물론, 이 모든 상식을 뒤집는 '운'빨이 대단해 성공한 사람도 아주 가끔 있어 인생이 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ep22-3) 경제분야 기자와의 주요 대화
나 : "집 값 오를까요?"
기자 : "...."
나 "저 집 샀어요"
기자 : "잘했네..."
나 "집 값 오를까요?"
기자 : "..."
나 "집값 알려달란 말이에요!!"
기자 : "왜 나한테 그래?"
ep24)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합격은 성적순이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
결제는 돈으로 하는 거다. 마음이 아니라...
ep25) 발행인, 편집인
신문사엔 낯선 직책이 있다. 발행인과 편집인.
발행인은 매체 발행의 최종 책임을 지는 사람이고, 편집인은 편집(취재 및 편집)의 최종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발행인은 무림 일파의 문주이자 당주이고, 편집인은 무림 일파의 장로와 비슷하다.
ep26) 통신사
연합뉴스는 대표적인 통신사다. 통신사는 다른 매체사에 기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었다.
언론계의 B2B사업자. 일반 소비자는 연합뉴스를 볼 일이 없었다.
포털이 생기면서 통신사가 B2C사업자로 변했다.
그래서 요즘은 통신사와 매체사 구분이 무슨 의민지 잘 모르겠다.
ep26-1) 전재/무단전재 금지
다른 기사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전재다. '무단 전재 금지'라는 말이 있듯, 합법적인 전재도 있다. 통신사의 기사를 매체사들이 그대로 올리는 것은 (법 및 계약서 문구에 일부 기술적 문제는 있지만) 합법에 가깝다. 이용자들이 욕하는 똑같은 기사가 만들어지는 합법루트가 완성된다. 통신사 생산. 합법적인 10개 매체의 전재. 이용자 입장에선 11개의 동일한 기사 노출. 그리고, 이용자들의 분노. 그래도 트래픽 안나오는 기사 보다 낫다. ep16참고
ep26-2) 대표적인 통신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통신사는 연합뉴스, 그리고 민영통신사(원래, 연합뉴스의 전신은 공영통신사였다. 지금은.. 한국통신 같은 위치랄까...)는 뉴시스와 뉴스1이 유명하다. 더 있지만 세개만 있어도.
ep26-3) 민영 통신사
위에서 말한 두 곳은 머니투데이라는 매체의 계열사다.
ep27) 보도국, 편집국
신문사에선 기자들 조직을 편집국이라 부르고
방송사에선 기자들 조직을 보도국이라 부른다.
뭔 차이냐면 신문사는 편집하고, 방송사는 보도하는 거?
ep28) 신문기자와 방송기자
신문기자와 방송기자를 데려다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후배가 있었다.
후배는 항상 일이 많아 야근을 했다.
"왜 맨날 야근을 하니? 기자들이 알아서 기사도 쓰는데 찍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신문기자는 원고(기사)는 잘 쓰는데 촬영할 때 말을 못 하고, 방송기자는 말은 잘 하는데 원고(기사)를 못써요"
신은 공평하다.
ep29) 온라인기자
온라인으로 나가는 기사만 쓰는 기자를 말한다. 처음엔 지면기자와 분리하기 위해 만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지면기자들이 온라인 부서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경계가 점점 모호해진다.
지면이 없는 매체사는 이런 구분이 필요 없다.
이용자 입장에선 지면이 있건 없건 포털에서 나오면 읽고, 안 나오면 안 읽는다.
ep30) 2022년
2022년은 지면매체의 힘을 빼앗아간 포털 미디어의 마지막 해가 될지 모르겠다.
늘어나기만 하던 포털의 미디어 트래픽은 이제 줄어들고 있다.
줄어드는 이유는 여러 가지. 미디어를 읽지 않는 사람이 늘어났을 수도, 포털에서 읽지 않을 수도, 사람 숫자가 줄어들었을 수도.
아무튼 포털미디어 시대가 끝나간다.
ep30-1) 미디어 전문가
내 생각에 '포털 미디어'시대의 전문가는 포털에서 '뉴스서비스'를 담당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우리나라 그 누구보다 가장 많은 미디어와 이용자를 만났다.
즐겁게 읽으셨기를 바랍니다.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브런치 작가님들에게 욕 많이 먹었던 1차 '응원하기' 기능 달린 글쓰기를 마칩니다. 좋아요 수로 볼 때 저보다 훨씬 많은 공감을 받는 글을 쓰고 계신 작가분들이 많더군요. 몰랐습니다. 조만간 카카오에서 다른 작가분들에게도 기능을 오픈할 거라 믿습니다.
잘 읽으셨고, 도움이 되셨다면 잘 읽었다는 표현으로 '응원하기' 해주세요.
'좋아요'누르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결제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첫 글에 응원하기 받았는데(카카오 직원이 아닐까.. 의심해 보지만) , 마지막 글에도 받아야 뭔가 앞뒤가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지 않겠습니까? (카카오 직원이었다면 완전범죄를 위해 응원해주셔야 합니다)
부끄러워서 후원 못하시겠다 해도 괜찮습니다. 책을 구매하시면 되니까요!
돈에 관심이 생긴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내 생애 첫 경제책'이 될 때까지 계속 홍보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