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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투자 늘린 TSMC에 보조금 총 16조원

서울경제

by Toriteller 토리텔러

[요약] 미국 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에 보조금과 저리 대출을 포함해 총 116억 달러(약 15조 7000억 원)를 지원. TSMC는 화답하듯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 규모를 4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최첨단 공정인 2㎚(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도 미국에서 생산. 미 정부는 TSMC의 투자 확대와 최첨단 반도체 생산 계획을 함께 발표해 과감한 지원 뒤에 이 같은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


[보조금 운영 이유]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첨단기술의 핵심인 반도체 생산 역량 및 자체 공급망 강화에 주력. 이의 일환으로 첨단 반도체 기업들의 탈(脫)중국 및 미국 내 시설 유치를 조건으로 보조금 정책을 운영.

조 바이든 “미국이 반도체를 발명했지만 최첨단 반도체는 생산하지 못해 경제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냈다”며 "(TSMC 등의 대미 투자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반도체를 생산해 미국이 2030년까지 전 세계 최첨단 칩의 20%를 제조하도록 할 것”


[삼성전자 보조금] 다음 주 발표.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대한 투자 규모를 기존 170억 달러에서 440억 달러로 대폭 늘리기로 하고 15일 텍사스주 테일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를 열기로. 삼성전자가 6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관측.


[미중 갈등]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자국 첨단 과학기술 기업 육성을 위해 5000억 위안(약 93조 4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방중 중인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산 전기차, 태양광 패널 분야 등에 대한 과잉 생산 문제를 지속해 제기하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는 점에 주목

중국 “중국의 전기차 회사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생산 및 공급망의 개선, 시장 경쟁의 발전에 의해 발전해왔다”며 “보조금에 의존해 경쟁 우위를 확보한 것이 아니며 ‘과잉 생산’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


[국제유가] 중동 전쟁과 원유 공급 불안 등이 겹치며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가 올여름께 100달러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가장 큰 요인은 불안한 중동 정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반년째 이어진 가운데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보복을 공언하면서 전운이 고조.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를 부채질. 여름철 자동차 사용이 늘면서 휘발유 소비가 최고조에 달하는 데다 중국의 제조업 활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금 확대. 원자재 가격이 오를수록 최종재 가격 인상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 이러한 흐름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혼잣말]

내일 총선이다. 사전투표 하지 않은 분들은 소중한 한 표 행사하길.

미국은 반도체를 끌어안고 있고, 중국은 독자생존하려 발버둥 치고 있다. 유가와 더불어 물가는 불안하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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