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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와 공급, 실습

by Toriteller 토리텔러

경제에 익숙해지고 싶어 하는 분들이 선택하는 방법 중 가장 쉽고 많은 것이 '경제뉴스' 읽기입니다.

지금까지 읽힌 '가격과 수요, 공급'만 가지고 기사의 핵심을 파악하는 실습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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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를 읽을 때,

어떻게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 영문해석할 때 선생님께 들었던 이야기를 많이 이야기합니다.

영어단어를 잘 알면 해석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모든 영어단어를 알 순 없잖아요. 그런데, 시험문제는 풀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님들이 했던 얘기는 '주어와 술어'를 파악하라는 얘기. 좀 더 풀어보면 해동의 주체가 누구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아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나머지 단어는 '대략' 때려 맞히면 된다는 설명이었죠.


가장 중요하면서 흔하게 나오는 단어인 '수요와 공급' 그리고 가격으로 뉴스를 읽어보죠.

영어해석보단 쉽습니다. 왜냐면 다른 단어들도 읽을 수는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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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올랐을 때 가격을 낮추려면

문장은 두 개네요 (마치, 영어강사가 된 느낌입니다)

문제는 '치솟는 밥상물가'네요. 해법은 '잡겠다'는 겁니다. 어떻게가 빠져있죠.

어떻게를 해결하는 내용이 바로 밑에 이어집니다.


알고 있는 공급과 가격의 변화입니다.

공급량이 늘어나면 가격은 떨어진다는 원칙이죠.

가격을 낮추는 방법은 수요를 줄이거나 공급을 늘려야 합니다. 수요를 줄일 수 있을까요? '밥상 물가'는 줄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다 먹고살자고 하는 것'인데 굶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그럼 해법은 공급을 늘리는 것이 되겠네요.


그래서, 대형 쇼핑센터에서 최대물량(공급량 최대)을 할인(가격까지 낮춰서) 공급하겠다는 이야기로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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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올라간 이유는?

아이들과 이야기할 땐 오피스텔처럼 아이들이 잘 모르는 상품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해석은 됩니다.

핵심은 가격이 오르고 있다. 수요가 늘거나 공급이 줄어드는 경우입니다.

이번엔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단어들도 아이들은 모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적절하게 설명해 주시면 됩니다.

어른들이 이 기사를 읽을 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더 해봐야겠죠.

가격을 움직이게 만든 전세사기가 계속될까? 정부에서 사기 대책 제도를 만들까? 정부 대응과 상관없이 전세라는 제도가 유지될까? 그래서, 월세가격은 계속 오를까? 그럼 오피스텔 투자할까?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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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가격, 수요, 공급 중 여기 등장한 것은 공급과 가격입니다.

공급이 줄었습니다. 이유는 이상기후 때문이고요. 그럼 가격은 어떻게 되죠? 오릅니다. 그래서, 초콜릿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지금은 오르지 않아도 결국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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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설명하면 꼭 아이와 같이 질문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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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리 답변드립니다.

경제뉴스를 잘 읽으면 큰 흐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큰 흐름은 하나의 요소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경제뉴스를 읽는다고 해서 모든 미래를 맞히지 못합니다. 100% 맞힐 수 있다면 신이거나 사기꾼입니다. 얼마나 내가 근접하게 맞혀가는지가 경제를 공부하는 과정이고 목표입니다.

그러니 주식으로 많이 물려서 속상하신 분들이 계시면, 저처럼 한번 울고 털어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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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회부터는 '거시 경제'에 대한 내용으로 들어갑니다.

개별 수요와 공급을 중심으로 경제를 분석하는 것이 미시경제.

시장, 물가, 고용처럼 덩어리 단위로 경제를 분석하는 것을 거시경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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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아 페이지입니다]



오늘은 밀린 숙제 하는 날입니다. 특별히 잘난 것도 아니고 대단히 전문적인 것을 하지도 않으면서 일만 벌였더니 쌓인 게 많이 있네요. 하긴, 정리안해도 아는 사람 거의 없고 정리해도 나 말고 잘 모를 텐데 말입니다. 이럴 때 교육적인 이야기 하나 생각나네요. 누군지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예술가 A와 B가 있었습니다. 그리스 시대 아니면 르네상스 시대일 겁니다.

A가 사람키보다 훨씬 큰 조각상의 정수리 부분을 열심히 다듬고 있었습니다.

B가 말합니다. "이봐. 조각상 정수리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다고 힘들이나? 대충 해도 아무도 모를 거야"

A가 대답합니다.

"자네가 알고 내가 알고 신이 알지 않겠나"


마치, 위대한 예술가가 된 척해봅니다. 위의 이야기 보다 청소부 이야기가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즐거운 표정으로 거리를 청소하는 청소부를 보고 한 시민이 물어봤습니다.

"길거리에서 쓰레기 치우는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즐거우십니까?"

청소부가 답했습니다.

"전. 지금 지구를 깨끗하게 하는 중입니다"


스스로에게 세뇌중입니다. 그리고, 아직 치워야 할 일은 더 남아 있습니다.

어린이 동아는 신문 발행 주기와 맞춰졌네요. 이번 주말에 미루지만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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