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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hn Oct 24. 2021

투정

 

 새를 만드는 작업은 몇번을 반복해도 어렵다.

안해본 것을 시도 하는 과정도 어렵지만 되도록이면 앞서했던 작업을 반복 하지 않으려고 해서 더 어렵다. 어떤 과정이나 기법이 손에 익을 정도로 같은 작업이 여러번 반복되면 작업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알게 되기 마련이다. 신선함이 사라지고 기술만 남는다.

 그렇다고 늘 새로운 것만 하려고 하다보면 모든 것이 첫 시도 이기때문에 완성도가 높을 수가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릴 것이다.

 완성도를 높일 정도로 어떤 기술에 능숙해 지면서도 식상해지지 않는 지점을 유지하는 것이 왜이리 어렵고 괴로운지. 주문은 밀려 있는데, 이게 책상에 앉아서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많이 만들거나 잘 만들수 있는게 아니라서  더 괴롭고.

 그냥 새 작업의 팔할은 고민과 방황과 괴로움이다. 즐거움은 마지막에 반짝 주어지지만, 그 2할이 앞선 8할을 이기고 말아서 -

(나는 또 새를 만들게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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