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한국은 담배가 싸고 제한도 많지 않아 흡연하기 참 좋은 나라다
내년부터 베트남에서 전자담배와 가열식 담배 제품을 생산하고, 사용하는 걸 모두 막는다. 13~15세의 전자담배 사용률이 급격히 늘었고 성인들의 전자담배 이용률도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민 건강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싱가포르도 전자담배 판매와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 적발되면 징역형도 가능하다. 태국도 전자담배는 반입과 소지를 금한다. 위반하면 20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태국은 대마가 합법인데, 전자담배는 불법이 된 거다. 대만은 전자담배 제조를 금지한다. 위반하면 최대 21억원의 벌금이 물린다. 이밖에도 홍콩 등 40여 개 국가가 전자담배를 금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전자담배가 담배가 아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현행 법령 기준으로 액사형 전자담배는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세금을 일반 담배만큼 내지 않는다. 담배가 아니니 청소년에게 팔아도 법에 위배되지 않는다.
세계가 전자담배를 엄격히 금하고 있는 실정인데 한국은 전자담배에 대한 제한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담뱃값도 싸다. 10년간 4500원이다. 물가상승률을 전혀 감안하지 않는다. 그래서인가? 꾸준히 내리던 흡연율이 지난해 다시 높아졌다. 경제가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아지기도 했지만, 담배를 사고 피우는 게 아주 쉽고 편한 국가이기 때문일지 모른다.
겨울엔 담배가 더 맛있다. 연기와 입김이 섞여 더 많은 연무를 낸다. 차가운 공기는 밀도가 높아 담배의 맛과 향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길가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을 보면 맛있어 보인다. 밖에 나돌아 다니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