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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상 Dec 24. 2021

대전, 여기는 칼국수의 성지 <1>

지역 주민이 소개하는 특별한 대전 칼국수집 여덟 곳

칼국수, 언제 어디에서나 싸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쌈마이한 음식이라니, 나트륨이 과하니, 영양균형이 나쁘다는 등의 오명(?)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도 따뜻하고 전분이 우러난 걸쭉한 국물에 쫄깃한 면이 들어간 칼국수를 호호 불며 먹는다. 그런 칼국수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변화되어 왔지만, 그중에서도 필자가 살고 있는 대전은 칼국수를 전국에서 제일 다양하게 즐기는 도시다. 이 글에서는 필자가 대전에서 살아온 13년 동안 먹어본 칼국수들을 돌아보고, 그 숨겨져 온 매력들을 나누고자 한다.


대전은 어쩌다 칼국수의 땅이 되었을까?
1950년대 미국의 원조품으로 들어온 밀가루 포대 <출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전의 칼국수들을 살펴보기에 앞서, 왜 '대전'에서 칼국수가 흥했는지 이야기해보자. 대전시가 밀고 있는 음식으로 칼국수와 빵이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바로 밀가루 음식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다. 대전은 일제강점기에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의 분기점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 이 교통의 요지에 경상, 전라, 충청으로 내려보낼 미국의 원조 물자들의 저장소가 설치되었다. 미 원조 물자의 대다수를 밀가루가 차지했던 만큼, 대전에는 많은 밀가루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이를 가공할 제분소들이 생겼었다고 한다. 때문에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밀가루를 구하기 쉬웠고, 이를 이용한 칼국수와 빵이 발달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지역 주민의 주관을 더하면, 바다가 가까운 것도 아니며 도시의 역사도 100년 남짓으로 향토문화가 생기기에는 너무 짧았던 대전이기에 더욱 밀가루를 이용한 비교적 새로운 요리들이 발달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


1. 예전손칼국시전문점

시원한 멸치국물의 클래식한 손칼국수
쑥갓과 김가루, 애호박이 얹어진 클래식한 손칼국수 <출처: 본인>

개인적으로 치킨은 페리카나 양념치킨을, 피자는 콤비네이션 피자를 최고로 친다. 소위 말하는 '근본'을 좋아하는 셈이다. 이곳의 칼국수는 그런 '근본' 그 자체의 칼국수라고 할 수 있다. 멸치와 바지락으로 우려낸 시원한 육수에 칼로 넓게 썰어낸 면발을 넣고 그 위에 고명으로 쑥갓과 애호박, 김가루를 얹은 칼국수의 기본에 가까운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기본에 가까운 칼국수지만, 그 맛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

육수는 바지락과 멸치육수에서 오는 감칠맛이 가득하면서도 동시에 깔끔하다. 면을 따로 삶다가 넣은 것처럼 걸쭉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느낌이 시원하다. 또한, 테이블에 제공해주는 후추, 고추절임, 양념장, 청양고추와의 조합도 좋아서 양념장과 청양고추를 취향 것 넣으면 얼큰하고 시원한 칼국수로도 훌륭하다.

고추장에 비빈 칼국수 면(좌)과 반찬으로 나오는 무김치와 겉절이(우) <출처: 본인>

면 반죽을 칼로 직접 썰어낸 면 또한 좋은 식감으로 맛의 한 부분을 채워준다. 손칼국수 특유의 두터운 부분과 얇은 부분이 혼재하는 면은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입을 심심하지 않게 해 준다. 또, 식당에서 권유하는 것처럼 면을 고추장 조금에 비벼먹으면 묘하게 빠져드는 맛이 나는 것은 안 비밀이다.

김치는 배추겉절이와 익은 무김치를 내어주는데 짭짤하고 따뜻한 칼국수의 부족한 부분을 적절하게 채워준다.

식당의 내부사진(좌)과 외부사진(우) <출처: 본인>

식당 내부의 분위기는 유성 시장 주변에 있는 제법 오래된 식당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일일이 수저집을 씌워둔 수저에서 언밸런스한 정갈함과 깔끔함을 느낄 수 있다. 가격 역시 6,000원으로 저렴하다. 단점이라면 주차가 어렵다는 점인데, 유성 시장과 가까운 구도심에 있어 주차장이 마땅치 않다. 현재(21년 12월)는 바로 옆에 구 터미널 철거부지가 있어 주차가 쉽지만, 몇 년 내로 건물이 올라갈 예정이다.


위치

영업시간: 월~토 11:30~20:00

주요메뉴: 칼국수 6,000원

특이사항: 구도심이라 주차 힘듦. 바로 옆 구 터미널 부지에 주차 가능.


2. 오씨칼국수

육즙 가득한 동죽조개와 칼칼한 청양고추가 어우러진 손칼국수와 조개탕
동죽조개가 들어간 손칼국수 2인분 <출처: 본인>

'나만 아는 숨겨진 맛집'을 발견하는 것은 뿌듯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아는 맛집'의 가치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이 오씨칼국수가 바로 그러한 모두의 맛집이다. 바다와는 한참 떨어져 있는 대전에서 해물을 주력으로 하여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점이 이곳의 특별함을 보여준다.


오씨칼국수는 동죽조개와 해물로 낸 국물에 두터운 손칼국수 면발이 들어가고, 고명으로 쑥갓과 제법 많은 동죽조개가 올라간 구성이다. 동죽조개와 해물로 낸 국물은 시원한 맛을 내면서도, 동시에 면에서 빠져나온 전분으로 인해 무게감이 있다. 제법 염도가 있는 편이지만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면은 다른 손칼국수집 대비 조금 두터운 편으로 쫄깃쫄깃하게 씹는 맛이 있는 편이다. 면이 국물의 맛을 잘 먹는 덕에 밀가루 냄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동죽조개 여러 개를 미리 발라내어 한 번에 먹는 모습(좌)과 동죽조개탕(우)  <출처: 본인>

이 칼국수의 맛의 핵심은 앞에서도 언급한 동죽조개에 있다. 익으면 물을 뱉어내기에 '물총조개' 라고도 불리는 동죽조개는 가격도 합리적이고, 식감도 좋은 편이지만 해감이 까다롭다는 난점이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해감이 잘 된 동죽조개를 잘 삶아서, 탱글탱글한 식감을 잘 살려냈다. 잘 익어 껍질이 벌어진 조개를 입에 넣어 물면, 조개가 머금고 있던 육즙이 퍼지는 느낌이 각별하다. 하나하나 껍질에서 발라내어 먹어도, 위 사진처럼 여러 개를 미리 발라내어 한 번에 먹어도 각각의 매력이 있으니 모두 해보기를 권한다.


또 하나의 주력메뉴는 일명 '물총탕'이라 불리는 동죽조개탕이다. 칼국수와는 다르게 동죽조개를 우려낸 육수에 청양고추를 넣어 깔끔하고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매운맛을 살린 음식이다. 면이 안 들어가서 국물의 질감이 가벼우면서 맛은 시원한데, 아주 훌륭한 국물 안주가 되어준다. 물론, 넉넉하게 들어간 동죽조개를 발라먹는 것 또한 빠질 수 없다. 필자는 보통 2인으로 가서 조개탕 하나와 칼국수 1인분을 시켜 두 국물의 맛을 동시에 즐기는 편이다.


김치 역시 특이한 것으로 유명한데, 배추 겉절이를 월남 고춧가루를 섞은 고춧가루로 무쳐서 화끈하게 매운맛을 낸다. 대전에서 소위 '실비 김치' 라고 불리는 스타일인데, 매운맛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배추의 단 맛과 양념의 감칠맛, 고춧가루의 매운맛이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맛을 선사한다. 다만, 매운 것을 못 먹는 편이라면 국물에 씻어 조금씩 베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가게의 분위기는 평범한 90년대 인테리어의 손님 많은 가게 느낌인데, 주말이 되면 대기가 수십이 될 정도로 많아져 다소 어수선할 수 있다. 하지만 약간의 어수선함을 참을 수 있다면, 음식의 맛이 충분히 만족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점포는 두 곳으로, 대전역 주변 구도심 동구 삼성동의 본점과 유성구 도룡동 컨벤션 센터 주변의 분점이 있다. 맛의 편차는 크지 않고, 분점 쪽이 주차여건은 더 좋은 편이다.


위치

  - 본점

  - 분점

영업시간: 화~일 11:00~21:00

주요메뉴: 칼국수 6,000원, 물총탕 12,000원

특이사항: 주말과 피크시간대에 대기열 있음. 주차장 있음.


3. 얼큰이칼국수 (공주분식/복수분식/공주칼국수)

진한 멸치국물과 칼칼한 고춧가루가 어우러진 매운 칼국수
쑥갓을 올린 공주분식의 얼큰이칼국수 <출처: 본인>

많은 지역에서 특정 음식점의 음식이 인기를 끌면 다른 여러 식당들이 비슷한 시도를 하면서 그 음식이 지역의 향토음식이 되는 경우가 있다. 얼큰이칼국수는 대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형태의 칼국수다. 여러 출처에 의하면, 한밭운동장에서 멀지 않은 중구 문창동의 '공주분식'(2021년 초 영업 중단)에서 얼큰이칼국수를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시민들이 가게의 상호를 따서 '공주칼국수'로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재는 대전 시내의 여러 식당에서 얼큰이칼국수를 취급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중구 대흥동의 '복수분식'과 서구 괴정동의 '공주칼국수' 라는 식당이 유명하여 함께 소개한다.


얼큰이칼국수는 멸치 육수 기반에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끓여낸 국물에 기계로 일정하게 만들어낸 칼국수면을 넣고, 마지막으로 계란물과 파를 고명으로 올린 구성이다. 여기에 식당마다 다르지만 쑥갓을 같이 제공하여 취향에 따라먹을 수 있게 하는 경우가 많다. 얼큰이칼국수의 육수는 그 색깔만큼이나 특이한데, 멸치 육수 같은 진한 감칠맛을 내지만, 동시에 고춧가루에서 오는 칼칼한 매운맛을 낸다. 이 맛은 비슷한 색을 가졌지만, 고추장으로 맛을 낸 강원도의 장칼국수와는 다른 것이다. 또, 면에서 나온 전분 덕에 조금 걸쭉해서, 감칠맛과 매콤함을 극대화해준다. 간단히 평하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취향에 맞으면 계속 생각나는 맛' 정도 될 수 있겠다. 면은 손칼국수와는 다른 얇은 기계면을 사용해서 쫄깃함은 떨어지지만, 국물의 맛이 아주 잘 배는 편이라 얼큰하고 진한 맛에 한 역할을 한다. 고명으로 올리는 쑥갓과 김가루 역시 향이 칼국수와 훌륭한 조합을 자랑한다.

괴정동 공주칼국수의 두부두루치기(좌)와 쭈꾸미볶음(우) <출처: 본인>

곁들일 사이드 메뉴에서 각 식당의 차별화되는 부분을 명확히 보여준다. 두부두루치기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함께 취급하는 메뉴로, 두부를 마치 제육볶음과 같이 매콤, 짭짤,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양념에 국물을 자작하게 볶아서 내는 메뉴이다. 가게마다 강조되는 맛이 다른데, 요컨대 두루치기로 유명한 중구 선화동의 모 식당은 굉장히 짜고 매운맛이 나지만, 또 다른 어떤 식당은 매콤 달콤한 맛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두부두루치기든 '칼국수 면을 비벼먹으면 맛있다'라는 점은 똑같다. 칼국수만으로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 두부두루치기는 특별한 맛을 선사해준다. 대전 현지인들만의 취식 방법이라는 점은 덤이다. '공주칼국수'라는 상호를 달고 있는 대부분의 식당들은 위의 사진과 같은 쭈꾸미 볶음을 함께 취급하는데, 대전이 내륙이다 보니 최고급의 쭈꾸미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얼큰이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를 만들며 나온 매콤하게 끌리는 양념을 만드는 내공이 여전히 빛을 발한다. '꼭 먹어볼 필요는 없지만, 술이 땡길 때 좋은 안주가 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예전에는 대부분 식당들이 작았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식당들의 규모가 커져 분위기나 접근성이 좋아졌다. 가격은 칼국수는 보통 6,000원, 두루치기는 12,000원 정도로 부담 없이 한 끼니를 먹을 수 있다. 다만 매콤한 음식답게 식사 후 30분 정도는 속이 뜨끈해지니, 위장이 약하신 분들은 나름의 준비를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매운맛을 낸 불XX 같은 이름을 붙인 음식에 비할 바는 아니다.)


위치

  - 복수분식

  - 공주칼국수

  그 외에도 위의 공주칼국수와는 다른 '공주칼국수 쭈꾸미' 라는 프랜차이즈도 적당한 맛을 낸다.

영업시간: 위의 지도 링크 참조

주요메뉴: 칼국수 6,000원 내외, 두부두루치기 12,000원 내외

특이사항: 식당에 따라 안 매운 칼국수를 팔거나 맵기 조절이 가능함.


4. 한밭칼국수

깔끔하고 시원한 두부탕에 사리를 넣어 먹는 칼국수
칼국수 사리를 넣기 전에 먹는 두부탕 <출처: 본인>

찾는 발길이 적은 원도심에는 문 닫은 가게들 사이로 업력이 오래된 식당들이 종종 있다. 그런 식당들은 대개 오래된 업력만큼이나 맛도 훌륭하지만, 쇠락한 상권의 한계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금 소개할 한밭칼국수가 정확히 그런 식당이다. 중구 선화동의 50~60년대쯤 지었을 법한 오래된 가게와 빈 건물들 사이에서 38년이 넘는 세월을 고유한 맛 하나로 견뎌내며 활발히 영업 중인 몇 안 되는 식당이다.


한밭칼국수는 메뉴부터 특별하다. 혼밥을 하는 것이 아니면, 여기에서는 '칼국수'가 아닌 '두부탕'을 주문해야 한다.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의 두부탕에서 두부를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따로 삶은 칼국수 사리를 넣어 먹은 뒤, 마무리로 밥까지 볶아먹는 것이 이 식당의 정석이다.


처음 먹게 될 두부탕은 약간의 고춧가루가 들어간 멸치 육수에, 두부와 파가 썰어져 들어간 아주 단순한 구성의 요리다. 하지만 감칠맛이 나면서도 깔끔한 멸치육수에 적당한 간과 고춧가루가 더해진 국물은 그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두부를 건져먹게 하는 매력이 있다. 국물을 한 술 떠서 두부를 올리고, 그 위에 큼직하게 썰어진 파까지 올려 한 술에 먹으면 두부탕의 맛을 제대로 느꼈다고 할 수 있다.

두부탕 국물에 사리를 넣은 칼국수(좌)와 남은 국물로 만든 볶은밥(우) <출처: 본인>

그렇게 두부탕의 두부를 다 건져먹을 즈음이 되면, 다 채워지지 못한 허기에 아쉬움이 느껴지게 된다. 이때 미리 시켜두었던 칼국수 사리가 삶아져 나오게 된다. 두부탕의 깔끔한 국물과 이를 해치지 않는 미리 삶아진 사리의 조합이 내는 맛에서 왜 이 가게의 이름이 '한밭두부탕'이 아닌 '한밭칼국수'인지 알 수 있다. 칼국수면은 손칼국수가 아닌 기계로 만든 칼국수면이다. 앞의 공주칼국수와 마찬가지로 쫄깃함은 다소 부족하지만, 고춧가루가 들어간 감칠맛 나는 국물의 맛을 머금는 데에는 이러한 면이 제격이다. 사리의 양은 충분해서 1인당 사리를 하나씩 주문하면 양이 많은 사람도 충분히 먹을 수 있고, 양이 조금 적다면 뒤의 볶음밥을 위해 인원보다 덜 주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칼국수 사리를 다 건져먹을 즈음이 되면, 약간의 졸아든 국물만이 남는다. 이때, 식사의 마무리를 지어주는 것이 볶음밥이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약간의 국물만을 남기고 별도의 그릇에 옮겨주며, 남긴 국물에 김가루와 밥만을 넣고 밥을 볶아준다. 사실 멸치 국물, 김가루, 밥 이 세 가지만으로 구성된 볶음밥이라 큰 기대가 가지 않는 모양새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국물에서 온 감칠맛과 간이 밥과 적절하게 어우러져, 기대하지 않았던 훌륭한 맛을 내어준다. 그리고 이 볶음밥에 옮겨둔 국물을 몇 술 떠서 살짝 적셔서 먹으면, 더욱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두부탕, 칼국수, 볶음밥을 다 먹고 나면, 대식가가 아니고서는 속이 든든하게 찰 것이다.

한밭칼국수의 매장 외부 모습(좌)과 협소한 주변도로(중)와 주변의 유일한 주차장(우) <출처: 본인>

가격도 합리적인데, 두부탕이 10,000원, 사리가 1인당 3,000원, 볶음밥이 1인당 2,000원으로 인당 10,000원 이내로 충분히 모든 맛을 즐길 수 있다. 매장 주변은 빈 건물이 많다 보니 여러모로 쓸쓸한 분위기에 길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가게 안은 구수한 멸치국물 향만이 가득하니 잠시 참을 수 있다면 한밭칼국수에 꼭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꼭 언급해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바로 주차문제이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구도심 이면도로이다 보니 불법주차 때문에 차량 통행이 거의 불가능하고, 주차공간 또한 거의 없다. 따라서 식당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유료주차장에 30분당 700원을 내고 속 편하게 주차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물론 외지에서 오신 분이라면, 대전역에서 한 정거장인 중앙로역에서 내려 5분 내외로 걸으면 되니 맘 편히 방문하시길 바란다.


위치

  - 식당

  - 주변 주차장

영업시간: 월~토 11:00~21:00

주요메뉴: 두부탕 10,000원, 칼국수 사리 3,000원, 볶음밥 2,000원

특이사항: 주변 차량 통행 어려우니 상기 주차장에 미리 주차하거나 대중교통 권장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대전에 살며 느낀 칼국수의 매력을 공유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으나, 제법 긴 장문의 글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아직 소개하지 못한 네 곳의 칼국수집이 남아있다. 가독성을 위해 이쯤에서 글을 정리하고 다음 글에서 못다 한 소개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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