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 없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증권회사 전무로 있다가 명예퇴직한 대학 동창이 있었다. 동창 소개로 전망이 좋다는 통신장비 만드는 C 텔레콤에 3천만 원을 주식 투자했다. 동창에게 모든 걸 맡기고 주식 관리했으나 C 텔레켐이 2년 후 부도가 났다.
증권회사 전무이면 주식 투자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알았다. 그 당시 자기가 있던 증권회사에 전무가 4명이 있었고 자기는 영업 담당을 하지 않아 주식은 잘 모른다고 실토했다.
나는 H에게 C 텔레콤이 부도가 난 이유를 따지지 않았다. 그러나 친구 주식을 관리하다 손해를 봤으면 미안해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인데 시치미를 뚝 뗐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친구와 헤어졌다. 동남아 여행 간다고 저축한 동창회비도 투자해 손해를 보는 바람에 여행을 못 갔다. 나와 비슷하게 손해를 본 동창이 여러 명이 있었다. 동창들에게 손해를 보게 한 H는 동창회도 못 나오고 외롭게 노후를 보내고 있다.
주식은 직접 해야지 누구에게 맡기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증권계에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했다. 깡통 주식 경험으로 3천만 원을 날리고 주식을 딱 끊었다.
주식 투자에 성공하려면 경험과 지식이 있어야 하고, 다양한 투자 분산과 장기 투자 전략이 필요하지만 이런 노력을 할 수 없으면 내 경험으로는 은행 정기예금이 제일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워런 버핏의 투자 조언은” 반드시 이해하고 실천하라.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것으로는 투자에서 성공할 수 없다.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부자 아빠가 되기 위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