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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칠한 서생 Feb 14. 2024

이효리와 스티브 잡스, 그리고 김건희

1. 이효리가 국민대 졸업식에서 파격적인 연설을 했다. 젊은이들이 환호할 만한 내용이다. 마음 가는 대로 살아라,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멋진 말로 유혹하는 무리의 먹잇감이 되지 마라... 교수라는 대표적인 꼰대집단이 모여있는 대학 행사에서, 그것도 권위와 격식이 가장 요구되는 졸업식에서 그렇게 자유의 기운이 가득한 연설을 한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2. 이효리의 연설은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을 연상시킨다. 그때 잡스는, "여러분이 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여러분 스스로 훌륭하다고 믿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십시오.(stay hungary, stay foolish)" 등 명구가 포함된 명연설을 했다.


3. 국민대는 졸업식 축사 연설자로 이효리를 초청함으로써 김건희 부실논문으로 실추된 명예를 다소나마 회복한 듯하다. 졸업식 축사를 무능하고 무도한 어느 정치인에게 맡김으로써 이미지가 오히려 실추된, 신촌의 어느 대학과 비교된다. 국민대는 연설 내용과 별개로 연설자의 선택만으로 멋진 일을 했다. 그런데 '이효리의 국민대'와 '김건희의 국민대' 중 어느 쪽이 진실일까? '이효리의 국민대'가 등장함으로써 '김건희의 국민대'가 계속 유지(Yuji)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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