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카트린 지타, 박성원, 걷는 나무

by 이일영

서른일곱의 이혼녀.

워커홀릭.


삶이 무너졌다고 느낀 후 그녀가 선택한 것은 여행이었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윤리규범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탐구하라.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길을 대신 만들도록 허락하지 마라. 이 길은 당신의 길이자 당신 혼자서 가야 하는 길이다. 다른 이와 함께 걸을 수는 있으나, 어느 누구도 당신을 대신하여 걸어줄 수는 없다. " p7


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느낄 때 망설이지 말고 그 자리에 멈춰 쉬면서 다시 인생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려워만 하면 변화는 오지 않는다 p25


지금의 삶이 만족스러운가?

아무런 계획도 목표도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상황에 순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가?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지금 직장을 그만둔다면 뭐가 아까운가?

그것들이 나에게 중요한 것들인가?

지금 하고 싶은 다를 일이 있는가?

그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해 본 적이 있는가? p32


방향을 제대로 알고 가야 하고, 포기하지 않아야 하며,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p44


당신 스스로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끊임없이 되새기고, 그 가치를 수호하며 살기 위한 방법을 1년에 한 번이라도 고민한다면 삶은 저절로 우리의 가치에 맞게 변화할 것이다 p72


우리는 스스로를 대접하기 위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홀로 여행을 떠나온 것이다. 절대 '혼자'라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대접하는 걸 주저하지 마라 p167


몇 푼을 아까기 위해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마라. 언제나 자신을 가장 최우선에 두도록 하라. 내가 나를 잘 돌볼 때, 세상도 내가 잘 여행할 수 있도록 돌봐 준다 p169


글을 쓰는 동안 우리는 감정과 사실을 구분할 수 있고, 감정의 이유를 성찰할 수 있다. 경험이 경험으로만 그친다면 그 경험이 아무리 특수한 것이라 할지라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경험이 값지려면 경험에서 비롯한 하나의 성찰이 있어야 한다 p193


영화[쇼생크 탈출]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두려움은 너를 포로로 붙잡아 두지만,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놓을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더 많이 가질수록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늘어날 뿐이다. 여행지에서처럼 꼭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살아갈 때 우리는 일상에서도 여행자처럼 자유로워질 것이다. p205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알고 이해할 때에만 나를 나답게 살게 하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P221


어느 누구도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여행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우리는 이 과제를 다를 사람에게 시킬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의 과제를 대신해 줄 수도 없다. 다를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 앉아 같은 길을 여러 번 가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직접 운전대를 잡고 목적지를 찾아 나서는 것이 길을 알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다 p223



어떤 챕터를 읽더라도 내가 우선이다 라는 생각이 지속적으로 들던 책이다.

어느 누구도 나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으니 나의 욕망과 나의 인생을 우선순위에 두고, 지금 당장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느낀다면 떠나라.라는.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서 바로 항공편을 찾아보았다. 당장 떠날 수는 없더라도 떠나는 시늉이라도 하면 기분이 환기될 테니까. 더 많이 가질수록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늘어날 뿐이지만, 나는 계속 더 가지고 싶다. 이 끝없는 욕심을 멈출 수 있는 해결책이 여행이라면 당장 가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 가볍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끊을 수 없는 욕심과 번뇌가 괴로울 때, 한 챕터씩 읽어내리기에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저자의 태생이 서양이니 어쩔 수 없는 서양식 사고방식은 당최 익숙해지지 않는다.

헬조선의 한국에서 누가 저렇게 길게 휴가를 낼 수 있단 말인가.

가고 싶다 정말. 어디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