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우 WIDOW 비밀을 삼킨 여인, 피오나 바턴, 김원 옮김, 레드박스
유아 유괴범으로 수사를 받았던 남편이 사고로 죽는다.
결혼생활 중에도 소아성애를 버리지 못해 포르노를 보는 헛지 거리를 하던 남편이지만 나의 생활을 완벽하게 통제해 주었다. 깨끗한 집, 내가 해야 할 일, 그는 나를 진짜 세계로 데리고 와서 내 세계를 만들어주었는데, 그가 죽고 나자 나는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의 비밀, 내가 언제까지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어린 나이에 결혼한 진은, 은행원이었던 글렌 테일러의 창창한 직업을 보고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은행원이었던 글랜은 오래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로 은행에서 해고당하고, 배달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 와중에 실종된 아이 벨라의 살인범으로 글렌이 지목되고 그들의 삶은, 온전히 그들 것이었던 삶은 온 천하에 까발려진다.
글렌은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아냈지만 그들의 삶은 이전 같이 돌아가지 못했고 그러던 중 그의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그녀가 그를 떠나야겠다고 마음먹던 그 시점에, 그녀는 과연 그의 비밀을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 것인가.
‘나를 찾아줘’라는 영화가 한때 돌풍이었다.
결혼기념일에 사라진 부인을 찾는 남편의 이야기였는데, 정황 증거로 남편은 살인자로 몰리고 그녀의 행적을 찾아가는 플롯이었다. 굉장히 재미있게 본 영화였는데, 위도우라는 작품이 그 영화를 좋아한 사람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볼 것이라 해서 선택한 작품이었다. 원체 스릴러를 좋아하기도 했고, 함께 사는데 문제가 있는 부부가 나오는 작품들은 대게 생활의 밑바닥까지 보여주기에 나름 찾아 읽는 편이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추천사들처럼 최고의 심리 스릴러 같지는 않았고, 숨박히는 결혼생활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환상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나는 조금 지루했다.
범죄의 사실을 쫒아가는 행적이 천천히 전개되어 집중도가 떨어졌고 결국 알고 있었어? 하는 뉘앙스가 말미에 가서는 너무 빤히 보여서 심드렁해졌다고나 할까. 꽤 괜찮은 작품임에는 분명하지만 조금 더 쫄깃한 묘사와 시간 구성이 아쉬운 작품이다.
그래서 나는 그의 앞에서 우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래도 친구나 친척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심장을 칼로 저미는 것만 같았다. 내 꿈은 아기들과 아기를 잃어버리고 끝없이 찾아다니는 내용으로 가득 찼고, 가끔은 품 안의 아기 무게를 여전히 느끼는 채로 잠에서 깨어나곤 했다. p171
처음 자신의 아들 제임스를 안았을 때, 그가 위험과 악당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아이의 안전과 행복에 온전하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느낀 무력감을 기억한다. p183
유부남과의 불장난으로 벨라를 임신한 던은 외로웠고, 말 상대가 필요했다. 그때 그녀가 발견한 것은 온라인 채팅 사이트였고, 별 의심 없이 자신과 벨라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뿐이었다. 그저 대화 상대가 필요해서, 던은 그 일이 벨라와 자신을 영원히 헤어지게 하리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그 채팅창에 숨었있던 글랜이 벨라를 찾아낼 줄은.
그녀는 병원 대기실에 있는 잡지에서 채팅방에 대해 읽었다. 벨라가 열이 나고 발진이 있었고, 던은 존 의사 선생이 – 그는 그렇게 불러주는 걸 좋아했다. - 자신과 이야기를 하고 관심을 보일 거라는 걸 알고 있어서 그쪽 병원으로 향했다. 나한테 좀 반한 것 같아.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마지막 순간에 화장을 좀 더 했다. 누가 좀 반해줬으면 좋겠다. 모든 여자에게는 그런게 필요했다. p330
부모의 부주의와 소아성애자의 취향이 맞아떨어지면서 아까운 소녀의 인생이 끝난 이야기.
아이를 갖지 못한, 엄마가 되지 못한 여자의 안타까운 사연.
그리고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아이를 유괴한 글랜.
진은 아주 살짝만 밀었을 뿐인데, 시리얼에 대한 잔소리를 하면서, 마침 딱, 그때 버스가 그를 치었다. 그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