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재테크 비밀] 너 답게 살아라!
위대한유산
by
Jan 23. 2019
19.1.23
너 답게 살아라!
내 사랑, 내 새끼, 내 운명
사랑에는
페이스 조절이
없다는 걸 배웠고
자식에겐
죽음도 두렵지
않다는 걸 배워가며
운명엔
기회가 있다는 걸 배운
나는 감히 정의 내린다
어쩜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가짜라고
우리가 배웠던
모든 것들은 과거였고
책에서 알게 된
많은 것은 허구였고
삶과 죽음 앞에
옳고 그름은 없다는 것이다
가장 멋진 삶은
자기다운 삶이고
가장 멋진 인생은
자기 인생을 산 사람이다
그러니
2019년
스물하나가 되는 승현
열일곱이 되는 수현
잠시 내 곁에
머무는 짧은 시간들
내 곁에
너희를 눕혀두고
이 엄마는 이 글을 쓴다
딸 승현아, 아들 수현아.
엄마는
올해 47살
만으로 46살이다
올해부터는
반 구십을 사는
신생아로의 첫 발자국이다
그렇게
반 구십을 살아낸
경험 값에
다시 반 구십
돌잔치를 준비한다
지난 8월에 만나고
겨울방학 보름 남짓을
너희와 보낼 준비를 하다가
2019년 새해 앞에
‘우린 서로
다른 인생을 살기 위해
여기서 쉬어가는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절대 한눈 팔지 말고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자던
우리의 약속도
이젠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난 시간
틈이 날 때마다 생각했었다
우리 이제 어떻게 살까?
딸은 워싱턴 DC에
아들은 보스턴에
너희 둘도 떨어져 사는
다른 인생이 시작되고
엄마는 반 구십을 준비하며
생각해 낸 목표에 가까운
우리의 말 없는 교훈은
자기답게 살자다
승현이는 승현이답게
수현이는 수현이답게
엄마는 엄마답게
우리 자기답게 살자
더 이상
자기를 찾기 위한
방황을 스톱하자
이젠 서로 각자
자기답게
자기의 본성을
거스르지 말고
사는 일에
댓가를 지불할
각오로 살자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든
서로의 방향에
우리의 꿈들이
새로운 항구를 찾아나서
영원히 만나지 못할
저 지구 끝과 끝에
살게 되더라도
기꺼이 옮겨가자
인생은
수 없는 실수와 시행착오
후회와 안도
그 속에
열정이 스며드는
일일 런지도 모른다
승현아, 수현아
우리, 우리답게 살자
그 어떤 아픔과 좌절
고통이 오더라도
그것이 인생이라 받아들이며
서로 서로답게 살자구나
죽는 날까지
그리 살아야 한다
이 엄마도
늙는 날까지
그리 살아 보며
내 것들을 남겨주마
인생 허비 하지 마라
온 힘을 다해
부끄럽게 살지 말고
절대 후회할 일
만들지 마라
그래서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남겨본다
한 많은 엄마처럼
한 품고 살지마라
그러기 위해선
한 맺고 산 엄마의 글이
독약이 되길 바란다
꼭 그리해라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
1.도망가지마라 – 비겁해지는 시작이다
2.자포자기 하지마라 – 누군가 꽉 잡아줄 사람이 없다는 거다
3.모든 걸 미루지 말자 – 미루다가 끝난다
4.걱정도 하지말자 – 잘 할거야 너희는
5.스트레스에 빠지지 말자 – 에너지를 딴 데 쓰거라
6.붙박이 사람 – 도와줄 편안한 사람 만들자 꼭
7.여러 마음이 모여 공동체가 된다 – 그 여러 마음을 같다 믿지 말아라
8.감정을 표현해라 – ‘우와 나와 똑같네’ 라는 사람이 생긴다
9.때론 비우고 정리해라 – 상황이 달라질거다
10바쁘게 지내자 – 몰두 할 수 있다
11.꿈을 준비하자 – 계획이 추진된다
12.자기 일을 하자 – 상념에 빠지지 않는다 너흰 학생이다
13.불필요한 생각을 하지 말자 – 할 일이 많다
14.생각하자 – 버티는 힘이 되기도 한다
15.무슨 생각을 할까 – 긴장을 푸는 생각을 해보거라
16.감정에 충실하자 – 감정 표출 불출 방법을 배운다
17.살아가는 이유는 – 인생에 정답이 없다
18.허송세월 하지 말자 – 한순간도 아깝다
19.적당한 시기는 없다 – 솔직해지면 보인다
20.뜻밖의 질문을 해라 – 당황하게 만든다 자신에게
생각나는 대로
스무 가지 정도 추려봤다
생각날 때 마다 읽어둬라
생각날 때 마다 음악을 함께 듣고
생각날 때 마다 엄마 생각 해라
너희 편, 엄마는 무조건 네 편이다
살다보면
가끔 자기편 만드는 게
쉽지 않음을
늙을 때까지 배울거다
그래서 엄마는
오래 살고 싶은
욕망이 아니라
너희에게
내 편 엄마란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오래 살아내려 애쓰마
그리고 가끔
애써도 안 될 땐
‘운명이다’ 라고
크게 받아들여라
그래야 정신이 가벼워진다
가끔 바보로 산다는 걸
선택해야 된다는 것도
잊지 마라
바보가 되어보면 보인다
누군가의 지식의
앎도,
밑천도,
바탕도,
본성도,
본색도
날마다 조금씩 나아져도
1년이면 365일이듯
아직 학생이기에
적극적으로
배우는 일에 몰두해라
뛰어난 능력과
실력은 중독이라 믿는다
한낱 엄마 같은 사람도
그렇게 해내었다
그 힘이 바로 중독이다
중독되면 언젠가
그것들이 너희를
숨 쉬게 할 것이다
인생,
구속 받고 살지 않으려면
꼭 너답게 살아라
흘러가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너희를 곁에 두고
이 글을 쓰니
엄마도 좀 더
엄마다워야겠다
그러고 보니
이 엄마의 여름이 가고
이제 가을이 온다
9月생 엄마에게
엄마인생의 나이도
가을이 되는구나
고군분투한
봄과 여름을 보내며
엄마의 가을은
너희의 수확이지 않을까 싶다
너희의 미래가
내 수확이구나
고맙다
저 밀레의 황금들녘에
엄마는 그래도
그 밀알을 줍는
여인은 아니라서
승현아, 수현아
너희답게 살아라
승현인 승현이답게
수현인 수현이답게
그렇게 살아라
내 사랑, 내 새끼, 내 운명
마지막까지
엄마도 엄마답게 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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