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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이아Gaia Nov 18. 2019

[왕비재테크 컬럼] 인생이란 무엇인가?

사는 이야기



19.11.18





인생이란 무엇인가?





누군가 나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 묻는다면 

나는 한마디로 

내 인생은 억울했다고 말할 수 있고, 

내 자식들이 나에게 

엄마로서가 아닌 인간으로, 인생의 선배로 

인생이란 무엇인가? 묻는다면 

나는 '한순간도 놓지 못하는 뜨거운 선택의 연속'

이라 말하고 싶다. 




인생! 

젊은 땐 인생을 몰랐고, 

인생을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인생이 그리 만만하지 않고, 

아마도 먼 훗날 다 살아보고 난 나이에 

인생이란 뭘까? 

내게 인생은 

늘 힘든 역경을 가시밭길 걷듯 

걸어내야 하는 억척스러움이며, 

내 인생은 언제나 맞닥뜨리는 장애물 앞에 

버텨야 하는 삶의 막다름이었다. 




47년을 살았는데, 

마치 100년은 산 듯한 억울한 시간들, 

도움이 절실했을 때마다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던 

벼랑 끝 낭떠러지에서 

지금도 이대로 나아가는 이 길에 

인생은 언제나 자기 것이지만, 

남겨진 새끼 걱정하며 

내 인생, 내 꿈보다 

밥벌이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돈벌이 인생이 되어 살면서도 

희망 고문하며 행복한 척 연기하며 살아야 하는 

내 것 아닌 인생 같다. 




마치 내가 돈을 벌지만 쓰는 건 자식이 쓰고, 

내가 돈이 필요해 일하지만, 

결국 내게 쓰는 건 아껴야 하고, 

부양해야 할 부모의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후회 없이 행복하게 살기를 계획하기보다 

이번 달 생활비와 지출해야 될 금액을 맞춰야 하는 

밥벌이의 고통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실상 

책을 통해 음악이나 여행, 가족, 

자기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 다 다르겠지만, 

살아내는 일은 그렇게 여유롭지도 못하다. 

늘 씨줄과 날줄 사이에 얽힌 실타래처럼 

무수히 힘들고 몸에 엑기스가 다 빠져나가는 

당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수긍하며 

변함없이 해야 할 일은 마쳐야 하는 것. 




유능한 사람도 하수인 사람도 

스트레스는 같다. 

우리가 위험하다는 그 스트레스를 알고도 

받지 않고 살지 못하는 건 뭘 까? 

그것이 암 덩어리가 되어 병실과 수술실을 오가면서도 

우리는 덥석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고단함. 

병으로 쓰러질 때까지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는 이유는 뭘 까? 




다행히 운이 좋아 

한 번도 아프지 않은 행운을 가졌다 하더라도 

가난하고 돈이 없는 사람이나, 

돈이 많아도 늘 일에 치여 사는 사장이나 

진짜 행복은 

대출금 받은 이자에 

새어 나가는 자질구레한 경비에 

최소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기에 써야할 돈들과 

고기가 묽게 지나간 소고기국 끓이는 데 들어가는

야채 값을 아껴 

살아야 하는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그리 달콤한 책 속의 명언이 될 수가 없다. 




살아보면 안다. 

길다고 하기엔 짧고, 

짧다고 하기엔 긴 인생이 못마땅하지만, 

만족스러운 것도 있는 것. 

그런 게 인생인 것 같다. 

이혼을 세 번한 사람도 

네 번 결혼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건 

세 번 결혼한 남자도 

자기와 안 맞을 수 있고, 

한번 결혼해서 잘 산다고 

그것이 묘비명에 적히는 것도 아니고, 

가만히 보면 인생이란 

그 어떤 것도 틀이 없다. 




아마 다시 태어나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곤 

남자냐 여자냐, 

부자냐 빈자냐, 

예쁘냐 못생겼냐 정도라면 

다시 태어나 산다고 성취한 인생을 살까? 

다시 태어나면 별별 일이 일어나지 않고 

밥벌이가 좀 더 쉽고, 

인생에 장애가 없고, 

늘 행복하기만 할까? 




겨우 경력이나 스펙, 학벌이나 직업을 

좀 더 잘 선택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혼란스러움이 사라질까?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까? 

의사결정이 쉽고 성공만 할까? 

매 순간순간 예측이 가능할까? 

아마도 아닐 거라 믿는다. 

우린 다시 태어나도 

인생은 어렵기만 할 수 있다. 




인생이란 그 시점 시점 

자신이 바라는 꿈들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도 하다, 

거절도 당하며 그렇게 뒤범벅된 상황들 속에 

다시 그렇게 사는 것. 

그래서 다시 깨닫고 배우는 게 아닐까? 




나는 인생에 오점을 남기는 것마저 

그렇다고 믿는다. 

다시 태어나도 오점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 

인생은 멋진 날들의 기억이 망각되고,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망각이 될 때 

그저 남은 앙금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는 

이기주의적인 인간의 자기법이 아닐까? 

자기만의 정의로 만든 자기법. 

인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인생이란 무엇인가? 

자기 방식대로의 보상이다. 




더 아픈 사람,

무던한 사람, 

그래도 행복했다는 사람, 

모두 다 같은 아픔이었지만 

포장된 단어가 다를 뿐인 것. 

그래서 인생이라 하는 걸까? 

사람(人) 인 살(生) 생.

자기생. 그 사람의 태어남과 죽음의 생애. 

그 안에선 기적도 만나고 간증도 만나지만, 

그 안에선 저주와 고통도 만나는 일.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중요한 삶. 

삶은 자기애다. 

암에 걸리는 게 선택이 아니었듯, 

인생도 선택이 아닐 수 있는 건 

애써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 되고, 

노력 안하고 내버려두어도 되는 일은 된다는 것. 

우리 인생에는 알 수 없는 기운들도 있다는 것. 

그런데 그 기운은 

오라고 오고, 가라고 가지 않는다. 

마치 인생의 기회들처럼. 




인생!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평화가 있고, 

아직도 내가 왜 사는지 

풀지 못한 숙제를 안고 사는 

나 같은 경우엔 다차원적인 고민이 크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가끔은 도대체 뭘 하고 사나 싶은 의문. 

그렇게 나는 내 삶을 구경하듯 회상해보면,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건 

역할인 것 같다. 

나는 언제쯤 

그 역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나는 왜 내가 선택했지만, 

내가 가는 길은 자식을 위한 길이여야 할까? 

그 자식을 키우는 일이 

이토록 힘든 일일 줄이야. 

그때 어찌 알았을까? 

내가 바라는 삶이 이런 걸까? 

인생 성공은 둘째고, 

나답게 산다는 것마저 일종의 꿈이 된 중년. 




나를 잃어버린 채 내 자식의 어미로 

그 많은 어려움과 힘듦을 견뎌가며 

그 귀찮은 머리두통을 안고 살아내는 일은 

내가 어떻게 선택해 와서 당면한 숙제일까? 

라는 이기적 화풀이도 해본다. 

나답게 사는 일에 때론 남의 정신으로 빠져들 때, 

하늘 한  쳐다볼 여유도 없는 삶에 

끊임없이 정성을 다하고도 기대할 수 없는 미래 

그것이 인생인 것 같다. 




나에게 전부를 내놓고도 

내놓은 것이 있다는 게 엄마고, 

구렁텅이에 빠져서도 

내가 빠져나가야 되는 이유가 뭘 까? 

찾아보면 그 답이 인생을 가르쳐준다. 




인생이란? 

벗어나고 싶은 이유가 

사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 

그래서 나는 인생이 

또 다른 자기를 비추는 

숙제를 푸는 게 아닌가 한다. 

아마도 왕비재테크 카페 당신도 

나와 같지 않을까? 

인생, 

문제에 부딪혔을 때 가장 생각나는 사람. 

그 사람과 살아내는 일.   



돈을 벌기위해 돈과 잘 맺은 인연은 

사람을 살리고 사랑을 지킨다

내 생각이다

이것이 내가 이 왕비재테크 카페를 지키는 이유다

신은 사람에게 돈을 줄 때 

신이 돈을 주는 게 아니라 

신도 돕고 싶은 

위대한 인내로 돈과의 인연을 맺는 사람에게

한 번 더 끝까지 치성들인 사람에게 

지겨울 만큼 경이롭게 버텨낸 사람에게 

돈이 따르는 연을 다리 놓아주는 것 같다

그 돈이 내게 인생을 가르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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