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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이아Gaia Jan 01. 2021

[왕비재테크 컬럼] 30대, 전부를 포기해야 하나를..

생존경제

 30대, 전부를 포기해야 


하나를 얻는다


2021.01.01




30대, 전부를 포기해야 하나를 얻는다



 

 

 

솔직히 아들을 낳고 싶어

둘째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사직서를 썼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 세 가지가

30대 제가 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인생이 바뀌었고

그렇게 해서 나를 버려야 했고,

그 대가로 벗어날 수 없는

터널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30대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단순 돈이란 경제빈곤 만이 아니었습니다.

30대 내 삶도 살아야 했고,

두 녀석의 엄마로의 삶도 살아야 했습니다.

전 둘 다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12년 다닌 직장을

제 발로 그만두었지요.

내 인생 최고로 망한 시절에

철밥통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사직서 쓰던 날.

여기서 지금 벗어나지 못하면

절대 더 좋은 세상을 만나지 못할거란 확신으로

직장을 그만둘 때

제 남편은 저를 망가트렸습니다.

사업이 망하고 집 경매로 가압류로

보증으로 사채로 카드 빚으로

그렇게 전 전 재산이 털렸습니다.

그런데 이혼 서류만 넣었어도

지킬 수 있었던 재산을

전 포기했습니다.

 

 

 

 

 

 

두 녀석 데리고 죽음의 문턱도 가보았던 시절은

남편의 실패가 온 가족을 망가트리는 현실 앞에서

미워도 이혼을 하지 않은 건

아름다운 마음이 아니라

신용불량자가 될 아이 아빠의 미래가

더 두려웠다 할까요.

적어도 돈 때문에 이혼한

엄마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전 삼십대 초반

지옥에서의 삶이 시작되었지요.

술독에 빠진 남편

나를 힘들게 하는 가족

모든 화살이 내게 돌아올 때

전 참는 게 아니라 살아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월급쟁이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망한 남편 어린 자식 둘 거느리며 살기엔

월급으론 턱없이 부족해서

전 대책 없이 그래야 했습니다.

너무 간절하게,

간절해서 절박했고 절실했지요.

 

 

 

 

 

 

앞의 글 1편 20대 내가 저지른 사고들이

이렇게 온통 나의 족쇄가 될 줄 알았을까요.

그래서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우연한 어떤 일은

절대 없다는 게 제 지론입니다.

신기한 게 20대는

희망 없이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마냥 순수했고 젊었으니까요.

 

 

 

 

 

 

그러나 30대는 다릅니다.

20대 친 사고들이 계속 따라옵니다.

30대에 큰 고민은

나로 살아가야 하는 내 인생을 살아야하나

누군가의 엄마로 그 자리를 지켜줘야 하나

둘 다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

확신할 수 없이 고민이 많다는 게

30대 초반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상황을 전 잘 압니다.

불안하고 싫어도 피할 수 없어

안도하면 더 불안해지는

새 새장 안에서 살 것인가?

이 철장 밖으로 날아오를 것인가?

진짜 더 무서운 건

날아오르더라도 어디로 날아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불안입니다.

그래서 전 선택했습니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시건방 떨며

새장을 나와 날아야 했습니다.

깜깜한 밤은 길었고

비도 오고 폭우도 오다

눈발이 쏟아지기도 했고

바위에 걸려 온 몸을 망가트려

절벽 위에서 날갯짓을 하며

때론 길을 잃어 하늘 위를 날으며 울었습니다.

 

 

 

 

 

 

돌아갈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음이

30대 인 것 같습니다.

20대 걸어온 길에서 더 나아가기엔

넓은 바다 끝 대륙이 보이지 않고,

40대를 맞이해 더 높이 날기엔

날갯짓이 아직은 너무 약해서

혼자 날으는 창공에서 

비상하는 법을 배우기엔

떨어져 죽을 위험을 감내하기에

받아들이는 내공이 너무 부족해

자꾸 능숙하게 나는 새들을 보며

주눅이 듭니다.

 

 

 

 

 

 

그렇게 날갯짓을 배웠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강해 보여도

너무나 무섭고 두려웠는데,

날아오른 만큼 땅 아래가 보였습니다.

너무 잘 보였습니다.

어느 날 혼자 날고 있는 날갯짓이 가벼워 보니

도전한 많은 새들은

다 도전을 포기했네요.

게으른 새들은 보이지도 않구요.

 

 

 

 

 

 

30대 31살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34살에 12년 다닌 직장에 사직서를 냈고

36에 대학을 갔습니다.

독하게 살아냈습니다.

엄마여서 가슴 뛰는 일을 하려 사직서를 썼고

앎이 고파 대학을 간 건

누구에게 내가 어떻게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인생이라 선택했습니다.

두 아이들이 곧 내 인생이라 믿어

부끄럽지 않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꼭 그리하십시오.

지금 30대라면

꼭 자기 인생 자기 꿈 자기 공부를 하십시오.

연이 닿아 다음카페 왕비재테크에서

이 왕비컬럼을 읽는다면

30대 지금 바꾸십시오.

그리고 선택한 길에서 길 잃지 마시고

묵묵히 가면 최고가 됩니다.

당신이 요리사라면

최고의 요리사가 되어있을 겁니다.

 

 

 

 

 

 

인생 짧습니다.

한 우물 파기 딱 좋은 나이 30대.

30대는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잘 모를 땐

스승을 찾으십시오.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30대 작은 일에 목숨 걸지 마십시오.

굳이 설명 드리면

작은 돈을 아끼지 말고

배우는 데 돈을 다 쓸 수 있어야

큰 것을 놓치지 않으니

배우셔야 하고

배우는데 돈을 계산치 마소서.

 

 

 

 

 

 

그리고 마지막 하나입니다.

스승과 앎, 그리고 사랑하는 일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타인 말고 자신,

30대 기억하세요.

더 미루지 마세요.

먼 훗날 후회할 일은

지금 당신이 하기 싫은 일을 위해 한

우물을 판 일입니다.

 

 

 

 

 

 

전 30대 미련이 없습니다.

그래서 후회도 없죠.

내가 놓은 것들과 놓친 것들은 다른 거니까요.

30대는 20대 친 사고가 따라다니고,

40대에 올 행운을 맞이하기 위해

실력을 쌓을 때입니다.

전 엄마를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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