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어린왕자
2020.01.11
수현아, 축하한다.
드디어 열 아홉이구나.
아니 엄마가 십구년이나 널 키웠구나.
너 스스로 잘 자라줘서 고맙다.
덕분에 널 키우면서 엄마도 함께 컸다.
너와 함께한 십구년
그 어느 해인들 뜻 깊지 않은 해가 없었지만
너만의 질풍노도를 잘 견뎌 와줘서
눈물 나도록 감사한다.
어쩜 엄마가 너에 대해
잘 아는 게 많이 없겠지만
대신 엄마는
네가 세상을 살며
알아야 될 것들이 더 많다는 것에 대해
늘 이글 부자의 비밀로 전한다.
어쩜 널 잘 몰라서
엄마는 널 더 위대하게 키웠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넌 언제나 엄마의 위대였거든.
태어나준 것만으로
내가 살아낼 수 있었거든.
죽을 고비 이겨내면서
용기를 얻게 해준 건
다 네 덕분 이란다.
엄마보다 더 강하게 버텨준
내 아들 수현이 때문이거든.
그렇게 우린 성장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하며
너의 열정을 잘 쏟아 내길 바래.
열아홉살 무엇이 중요해질까 고민해보니
미션!
이젠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
꼭 소통에 전념해야 한다.
이제 시작이니까
그러기 위해 꼭 읽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1. 노력하지 말고 이해해라,
그래야 억울하지 않다.
2. 탐험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라.
3. 자신감을 가지는 건
무엇에 전념해 있다는 것이니, 꼭 빠져라.
4. 호기심에서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이기에
네가 알아야 할 것이 많단다.
5. 리더십은 책임감에서 온다.
모든 건 네가 책임져라.
6. 존재감은 네가 중요한 사람일 때 인정받는다.
자만하지 마라.
7. 너의 성공의 반은 신뢰에서 온다.
친구들과의 약속은 꼭 지켜라.
8. 가장 자기다운 사람이 오래 간다.
자기다움을 잃지 마라.
9. 목표를 이룰 땐 분주함이 널 방해한다.
중요치 않는 일에 썩이지 마라.
10. 모든 일에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용기다.
용기는 선택이 아니라 용기는 자신감에서 온다.
다 비슷한 말 같지만 절대 같지 않다.
이해하고, 성장하고, 빠져라.
그리고 많이 알아라.
항상 네가 책임지고
자만하지 말고
약속은 꼭 지켜라.
그리고 너다움을 잃지 마라.
혹 가끔이라도 읽고 집중해라.
흘려버리더라도 또 기억날 때 읽고 읽어라.
엄마가 어른이 되어보니
어릴적 사소한 말투나 행동
대화에서 쌓아온 것들이
먼 훗날 자신이란 자리를 만든 바탕이 되더라.
능력은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이끌어 낼 때 더 쉬워진다.
아주 아주 먼 훗날 몇십년이 지나도
엄마 나이가 되지 않았을 때,
내 아들 수현이는
엄마의 이 글들, 부자의 비밀이
끊임없이 너의 영향력이 되었으면 하고
꼭 그렇게 믿는다.
엄마의 마음 속에는
네가 지혜로운 사람
소통하는 사람
깊이가 있어
편안한 사람이 되어주었으면 한다.
늘 엄마는
엄마의 부족함에 부딪히며 어른이 되었지.
누군가 내게 이렇게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매사 감정적으로 행동했다.
뜨거움에 되려 화상을 입으며
현명하지 못했지.
카리스마를 착각해서
오만했던 적도 있고
무작정 뛰어든 진취력을
용기로 착각도 했고
내가 뭐든 옳다는 똥고집으로
불소통하며 경청할 줄 몰랐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를
알게 되었을 땐
이처럼 애매한 늙은 여우가 되어버렸지.
한 끗 차이인데
그 한 끗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얻은 깨달음이다.
작은 일에도 성의를 가지고
정성을 들이는 일.
엄마가 전하고자 하는 것들
너 스스로 허락할 수 있을 만큼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
늘 행동할 때
세 번 생각하고
꼭 말을 할 때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생각하고 말해라.
누구에게든 말은 아끼고 들어라.
들으면 보일 것이다.
상대편의 생각과 통찰
그리고 깊이와 그 사람 됨됨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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