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번 써봅시다, 책 리뷰

by 박근필 작가


<책 한번 써봅시다>, 장강명.

글쓰기, 책 쓰기, 출간에 관심이 있으신 분에게 좋은 책입니다.

장강명 작가님 다른 책들도 괜찮았어요.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474192?sid=103


여기서 책 내용의 일부를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내용이죠.






다시 말해 ‘작가’가 아니라 ‘저자’를 목표로 삼으라는 게 내 조언이다. 저자를 목표로 삼으면 무엇을 연습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많은 사람이 작가의 작업에 대해 책상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글을 쓰는 것이라고, 한 문장을 쓰고 다음 문장을 쓰고 또 다음 문장을 쓰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오해한다. 그것은 다른 훈련 없이 슈팅 연습만 계속했더니 축구 선수가 됐다거나, 부품을 하나하나 이어 붙였더니 어느새 비행기가 조립돼 있더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작가의 일에는 주변을 둘러보고 무엇을 쓸지 고민하는 것이 포함된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실용서든 마찬가지다. 이런 기획력 역시 훈련해서 길러야 한다. 반응하는 글(때로 배설하는 글)과 기획하는 글은 다르다. 그 차이를 느껴봐야 한다. 에세이 열아홉 편의 글감은 있는데 추가로 써야 하는 한 편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속을 썩이는 경험을 해봐야 한다. 책은 단순히 문장의 모음이 아니기에, 들어가는 노력이 문장마다 다르다. 그러다 보면 ‘한 문장을 쓰고 다음 문장을 쓴다’는 행위가 막히는 지점이 온다. 이 지점을 넘는 경험도 해봐야 한다. 원고지 30장 분량의 글은 막힘없이 뚝딱 써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필력이 대단하거나 운이 엄청나게 좋다면 원고지 100장짜리 글도 술술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원고지 600장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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