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 카테터라는 게 있습니다




IV 카테터라는 게 있습니다.

혈관에 장착해 수액 및 주사 처치를 가능하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사람보다 작은 개와 고양이는 이 혈관을 찾아 IV 카테터를 장착하는 게 상대적으로 까다롭답니다.

사람 혈관은 굵직하니 잘 보이지만 소동물(개, 고양이)는 그렇지 않거든요.

특히 1kg도 채 안 되는 몇 백 그램 녀석들의 혈관은 정말 얇답니다.

게다가 중증 환자나 만성 환자, 즉 혈관을 많이 쓴 동물일수록 사용할 혈관이 줄어들어 난이도는 더 높아집니다.


개인의 손 감각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랍니다.

IV 카테터는 회사별로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래서 수의(동물병원)에서는 보통 개인마다 IV 카테터는 쓰던 걸 계속 쓰는 편입니다.

바뀌면 예민한 손 감각이 달라지니까요.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 처음 왔을 때 제가 사용해 보지 않은 IV 카테터를 다른 선생님들이 많이 사용하시더군요.

제가 쓰던 제품도 있었기에 전 그것을 사용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십수 년을 이용한 제품이 있는데,

이것에 손 감각이 잘 길들여져 있는데,

굳이 그것을 사용할 필요를 못 느꼈죠.


사용해 보고 그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사용 시도를 하다 자칫 IV 카테터 장착에 실패할 수도 있는 번거로움을 경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실패하면 또 혈관을 찔러야 하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일단 한 번 사용해 보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사용해 보니 십수 년간 이용해온 제품보다 느낌이 더 좋더군요.

장착이 더 수월하게 되었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해보지 않고는 모릅니다.

먹어보지 않은 음식을 맛없을 수도 있으니 먹지 않는 것보다 일단 먹어보세요.

맛없으면 다음부터는 안 먹으면 됩니다.

맛있으면 다음부터 계속 먹을 수 있죠.


새로운 시도를 해서 잠시 손해 볼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 마세요.

한 번은 일단 시도해 보세요.

그것의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하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었던 귀한 경험치를 얻습니다.


해봐야 알 수 있는 건 해봐야 합니다.

최소 한 번이라도.


주저하지 말고 시도하세요.

오늘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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