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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근필 작가 Apr 03. 2024

할퀴고 물려도 나는 수의사니까, 알파님 리뷰






할퀴고 물려도 나는 수의사니까 -박근필 지음- (투더문)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투더문님의 책을 읽어 보았다. 반려묘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가져 보았을 의문에 대한 답을 잘 풀어 놓은 책이다.

대학시절 수의예과 본과 친구들과 영어 스터디를 한 적이 있다. 그들에게 들은 국시라는 단어를 이 책으로 접하니 더 반갑기도 했다.

수의사는 임상과 비임상으로 나뉜다는 설명부터 수의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적혀 있다. 그리고 직업적 고민들에 대한 답도 명쾌하게 적어 두었다.

일을 그만두고 싶은 적은 없으셨나요?라는 질문에 크게 두 번 정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인턴을 할 때, 한번은 동물 병원을 하면서 였다고 한다.

또한 펫로스 증후군에 대해 언급해 준다. 펫로스 증후군은 정상적인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한다고 알려준다.

사랑스러운 펫을 잃은 슬픔은 적절한 대처가 필요한 일이 확실히 맞다. 필자도 어린 시절 키우던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갔을 때 마음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임상 수의사로 일하면서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도 공감이 갔다.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한 것과, 대학원에 진학해 더 깊이 공부해 보지 못한 것 등을 들었다.

그중에서도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동기들이나 남들에 비해 몇 년 늦는다고 해서 인생에 절대 큰일이 나지 않습니다"라는 말이었다.

맞다. 필자도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공부할 때 몇 년 늦어지는 건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래서 학문을 하는 시기에 더 가열차게 노력을 더할 필요가 있다.

동물들의 검사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검사는 다다익선이라 말한다. 정말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질병은 사전에 예방하는 게 우선이다. 검사는 주기적으로 하도록 하자.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면서 자주 겪을 어려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중 방부제를 먹었을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방부제는 철이 들어간 산소흡수제와 실리카겔로 된 방습제가 있다. 방습제를 소량 먹었을 때는 위험하지 않지만 철이 들어간 산소흡수제를 먹었을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산소흡수제를 먹었을 경우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는 말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권면으로 책을 마무리한다.
"보호자는 반려동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이로 인해 반려동물의 건강이 나빠지고 위험해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공부가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할퀴고 물려도 나는 수의사니까 -박근필 지음-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반려동물에 대해 무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책을 통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낼 수 있다.

수의사에 대한 궁금증, 반려견, 반려묘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세상에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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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님이 제 책 <할퀴고 물려도 나는 수의사니까 >를 읽고 감상을 남겨주셨네요.
공감되고 도움이 되셨다니 제가 더 기쁩니다.

정말 그렇더라고요.
몇 년 늦어지는 건 인생의 긴 시계열을 봤을 때 그리 큰일이 아니더군요.

당시엔 패배자가 된 것 같고
평생 뒤처져 살 것 같고
하늘이 무너져내릴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패배자도 아니며
언제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법이고
하늘이 두 쪽 나지도 않습니다.

남의 시계를 들여다보지 마세요.
나의 시계만 보고 가세요.
서로 다른 시계입니다.
시 분 초가 다르게 흘러요.
애초에 비교조차 할 수 없죠.

몇 년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비교로부터  비롯됩니다.
비교를 안 하면 몇 년 더 늦었다는 생각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요.
나의 인생만 존재하죠.

우린 각자 다른 행성입니다.
각자의 궤도로 돌고 있어요.
난 내 시계에 맞춰 나의 속도로
나의 보폭으로 가면 됩니다.
나의 궤도로 돌면 돼요.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하세요.
경험이 자산이고 스승입니다.
진부하고 식상한 말이라고 흘려듣지 마세요.
마흔 넘게 살면서 뼈저리게 느끼고 저 밑 깊은 곳에서부터 나오는 얘기니까요.

사실 경험이 인생의 전부입니다.

고맙습니다 알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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