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내 것인 줄 알았는데 다 기프트였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처음 받았던 가방, 알코올 냄새가 나던 말랑말랑한 지우개처럼. 내가 울면 다가와서 등을 두드려주던 어른들처럼.
내가 벌어서 내 돈으로 산 것이 아니었어요. 우주에서 선물로 받은 이 생명처럼,
내가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한 게 다 선물이더라고.”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이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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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룬 것,
내가 소유한 것에 내 몫만 있는 게 아닙니다.
내가 잘나서
나만 잘해서 가능했던 일이 아니예요.
오만하지 마세요.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고
하늘의 운도 따랐습니다.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세요.
나만 잘 났다고 우쭐대지 마세요.
세상에 잘난 사람은 많습니다.
인성 좋은 사람
받은 선물을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세요.
그게 성공한 인생이자
존중 존경받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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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보다 운에 좌우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게 왜 중요합니까?
“능력주의의 함정이 ‘네가 게으른 탓’이라고 단정하는 거잖아요. 나의 성취가 내 능력보다 운에서 왔다는 걸 알면 겸손해져요. 처지가 곤란한 사람을 향해 ‘노력이 부족하다’고 탓하기 앞서 ‘나보다 운이 없었구나’라고 인정하게 돼죠.
‘나는 운이 좋고 너는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인정해야 약자를 보듬는 품이 생겨요. 우리는 지금 고부담 고복지 국가로 가야 할 전환점에 있잖아요. 미국은 빌 게이츠 같은 존경받는 부자들이 많고, 그런 개인의 기부 문화의 힘으로 굴러가요. 유럽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복지 국가를 실현했고요. 어느 여정으로 가든 ‘내가 이룬 것은 다 내 노력 덕’이라는 함정에서 나와야 시작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