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쓰기’에 관해 말하고 글을 쓴다.
이 일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다.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는지 알려주기는 어렵다.
나도 잘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자신감을 키움으로써 글을 써왔다.
나처럼 타고난 기질이나 환경이 아닌
순수한 노력으로 자신감을 키운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감을 키워 글을 쓰는 방법에 관해서는 말할 수 있다.
[...] 나는 글쓰기에 자신 없어 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주문한다.
모르는 것 말고 잘 아는 걸 쓰세요.
굳이 남의 구장에 가서 어웨이 게임 하지 말고
홈그라운드에서 경기하세요
정리해서 쓰지 말고 쓰면서 정리하세요.
쓰기 시작하면 생각도 나고 쓰다 보면 정리가 되잖아요.
다 쓰고 나서 정리해도 되고요.
창조하지 말고 모방하세요.
맨땅에 헤딩하면 머리만 아파요.
다른 사람이 써놓은 글을 많이 읽고 참조하세요.
다른 사람의 글 속에 내가 쓸 수 있는 길이 반드시 있어요.
잘 쓰려 하지 말고 대충 쓴 후 잘 고치세요.
방송도 생방송은 어려워요.
녹화방송하듯 일단 써놓고 편집하세요.
[...] 사실 글쓰기를 자신 없어 할 이유가 없다.
외국어로 써야 하는가,
아니면 한글을 모르는가.
또는 논술 시험 보듯 아무 자료도 찾아볼 수 없거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태인가.
혹은 컴퓨터로 고칠 수 없이
원고지에 일필휘지해야 하는 상황인가.
잘못 쓰면 신변이 위태로워지거나,
천하의 명문을 써야 하는가.
이런 상황만 아니면 글 앞에 쫄 필요가 없다.
[...]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누가 알겠는가.
나이 먹어 최고의 작품을 쓸 수 있을지.
[...]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하나를 꼽으라면 자신감이다.
하지만 자신감이 있어야 글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글을 쓰면 생기는 게 자신감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신감은 일상을 사는 힘이 된다.
나는 글을 쓰면 힘이 난다.
- 중년을 위한 조언, “글쓰기에 중요한 단 한 가지”, 강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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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과 생각이 이 글에 다 들어있습니다.
저도 비록 책을 낸 작가이긴 하지만
글을 무척 잘 쓴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정말로요.
그래서 종종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감하답니다.
글쓰기 관련 대학이나 학과를 나왔거나
정식으로 글쓰기를 배운 것도 아니고요.
단지 열심히 꾸준히 쓰는 과정에서
글쓰기 초기 시절보다 실력이 나아졌다고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자신감도 생겼죠.
기술적으로 글 잘 쓰는 방법을 알려드리기는 어렵지만,
자신감과 꾸준함으로 잘 쓰는 방법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일종의 멘탈 강화, 행동 강화라고나 할까요.
앞으로 글쓰기 관련 강의를 하며 사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지점에 무게를 두고 티칭이나 코칭을 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쓰기 테크닉은 그것을 잘 아는 분들에게 배우라면 되지요.
돌아와서,
글을 쓸 때 꼭 필요한 자세입니다.
잘 아는 걸 쓰세요.
쓰고 싶은데 잘 모르면 공부하고 쓰면 됩니다.
일단 쓰고 고치세요.
머릿속에서 고치고 정리하지 말고 일단 쓰세요.
훨씬 낫습니다.
모방하고 훔치세요.
그대로 복붙하라는 게 아닙니다.
좋은 글을 보다 보면 좋은 글이 출력됩니다.
머리 안에 든 것과 잘 버무려져서 나와요.
글쓰기에 자신감은 정말 중요합니다.
글은 쓸수록 자신감이 생겨요.
쓸수록 느니까요.
그러니 매일 꾸준히 쓰세요.
글이 바뀌고 내가 바뀌고 내 삶이 바뀝니다.
오늘부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