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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근필 작가 Aug 27. 2023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가?

인간이 만든 언어로 그 세계에 갇혀버린 것은 아닐까?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연을 듣다 보니 행복이란 단어가 많이 나왔다.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인간이 행복이란 언어를 창조하지 않았다면 행복에 대해 생각할 수 없었을 거다.

즐거움, 기쁨, 만족 정도가 행복으로 여겨지며 살아갔을 테지.

언어가 인간의 세계를 규정한다는 의미가 와닿는 지점이다.


인간은 꼭 행복해야만 하는가?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야 하는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기에, 호모사피엔스이기에 다른 존재와 달리 행복이란 단어를 만들어내어 이것에 과하게 매달리고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간이 만든 행복이란 언어의 세계에 갇혀버린.

행복의 프레임에 갇혀버린.

자승자박처럼 말이다.


인간은 행복해야만 한다는 명제를 대전제로 삼고 살다 보면 점점 행복에서 더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원할수록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는.


행복이란 개념에 매몰되지 않으며 살아 보는 것도 좋겠다.

마치 행복이란 단어를 전혀 몰랐던 것처럼.

순간의 기쁨과 즐거움, 만족을 느끼며 사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꼭 이것보다 더 고차원적이고 궁극의 목표로 인식되는 행복은 잊어버리고.


언어의 무게감과 행복의 정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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