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같이, 함께 멀리 갑시다

by 박근필 작가

"내가 걸어보지 못한 길을 걷는 두려움은

어쩌면 외로움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릴 적 귀신의 집 기억하시나요.

별것 아닌데,

진짜 귀신이 아니라 사람들이 귀신 가면을 쓰고

분장하고 숨어 있다가 불쑥 나타나 소리 지르고

무섭게 행동하는 것을 이미 우리는 알고 귀신의 집에 들어서지요.



그렇게 미리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처음이 아니라 몇 번 가본 적 있는 곳임에도

'혼자서' 그 집을 통화할 때는

무서움을 느껴 앞으로 잘 가지 못하거나

쭈뼛쭈뼛 가게 됩니다.



그런데 자기 앞이나 옆에

혹은 뒤에 누군가 단 한 명만 있어도

그 무서움과 두려움은 훨씬 줄어들지요.



가보지 않은 길을 처음 들어설 때,

어떠한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대부분 두려움을 느낍니다.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일이 내게 닥칠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중간에 낙오가 되진 않을지 등..



경험치가 없으니 다양한 상상과 소설을 쓰며

두려움과 불안감이 증폭됩니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런데 이때 내 곁에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단 한 명만이라도 있다면,

그 두려움은 훨씬 줄어듭니다.



그 존재는 나와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가는 동지일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독서를 잘하고 싶은데 방향이나 방법을 잘 모르겠거나,

시도해도 작심삼일에 그쳐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때,

독서모임을 통해 나와 같은 고민을 하거나

이미 고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 같이 독서를 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먼저 경험한 사람의

도움은 정말로 큰 힘이 됩니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길의 방향조차 알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에게 마치 지도나 나침반이 생긴 것이라고나 할까요.



먼저 경험하신 분이 손을 내밀어 주거나,

등을 토닥여 주는 것은 마치 유비가 제갈량을 얻은 것,

여포가 적토마를 얻은 것과 같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것입니다.



그분의 한마디 한마디가,

곁에 있다는 존재감만으로도

새로운 길에 한 걸음을 떼는데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멘토가 있으신 분은 아마 멘토에게

이러한 생각과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저도 제가 경험했던 것,

앞으로 할 경험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이 힘들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밀어 주고,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고 싶습니다.

방식은 다양하겠지요.



나 혼자만 가려하지 말고 주위도 챙기며 갑시다.

그것은 결국 내게도 도움이 됩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습니다.


같이, 함께 멀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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