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견디고 버티는 힘, 소극적 수용력

같이, 함께 멀리 갑시다

by 박근필 작가

세상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찹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그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기란 어렵습니다.



더욱이 살면서 전혀 상상하지 못한,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일들도 우리에게 닥치곤 합니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아버지 사업의 부도,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입원,

갑작스러운 친구와의 헤어짐,

갑작스러운 팬데믹 세상 등..



우리의 뇌는 어떠한 일이나 사건, 현상이 있으면

그것이 왜 그렇게 발생했는지 원인과 이유를 알고자 하는 본성이 강합니다.

무엇 때문에, 왜를 알고 싶어 합니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에는,

그 이유와 원인을 알게 되면

추후에 그러한 비슷한 상황에 당면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좀 더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깔려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투자의 세상에도 이러한 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온갖 매크로, 마이크로, 차트적 분석 등을 통해

결국 우리가 가장 알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분석으로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위함과

+ 그와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처를 잘하기 위함입니다.



즉, 우리 인간은 가능한 모든 것,

모든 상황을 알고 싶고 컨트롤을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각종 사고나 질병,

전 세계적 돌발 상황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우리가 경험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은 우리가 살면서 가끔 또는 드물게 경험하는 것이 아닌

거의 일상처럼 경험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과 예측 불허의 상황에 마주쳤을 때,

항상 그것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고 답을 찾으려고만 한다면,

만약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하고 얻지 못했을 때 쉽게 절망하고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쉽게 답을 찾지 못하거나 알 수 없는 일들이

우리에게 더 많이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모든 상황마다 그 원인과 이유를 분석하려 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해답을 찾으려 애쓰지 않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때로는 우리에겐,

어떤 '문제'를 성급히 규정해버리거나 어설픈 지식 사용

혹은 의미 부여를 통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성급히 매듭짓지 않고,

어중간한 상태를 견디는 것,

불확실한 상태를 피하지 않고 끝까지 견디는 능력,

즉 '소극적 수용력'이 더 필요합니다.



모든 문제마다 빨리 의미를 부여하고 해결하고 매듭지으려다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지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무리 애를 써도 어찌할 수 없는 일들,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들을 대할 땐,

차분히, 묵묵히 그 문제와 상황을 '끝까지 견디고 버티는 것' 자체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끝까지 버텨냈다는 것은 결국 그 문제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입니다.



소극적 수용력.

끝까지 견디고 버티는 힘.

쉽진 않지만 이 시대를 살면서 정말 필요한 덕목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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