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할 수 있다고 믿으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
― 나폴레온 힐 ―
이 말을 들으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마음도 편안해집니다. 웃으며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여유 있게 말하는 사람들은 어딘가 밝고 마음 가벼워 보이기 때문이죠. 낙천적인 태도는 얼핏 보기엔 매력적이지만, 사실 그 속에는 큰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낙관주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힘이지만, 낙천주의는 현실을 외면하며 무책임한 기대에 머무는 태도입니다. 낙관주의는 지향해야 하지만 낙천주의는 경계해야 해요. 진짜 긍정은 무작정 웃는 게 아니라, 현실을 마주할 용기에서 시작됩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낙관주의는 긍정심리학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개념으로,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와 함께 현실적인 노력과 행동을 수반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반면 낙천주의는 종종 밝고 긍정적인 태도를 의미하지만, 심리학적 맥락에서는 ‘비현실적 낙관주의Unrealistic optimism’ 또는 ‘막연한 긍정적 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실적 근거 없이 ‘어떻게든 잘 될 거야’라는 수동적 기대를 품는 태도를 가리키죠.
낙천적인가, 낙관적인가
낙관주의는 단순히 긍정적인 사고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 노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동반합니다. 셀리그만의 연구에 따르면, 낙관적인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은 실패를 외부적이고 일시적인 원인으로 해석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한 행동을 취하죠. 2009년 《임상심리학 리뷰Annual Review of Clinical Psychology》에 발표된 라스무센Rasmussen 연구팀의 메타 분석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낙관주의가 다양한 신체 건강 결과와 긍정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예컨대 낙관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은 직장에서 프로젝트가 실패했을 때 ‘팀 전체의 협력이 부족했지만, 다음에는 더 철저히 계획을 세워야겠다’라고 생각하며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한 직장인이 승진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열심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매일 꾸준히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했다고 가정해 볼까요. 이 사람은 낙관적인 태도로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현실적 노력을 병행했기 때문에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요. 이는 낙관주의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반면 낙천주의는 현실적 근거 없이 과도한 긍정적 기대를 품는 태도로, 종종 무책임하거나 안일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비현실적 낙관주의에 대한 연구들은 이러한 태도가 과도한 자신감으로 인해 준비 부족과 실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예컨대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준비를 소홀히 하면서 ‘잘 될 거야’라고만 생각하는 낙천적인 태도는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승진 시험을 앞둔 직장인이 ‘나는 원래 운이 좋으니까 준비하지 않아도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며 공부는커녕 시험 전날까지 놀러 다녔다고 가정해 보죠. 이 사람은 낙천적인 태도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지만, 현실적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커요. 이는 낙천주의가 현실을 외면하고 무책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낙관주의자는 지금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지금은 힘들지만 노력하면 분명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심리학자 찰스 스나이더Charles Snyder는 희망을 ‘목표 달성을 위한 의지agency(해낼 수 있다는 믿음)와 방법pathways(경로를 찾아내는 능력)을 모두 포함하는 긍정적인 동기 상태’로 정의했습니다. 낙천주의자가 단순히 막연히 기대하는 것이라면, 낙관주의자는 분명한 목표와 실천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곱씹어 볼 문장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이 또한 지나가리.”입니다. 이 말은 힘들고 어려운 순간 위로를 주는 명언이지만, 동시에 위험한 말이기도 해요. 낙천주의자가 이 말만 믿고 위기 상황에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잘 지나가지지 않습니다. 빠져나올 수 있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없는 동굴로 만들어 버리죠.
역사에서도 이 교훈은 분명히 드러납니다. 1929년 미국 대공황 당시 수많은 사람이 낙천적으로 ‘경제는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믿었어요. 하지만 현실을 무시하고 준비하지 않았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반면 현실을 직시하고 대비한 사람들만이 위기 속에서 살아남았죠. 낙천주의는 잠시 마음을 달래 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삶을 지탱할 힘은 없습니다.
막연한 기대와 안일함으로 현실을 덮는 낙천주의 대신, 현실을 직시하고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낙관주의를 선택하세요. 인생에서 진정 필요한 건 낙천주의의 편안한 위로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며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낙관주의자의 태도입니다.
-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박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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