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버튼] 가능한 한 모든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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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할 수 있는 일과 통제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능력이 심리적 어른 되기의 핵심이다.”

― 라라 E. 필딩 ―


우리는 종종 모든 걸 계획하고 예측하며, 뜻대로 조정하려 애씁니다. 하지만 삶은 우리가 이리저리 주무를 정도로 만만하지 않아요. 오히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게 대부분이죠. 모든 걸 통제하려는 욕망이야말로 우리를 가장 큰 스트레스로 몰아넣는 원인이 되곤 합니다.

첫 번째 화살과 두 번째 화살에 대한 불교의 가르침이 있어요. 첫 번째 화살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예컨대 예상치 못한 사고와 재난, 실패, 질병처럼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여기에 해당하죠. 두 번째 화살은 다릅니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쏘는 괴로움이에요. 같은 사건이라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그 무게가 달라집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며 자책하고 원망할수록 두 번째 화살은 깊이 박혀 고통을 가중시키죠. 우리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괴로움을 겪지 않으려면 통제할 수 없는 건 놓아 두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야 해요.


제가 좋아하는 글귀가 있습니다.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Reinhold Niebuhr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평온을 비는 기도’의 일부죠.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작가이자 동기 부여 연설가 찰스 스윈돌Charles R. Swindoll은 “인생은 나에게 일어나는 일 10%와 내가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90%로 이루어진다.”라고 말했어요.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해요. 같은 사건을 두고도 어떤 사람은 불행하다고 느끼고, 어떤 사람은 성장의 기회로 삼습니다. 결국 인생을 좌우하는 건 통제 불가능한 외부 환경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우리의 해석과 태도예요.

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는 자기효능감 이론을 통해, 자신이 특정 상황을 통제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이 실제 행동과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 통제감이 현실적인 평가에 기반해야 한다는 겁니다. 자신이 실제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 예컨대 자신의 노력, 태도, 반응에 집중할 때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며, 통제 불가능한 영역까지 통제하려는 잘못된 욕구는 오히려 불안과 무력감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


라라 E. 필딩LaLa E. Fielding은 『홀로서기 심리학』에서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타인의 마음, 세상일, 지난 과거는 우리가 직접 통제하기 어려운 영역에 속합니다. 반면, 우리의 생각, 감정, 행동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죠. 연암 박지원도 그의 글에서 부는 바람(외부 환경)보다는 마음(자신의 내면)을 다스리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외부 요인이 아닌 내부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해야 합니다.


정신과 의사 김혜남은 42세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바꿀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병을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결국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삶이야말로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합니다.

모든 일이 우리의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아요. 우리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는 우리의 선택이죠. 내가 할 수 없는 것에는 무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세요. 그리고 하늘의 운과 나를 도울 우주의 기운을 기다리세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떠올리며.


결국 인생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해요. 하나, 완벽한 통제 대신 유연함을 택하기. 삶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함이 더 중요해요. 둘, 문제 자체보다 해결책에 집중하기. 문제에 집착하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가?’를 묻는 게 더 현명합니다. 셋,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문제에서 벗어나기. 과거를 후회하고, 타인의 반응에 신경 쓰고, 세상의 흐름을 바꾸려고 하는 건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에요.


박노해 시인은 시 ‘이유 따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찌할 수 없음’에 순명하고, ‘어찌해야만 함’에 분투할 것.”

통제할 수 없는 건 받아들이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이것이야말로 불필요한 괴로움을 줄이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 길입니다.


- <마흔 더 늦기 전에 생각의 틀을 리셋하라>, 박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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