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도 도전해보자.
내가 잘해냈던 것은 다 잊고 내가 못하는 일에만 집중해 '나'를 잃어버리고 살아왔다.
SNS에서는 달랐다.
글로 전달하는 내 말에 다른 이들이 반응해 주기 시작했다.
나만 힘들고 답답한 줄 알았는데 세상에는 나보다 더 답답하고 힘든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이 나에게 공감해 주고 나를 지지해 주었다.
직장, 육아, 가족 문제 등 답답한 마음을 적어 내려가던 글이 조금씩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으니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누군가가 윽박지르면 울기만 하고 회사를 나오는 것으로 나의 마음을 표현했다면, 이제는 글로 나를 표현하고 드러냈다.
글이 주는 공감의 힘을 통해 바닥을 치던 자존감도 차츰 회복되었다.
글을 쓰면서 내면의 힘도 자랐다.
무기력한 내가 처음으로 작가를 꿈꾸게 되었고, 작가가 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행동도 하게 만들었다.
출간 기획서를 다듬고 글을 고치고 내 글과 결이 맞는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더니 반겨주는 곳 도 생겼다.
출간 작가가 되니 여기저기서 강연 의뢰가 들어왔다.
아침에 일어나 글쓰기, 필사와 독서 등 루틴을 통해 나를 변화시켰다는 내용의 첫 책에 공감해 주는 사람이 많았다.
글을 통해 얻은 자신감이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데 필요한 자신감도 심어주었다.
내가 쓴 글을 바탕으로 나만의 스토리를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 앞에서는 오롯이 내가 주체가 되어 강의를 이끌었다.
누군 가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주체가 되는 삶은 재미와 의미를 추구하는 내가 꿈꾸던 바로 그것이었다.
글쓰기는 나를 진정한 내가 되게 만들었다.
물론 아직도 회사에 다니고 있으니 예전처럼 답답한 일이 반복되고, 내가 을로 살고 있다고 느낄 때도 많다.
하지만 내면은 달라졌다.
이 세상 이 나를 힘들게 하려고 시련을 준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을 통해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것이라고 믿는다.
[...] 아직 출근할 곳이 있고 나를 사랑해 주는 가족이 있는 삶, 글을 쓰며 성장하는 나를 지켜봐 준 많은 이들을 떠올리며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남들에게 하는 갑질이 아닌 나 스스로, 내 인생에 갑력을 갖추는 일, 나도 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
그저 쓰면 된다.
다음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지 말자.
삶이 나보다 더 잘 아니까.
- <지금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나의 입장과 생각이 많이 닮았다.
나 역시 힘든 시기를 글쓰기를 통해 버티고 견뎌왔고, 글쓰기를 통해 지하로 내려간 자신감과 자존감을 겨우 지상으로 끌어올려놓았다.
내면이 더 단단해졌다.
회복탄력성이 좀 생긴 것 같다.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게 있다.
책 한 권 낸다고 누구나 강연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고 한다.
사실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하니 막연한 희망이나 기대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
블로그와 브런치, SNS(X, 스레드 등)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연결되며 사람의 소중함을 느낀다.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이다.
글쓰기는 나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긍정적으로.
그래서 오늘도 나는 글을 쓴다.
그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