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그로쓰 퍼실리테이터 박근필 Nov 27. 2023
조금 전 차 안에서 유튜브로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좋아하던 앨범을 정말 오랜만에 찾아 들었다.
얼마 만인지 기억도 안 난다.
이 앨범에 담긴 버전의 노래들이 가장 좋았었다.
까맣게 잊고 있다가 들었는데..
글쎄 완전히 잊고 있었던 노래들이 있는 게 아닌가.
그것도 내가 정말 좋아했던 노래,
마르고 닳도록 부르던 노래.
인간이 아무리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그렇게 좋아하고 따라 부르던 노래를 십수 년? 간 잊고 지낼 수 있다니..
숨겨둔 보물을 찾은 것 같이 들뜬 마음으로 소리 높여 노랠 부르며 왔다.
그 순간만큼은 한없이 행복했다.
음악의 힘이란 정말 강하다.
음악의 힘이 강할까 글의 힘이 강할까?
둘 다 힘들고 지칠 때 큰 위로가 되어준다.
곡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은 참 행복하겠다.
하나의 작품을 세상에 내어놓으면 오래오래 수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니 말이다.
나도 그런 삶도 살아보고 싶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도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보물 찾듯이 발견해 읽으면 이런 기분일까 싶다.
운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