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리즘에 대한 생각

by 박근필 작가



사람들이 SNS에 명언을 올리는 이유를 좀 더 생각해 봤다.

1.

허들이 낮은 콘텐츠.

일단 검증된 내용이니 올리기만 하면 된다.

즉. 누구나 쉽게 글을 올릴 수 있다.

좋아요나 댓글 등 반응도 괜찮은 편이다.

따라서 중독성이 강하다.


2.

이타심.

나만 알기엔 너무 좋은 말이라 나누고 싶다.

좋은 의도 100%의 경우다.


3.

자기 암시, 약속, 확언.

명언에 내가 닮고 싶고 되고자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명언을 올리면서 나도 그렇게 살아야지.. 하는 마음을 먹으며 다짐한다.


4.

있어 보이기 위해.

아는 척, 고상한 척하기 위함이 목적인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참고로 명언에 관련된 개인적인 견해는 전에 말한 적 있다.





명언의 틀에 자신을 가두려 하지 말자.

아포리즘(명언, 금언, 격언, 잠언 등)이라 하여 모두 항상 정답은 아니다.

시대, 상황, 개인에 따라 언제든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예컨대 탈무드를 거의 다 읽어간다.

읽으며 자주 들었던 생각은,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이건 다르게 해석하는 게 맞겠다,

이 내용은 지금 시대엔 틀리다,

나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였다.


아포리즘을 맹신하는 건 금물이다.

나에게 맞는 재해석이 필요하다.

재해석 없는 수용은 오히려 위험하다.

그저 아포리즘의 꼭두각시로 살아가는 거다.


철학자들의 사상만 달달 외우고 받아들이는 게 철학이 아니라 하지 않던가.

자신만의 사상을 세우는 게 철학 하는 거다.


아포리즘이 나와 타인의 삶에 도움이 되게 활용하는 건 좋다.

다만 이를 마치 우월적 지위로 오용하거나

이게 정답이라고 타자에게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사회적 악으로 살지 않는 이상 내가 사는 길이 정답이다.

아포리즘을 맹목적으로 숭배하진 말자.

나의 언어로 말하며 나의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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