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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박근필 작가
Apr 10. 2023
뜨거운 감자, 매직패스
숙론이 필요한 시대.
최근 매직패스가 뜨거운 감자다.
트위터, 각종 소셜 채널에서 이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활발하다.
혹시 모르는 분을 위해 관련 영상을 첨부한다.
내 생각을 한 번 정리해 봤다.
참고로 난
평소 스마트한 사람을 좋아하고 동경하는 편이다.
정재승 교수도 그런 분들 중 한 분이었다.
정치적 해석(좌파, 우파)을 완전히 배제한 개인적인 생각이며,
난 정재승 교수의 발언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입장이다.
즉 그분을 두둔할 생각은 없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1.
정교수의 입장에 빙의해서 생각해 봄.
" '굳이' 다른 곳도 아니고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해맑게 순진무구하게 뛰어놀아야 할 '놀이공원'에
자본주의 사회의 일종의 서열화, 계층화, 계급화, 현실, 민낯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요? "
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2.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의 여지는 남는다.
하나,
우선 표현을 더 적절하고 완곡하게 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놀이 공원에서만큼은 매직패스같이 추가 비용을 지불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없애는 게
더 좋지 않을까요?
제 생각은 이런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정당하게 추가 비용을 지불한 사람들을 한순간에 새치기를 한 파렴치범으로 몰아갔다.
내가 만약 매직패스를 이용한 당사자라면 꽤나 분노했으리라.
분명 새치기는 부적절한 단어 사용이라 생각한다.
둘,
만약 본인의 발언 의도가 저러했다면
'대화의 주제와 진행이 놀이공원에 한정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했다.
'자본주의 자체'를 비판 아니 비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적어도 뉘앙스는 그랬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그럼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 각종 VIP 서비스 등을 예로 들며
이러한 서비스들 모두 부당한, 욕을 먹어야 하는, 잘못된 행위냐는 반문과 반격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 자체를 비판/비난하는 지경에 이르니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여기서 어떤 분은 공공재를 예를 들며 정교수의 입장을 두둔,
대변하는 내용을 봤는데 이는 적절하지 못하다.
논점을 흐리게 할 뿐이다.
3.
정교수 발언의 정확한 저의는 본인만 알 것이다.
나 포함 타인들의 생각은 추론이다.
민주주의 사회이니 당연히 표현의 자유는 보장이 되어야 하고, 다양성 또한 인정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난 정교수 발언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의 발언에 대한 나의 생각과 의견을 남길뿐이다.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
정교수 본인도 아마 이렇게나 이슈가 될지는 몰랐을 거다.
공인이나 공인에 준한 사람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력과 영향력을 지니는지
잘 알 수 있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자본주의 사회의 약점, 민낯, 현실, 아픈 손가락이 있는 것은 사실이니
이를 해결 내지 완화하기 위한 노력은 했으면 좋겠다.
만약 당신이 자본주의 사회 자체를 부정한다면 지금까지 내가 말한 내용은 크게 의미가 없겠다.
난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은 원하지 않는다.
내 말이 납득이 되지 않으면 당신이 맞다.
나도 틀릴 수 있다.
각종 소셜채널에서 갑론을박이 활발하다 못해 과격해지는 양상이다.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욕설과 인격 모욕성 발언도 많이 보인다.
서로 대화를 주고받을 때 기본적인 예의와 에티켓은 지켜주길 바란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고 그 사람 자체다.
자신을 깎아내리고 자신의 얼굴에 침 뱉는 행위는 삼가자.
그리고 상대방을 누르고 짓밟고 이기기 위한,
나만 맞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토론이 아닌,
어떤 게 좋은 의견이고 최선의 방법인지를 찾아가는 대화인 숙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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