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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to Feb 17. 2018

내가 쓰고싶은 글

나는 어디, 여긴 누구?


 올해로 넘어서며 나에게 여러가지 변화가 생겼다. 외부 환경의 변화 뿐만 아니라 내적인 부분에도 여러 변화가 생겼다. 매년 느꼈던 거지만 난 매년 다른 사람이 되는 것처럼 나 스스로가 다르게 느껴진다.


 작년, 제작년과 다른 내가 벌써 찾아왔다. 그나마 변하지 않는 것을 꼽는다면 외모 정도 일까. 그정도로 내 안에 나는 매년 많은 변화를 겪고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사람을 이해하는 관점이 달라진다. 관심사도 달라지고 목표나 하고싶은 일이 바뀌기도 한다.


 작년에 나는 꽤나 예민하고 까칠하고 냉정했다. 벌써부터 느껴지는 올해의 나는 좀 무디고 조용하고 편하다. 섣불리 나를 정의내리고 더 나은 내가 되지 않을 생각은 아니다. 나는 언제나 그 누구보다 나에게 관심이 가장 많았다. 나는 아주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내가 어떤 사람인가가 가장 궁금하다. 그래서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왜 그런 행동을 했을 까 거꾸로 생각해 볼때도 많다. 순서가 바뀐 것 같지만 사실 이런 궁금증에서 시작된 생각들이 나에게 깨달음을 줄때가 많다. '나는 이렇게 살고 싶었고 이렇게 산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저렇게 행동하고 있었던 거야.' 이런 생각이 들때면 나를 자책하기도 하지만 그건 아주 잠깐이다. 그 후에는 아주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 또다른 나를 발견하고 인정했어. 다음은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어 라고.


 내가 하는 생각들에도 나는 물음표를 자주 붙인다. 내가 왜 이런 생각들을 자주 하게 되는 걸까? 라며 궁금증을 갖고 질문하고 생각하고. 매번 빠르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몇년에 걸쳐 괴로워 했던 문제들이 그 당시에는 절대로 떨쳐지지 않던 마음의 짐들이 있기도 하다. 물론 하루아침에 머리를 크게 맞은 듯 해결되기도 했다. 머리로 이해가 간다고 해서 마음의 문제까지 바로 해결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머리로 이해될 수 있을 정도의 이유나 근거를 찾게 되면 마음은 천천히 풀어도 괜찮다.


 이렇게 나는 나에대해 아주 관심이 많다. 그런데 나는 나인데 내가 원하는 데로 잘 움직이지는 않는다. 실수도 많고 오랫동안 고민후에 한 결정에도 후회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워한다고 말한다. 나는 나인데 아주 제멋대로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나를 관찰한다. '바보같아 철없고 마음만 앞서서 자주 실수하고 솔직하다는 말로 포장하지만 사실은 쉽게 상처주는 말을 하며 아는 척하지' 이렇게 스스로를 비난한다. '하지만 괜찮아 아직 서툴러도. 실수하면 사과하고 후회하면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지. 곁에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 나에게 사과한다.


 나는 내가 참 잘 됐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다 지금 막 또 나에 대해서 알게되었다. 나는 나를 아주 좋아하고 있었나보다. 나는 내가 아주 괜찮은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나보다. 매년 매월 매일 더 좋은 사람이 되자.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이런 글들이다.


 내가 아주 어렵거나 혹은 아주 쉽게 깨달은 것들. 가볍게는 다이어트의 방법부터 무겁게는 아주 오래오래 미워했던 사람을 용서하는 방법까지. 나보다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들의 방법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그 사람들의 방법이다. 난 내 방식대로 찾은 나만의 생각들을 아주 솔직하게 써보고 싶다. 어느 누가 비난해도 이게 정말 나라서 어쩔 수 없어요 할 정도로 당당하고 자신있고 솔직하게.


 아주 예전부터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수없이 많은 답을 붙여봤었다. 그 어느것도 내가 누구인지 설명할 수가 없다. 그냥 모든 게 나인 것 같고 또 어떤것도 내가 아니다. 그래서 여러 생각을 잘 정리해서 쓰다보면 나중에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누군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가는 글을 쓰고 싶다.


새로운 도전에 가슴이 뛴다. 2018년, 의미있는 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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