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어줄 의미 찾기의 기술
#무의미한날들을위한철학 #프랑크마르텔라 #성원 #어크로스
매주 한 편씩 책을 읽고 글을 올리는 것을 31주 동안 반복하고 한 주를 쉬었다. 월요일에 글을 올리다가 목요일로 바꿔볼까 하며 어느 요일이 좋을지 고민하는 중이었는데, 글을 올리지 못했다.
10월 29일 토요일 늦은 오후에 청첩장을 받기 위해서 홍대거리에 나갔는데, 코로나로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엄청나게 많은 인파를 만났다. 할로윈이라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코스튬으로 분장하고 돌아다녔다. 그리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서 이태원에서 큰 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90년대부터 수 많은 사고를 뉴스로 접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컸었는데, 이번 사고에는 아는 사람도 피해자였기에 무기력한 마음이 더 컸고, 가까이에서 일어난 일로 느껴졌다.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회사에서 해야하는 일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금 무얼 하며 살아가는 걸까, 바쁘다는 말을 쉽게 꺼내며 아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괜찮은 삶일까 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로 복잡했다. 그래도 꾸역꾸역 출근은 해야 하고, 주어진 일은 해내야 하고, 살아가는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 정신적인 충격과 약간의 트라우마는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아침마다 하나의 이야기가 카톡을 통해서 전달되는, 오늘 읽지 않으면 사라지는, 내일 읽으려면 ‘샷’을 추가로 써야하는 ‘롱블랙’을 출근길에 읽고 있다. 11월 5일에 날아온 아티클은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 자기 인생의 저자가 되는 법>이었다. 제목에 이끌리기도 했지만, ‘무의미한 날들’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을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주는데,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없다면 공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내가 하는 일이 인생에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찾아야 한다. 행복하다는 것은 감정일 뿐이라서 전반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것인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한 번 뿐인 인생을 더 의미 있게 살기 위해서 자율성(자기 인생의 저자가 되는 일), 유능감(자기 인생의 통제권을 자신이 가지는 것), 당신이 가진 능력을 실현하는 일, 관계 맺음(나와 다른 사람이 연결되어 있고, 자신과 그들이 서로 돌보는 사이라는 기분, 인생의 중심을 ‘나’가 아니라 ‘우리’로 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시몬 드 보부아르가 말하는 선의(다른 사람의 삶이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마음)까지 네 가지를 의미 있는 인생을 사는 법으로 말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생각들과 최근 며칠간의 안타까움을 넘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단서를 찾은 기분이었다. 내 인생의 의미는 자율적인 삶과 나를 아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관심의 초점을 인생 안에서의 의미 - 인생이 의미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경험들 - 로 옮기면 당신은 곧 합리적 근거가 있든 없든 당신에게 의미 있다는 기분을 선사하는 많은 관계, 경험, 감정들이 이미 당신의 인생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 122p
목차
들어가며
Life 1. 어느 날 갑자기 무의미함이 찾아왔다
Life 2. 우리가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하는 이유
Life 3. 의미 있는 삶을 회복하는 자기결정의 4가지 도구
에필로그
감사의 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