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해가 얼마 안남았다는 충격..!
10월 중순이 넘어가면 내년도 다이어리와 달력을 고를 시간이다. 오늘은 달력을 주문했다.
내가 좋아하는 달력은 그림이나 캐릭터가 없이 숫자만 크게 적힌 깔끔한 달력이다. 날짜에 한 두 줄 무언가 적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일정관리를 스마트폰이나 데스크탑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굳이 필요 없다. 기본적으로 달력은 날짜와 요일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쓰니까 시안성이 좋은 것을 선호한다. 캐릭터를 좋아해서 예전에는 그런 탁상 달력을 일부러 찾아서 주문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저 단순한 것이 직관적이고 눈에도 잘 띈다.
주로 음식점에 걸려있는 벽걸이형 달력은 집에서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책상위에 올려놓는 탁상달력을 첫번째로 고른다. 요즘은 화이트에서 벗어나 단색으로 배경색을 삼아서 숫자를 잘 보이게 해주는 달력들이 많이 있다. 집에는 거실에 하나를 두고, 회사에는 책상 위에 하나를 두려면 적어도 두 개는 필요하다.
몇 년 전부터 추가로 고르는 것이 모니터 옆에 둘 수 있는 미니 탁상달력인데, 이건 정말 숫자만 잘 보이도록 표현되어 있는 것이 좋다. 선호하는 바탕색은 보라색, 오렌지색, 그 다음이 그냥 흰색이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서 제조사를 봐 둔 후에 다음 해에도 먼저 찾아보는 편인데, 작년에 산 보라색과 오렌지색이 마음에 들어서 올해도 같은 브랜드를 골랐다. 미니 탁상달력은 좀 많이 사는 편인데 거실과 서재의 책장에 하나씩 둔다. 회사에서는 모니터옆에 하나를 두고, 모니터 위나 책상위 책꽃이 위에 나란히 두 개를 둔다. 이번달과 다음달을 넘겨두면 일정을 잡을 때 편하게 볼 수가 있다.
최근에 고르는 디자인은 이번 달이 크게 표시되고, 같은 페이지에 지난달과 다음달을 보여주는 달력이다. 이렇게 하니 나란히 두 개를 놓고 볼 필요가 줄어들어서 편하다. 나란히 보는 용도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는 (일정을 잡을때 지나간 달은 볼 필요가 없고) 다음달까지 같은 크기로 봐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는 뜻은 일정을 두 달치 만큼 보고 고려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가끔 내년 달력인데 올해 10월부터 있어서 한 분기를 제공하는 혜자로운 달력도 있는데, 상품 페이지에 설명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어서 그냥 마음에 드는 크기와 디자인을 고르는 편이다. 물론 10월부터 새로운 달력을 놓고 쓰게 되면 원래 있던 달력을 마지막까지 넘겨서 쓰는 일이 없어지게 된다. 그럼 달력이 1월에서 12월이 아니라 10월에서 10월로 쓰게 되는 것이 된다.
내일이면 주문한 달력이 도착을 할테니 책상위의 달력들을 또 교체해 줘야겠다.
20251020. 1,275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