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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페이 티머니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삑~

by 이웃의 토토로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출시되던 때 부터 지금까지 줄곧 아이폰을 쓰고 있다. 편리한 기능 중에 하나가 지갑앱에 등록된 카드가 있으면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탈 때 NFC 칩이 있는 머리쪽을 가져다 대기만 하면(사실 NFC가 near field communication이라 접촉하지 않고 10cm 이내로 가져가기만 하면 통신이 된다) “삑”소리와 함께 결제를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 아이폰 지갑에 등록해서 쓴 건 도쿄에서 산 교통카드인 ‘스이카(Suica)’ 카드였다. 처음엔 나리타 공항에 내려서 실물 카드를 사고 들고 다녔는데, 아이폰에 집어넣을 수 있다는 일본법인 직원의 말을 듣고 등록을 했다. (초록색 디자인에 펭귄이 그려져 있는 귀여운 실물카드는 함께 쓸 수 없어서 그 길로 안녕~) JR을 타거나 다른 사철로 갈아타도 동전을 꺼내 170엔, 190엔 맞춰서 티켓을 사지 않아도 그냥 폰만 손에 들고 결제하고 지나갈 수 있으니 엄청 편했다. 노선도도 확인하고, 금액에 맞춘 티켓을 티켓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할 때면 ‘나도 복잡한 일본 지하철을 잘 탈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티켓을 모으기도 했었다. 스이카를 아이폰 지갑에 넣은 뒤로는 노선도만 구글맵으로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와서는 아이폰 뒤에 실물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케이스를 맥세이프 자석으로 붙여서 들고 다녔다.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넣고 다니다가 아이폰 뒷면을 게이트에 터치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으로 이용했다. 올해 7월 22일부터는 애플 페이가 티머니에 적용이 되었는데, 아이폰 지갑에 티머니나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앱을 등록하고 쓸 수 있게 되니 아이폰 뒤에 맥세이프를 붙이지 않아도 되서 훨씬 가볍고 날씬해 졌다.


대중교통 환급 서비스인 K-패스’를 등록하면 이용횟수와 금액에 따라 환급이 되는데, 안타깝게도 아이폰 지갑에 들어가는 애플 페이 티머니에서는 K-패스 등록이 안되기 때문에 환급 할인이 안되어서 계속 아이폰 뒤에 맥세이프 케이스를 붙이고 다녔다. 그런데 10월 22일부터 애플 페이 티머니에도 K-패스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달 환급을 위한 사용 횟수를 채우고 나면 애플 페이 티머니에서 K-패스를 등록해야겠다. 그럼 출퇴근길에 맥세이프로 카드를 붙이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가벼운 아이폰 12 미니 퍼플을 들고 다닐까, 지금 쓰는 아이폰 15 프로를 들고 다닐까.. 모바일 티머니 카드를 옮길 수도 있어서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20251026. 1,229자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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